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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살아갈 용기를 얻다 - 한 손으로 쓰는 삶의 이야기
김정찬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에 한 손으로 쓰는 삶의 이야기라는 문구를 그냥 지나쳤다. 그냥
책 제몬 <글을 쓰다, 살아갈 용기를 얻다>를 보고, 어느 작가의 에세이 집인가 보구나 하고 처음 책을
접했다.
그런데, 정말 한 손으로 글을 쓰는 저자가 글쓰기를 통해서 얻은 삶을 바라보는 지혜를 하나 하나 눌러서 쓴 책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나 또한 글을 써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매일 한 줄 쓰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그것조차도 쉽지 않음을 몸소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글쓰기를 하면서 내면의 힘이 더욱더 강해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글쓰기를
알게 된 것이 세상에서 가장 감사한 일이라고 쓰고 있다. 다친 후, 저자는
겸손 그리고 진실한 마음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간다고 하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울컥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들 때, 자신을 마주했을 저자의 모습이 아른거려서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면서, 끊임없이 글을 쓰라고 권한다. 그것도
긍정적인 글을 쓰기를 권한다. 긍정적인 글들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바뀌었음을 이야기하면서, 글쓰기를 통해 긍정 에너지를 얻으라고 말이다. 그리고, 저자는 힘들고 아플 때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신 내부에 있는 원인을
발견하라고 지혜의 한 조각을 이야기 해 준다. 정말 수 많은 책에서 읽은 지혜이지만, 저자가 몸소 경험한 것에서 나온 이 지혜의 조각은 그의 삶을 더욱더 빛나게 해 주는 듯 하다.
그리고, 저자가 작가가 된 후 지인이 보내주었다는 다음의 글은 가슴에 쿵 하고 와 닿는다.
너무 빨리 살아갈 필요는 없어.
순간순간 의미를 두어야 행복할
수 있어.
가벼운 쓰담쓰담으로
무언가 위로를 해 주는 듯한 글이었다.
글을 쓰면서 치유를 받았다는 저자의 글들이 우리를 위로해 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의미를 한 번 되새겨 보게 만든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단순히 저자의 에세이라고 부르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뭐랄까, 삶의 힘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는 다시 한 번 글쓰기를 권한다는 꼭지를 통해서, 글쓰기가 결국에는 자신을 위한 것임을
예기한다. 그러면서, 글에게 위로 받고 싶어서 쓴 것이고, 내면의 나를 위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고백하고 있다.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왜 글을 써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늦은 밤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쓰는 글이 얼마나 마음의 치유가 되는지를 이미 경험한 나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저자 김정찬의 첫 책, <팔을 잃고 세상을 얻다> 를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