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이틀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펼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토요일 오후의 남는 시간이었고 감기가 반쯤 들어 머리가 아프고 몸이 나른하지만 아직까지는 살만한...그러니까 책읽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너무 몰입하지 않고 - 피곤해지지 않는 - 적당히 흥미로와서 중간에 책을 접어도 아무런 서운감이 안 들 정도의 책이 필요한 참이었다.

   그러나 마침 든 이 책은 아무생각없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주 짧은 시간안에 내달아 버렸다. 50대 직전이나 50대 직후의 일본 사내들, 경찰, 검사, 교도관, 판사... 뭔가 냉냉하고 이성적인 사내들이 하나까지 한 범죄자를 만나서 당황하고 마침내 그의 편에 어느덧 한꺼번에 서버리는 모습에 나도 동화되어 버렸다. 아주 잠깐만 냉정히 보아도 "우습다"라고 이성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동류의식- 이제 나도 Œ은이보다는 중년에 가깝다는 그 의식만으로 그들의 태도를 이해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뛰어난 것은 이런 이야기를 조금도 신파스럽지 않게 끌어내는 - 마지막에서는 조금은 신파스럽지만 그러나 있음직하게 신파스러운 - 우리 인생이야기중 신파 아닌게 뭐 있을까? ㅠ.ㅠ - 이야기를 숨을 멈추고 읽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을만큼 독자를 정신없이 끌어들이는 작가의 필력이었다.

    혹시나 뒤져보았는데 알라딘에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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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다락방 2005-11-02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