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조명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8월
절판


한 사람의 삶에서 당신이 원하는 만큼의 사실들을 취해서, 당신의 취향과 기분에 맞춰 배치하면, 당신은 틀림없이 정말인 듯한 한 인물을 얻게 될 것이오. 그것들을 조금만 다른 방식으로 배치하면, 어렵쇼! 어느새 그 인물은 바뀌어서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데, 여하튼 그 사람 역시 진실하기는 마찬가지라오-23쪽

나는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우리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즉 책 속의 인물들이 바로 그런 일들을 하고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는 우리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하네. 나는 항상 알레한드로를 안다고, 그러니까 내 말은, 마치 분해해놓은 인형처럼 상세하게 안다고 믿었어.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지-174쪽

나는 사랑이란 바보스러운 확신이고, 우리의 환상은 그런 확신을 가지고서 그럴싸한 유령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지.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환상은 우리 앞에 있는 진짜 사람 속으로 스며든 유령을 창조해내고, 그것이 그 사람의 내부에 살면서 그 눈으로 그가 우리를 바라보도록 하고, 우리 마음에 맞는 방식으로 그 손을 움직이도록 하지-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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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조명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8월
절판


이 작가의 책을 언젠가 한 권쯤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 저책을 뒤적거리다가 그가 쓴 <밤의 도서관> 이라는 책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의 다른 책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되었다. 그리고 이 작가의 특별한 이력은 독특하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십대 후반에 한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다가 시력을 잃어가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라는 한 남자에게 4년동안 책을 읽어주는 일을 하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그는 더 독서에 탐닉하게 되고, 글을 쓰게 된다. 그리고 그가 낸 책.. 책들. 현재 그는 프랑스에 약 3만 권의 책을 소장한 개인 도서관을 건축하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고 한다. 멋지지 않은가? 그가 쓴 이번 책은 나에게 좀 어렵긴 했지만, 앞으로 그의 다른 책들도 하나씩 읽어보고 싶다.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라는 이 말에 당신은 동의하는가? 살면서 한번쯤 거짓말을 한다고 치면,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쟁이, 라고 함은 거짓말을 자주 일삼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 거기에 모든 사람을 붙이는 것은 좀 무리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천재작가로 이어지고 있는 알레한드로 베빌라쿠아 라는 사람이 40대의 나이로 어느날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그렇게 그는 역사속에 묻혀 있게 되었지만, 30년이나 지난 어느 날 기자인 테라디요스는 이 사건을 파헤치기로 하고 4명의 사람, 즉 베빌라쿠아를 아는 사람 4명에게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게 이 4명의 이야기가 각각 상호 모순된다는 것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테라디요스는 결론짓는다. 4명다 모두 거짓말쟁이라고. 그리고 그는 베빌라쿠아에 대한 글을 쓰는것을 포기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 4명이 베빌라쿠아에 대한 이야기로 집중된다. 재밌는 것은 첫번째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알베르토 망구엘 작가 자신이 베빌라쿠아의 어린시절과 사랑했던 여자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를 그토록 유명한 작가로 이름나게 만들었던 그 <거짓말 예찬>이라는 책이 출판하게 된 경위와 집을 빌려주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신문에서 그의 죽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어서 2번째, 3,4번째 사람이 각각 알레한드로 베빌라쿠아에 대한 이야기의 바톤을 건네 받는다. 이4명의 말에 따르면, 베빌라쿠아가 천재작가로 이름 날리게 된 <거짓말 예찬>을 쓴 사람이 모두 틀리다는 것이다. 그 진실은 결국 밝혀지지 않고 끝을 맺는다.

솔직히 읽으면서 나에겐 조금 난해하고 어려운 책이었다. 두번째 사람과 네번째 사람을 정확하게 집어내지 못했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중심인 베빌라쿠아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한참동안 헤맸던 책이었다. 미로속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고 있는 듯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조금은 신선했던 책이었고.. 이 작가의 다음 번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도서관이나 책과 관련된 이야기는 기필코 읽어보리라.. 다음번에 만나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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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Click - 신속하게 끌리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의 비밀
오리 브래프먼.롬 브래프먼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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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서 클릭의 순간이란 어떤 사람, 혹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어떤 분위기와 순식간에 연결되는 특별한 순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편안한 느낌이 들기까지는 며칠, 혹은 몇 개월이 걸린다. 우선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어야 하고, 마찬가지로 우리도 상대방에게 신뢰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공통의 언어를 발견해야 하고, 서로의 습관과 개성도 이해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감성의 끈이 서로 연결된다. 그러나 이처럼 기나긴 과정이 가끔은 번개처럼 순식간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마법 같은 순간이다.-23쪽

2005년을 기준으로 인구 십만 명당 자살 건수는 24.7명에 이른다. 이는 세계적으로 대단히 높은 수치다. 1985년만 하더라도 한국인의 자살 건수는 십만 명당 9.1명에 불과했다.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던 20년 동안 자살률은 세 배가 증가한 셈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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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Click - 신속하게 끌리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의 비밀
오리 브래프먼.롬 브래프먼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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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책에서 말하는 '클릭'이란 컴퓨터 마우스를 말함이 아니라 두 사람 또는 그 이상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속하고 강렬하게 일어나는 친밀감, 그리고 특별한 관계를 말하고 있다. 첫눈에 반한다. 라는 말도 이에 속한다. 남녀가 서로 한눈에 반하는 그 신비의 순간도 클릭의 순간이다. 이런 클릭의 순간은 사랑 뿐만이 아니라 우정, 그리고 사회관계에서도 적용된다.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야, 살아가면서 아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올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그 클릭의 순간이 어떻게 작용하며, 여러 사람에게 적용된 이야기들과 학자들이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이야기 해 나간 책이다.

저자 소개글에 보면 알수 있지만, 책의 저자는 두 형제가 쓴 책으로, 제목과 소개글만으로는 약간 지루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라고 지레짐작 할수 있겠는데, 개인적으로 전혀 지루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한 개의 실험들 속에, 한 사람 한 사람분의 적용 글들을 집어넣어서 재밌게 잘 읽어 내려갔던 것 같다. 그리고 조금 신선했달까.
우리가 당연히 생각했던 그 순간들도 이렇게 실험을 하면서, 설명해 나갈수 있었다는 것에 사람은 정말 무궁하게 많은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다.

클릭의 순간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는, 가령, 사랑하는 두 사람이 첫눈에 반하는 것처럼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클릭의 순간도 있지만,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클릭의 순간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연이 아니라 말이다. 동료와 클릭할 수 있다면 그것은 큰 축복이다. 그리고 그 클릭의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서 관계를 발전시킨다거나, 그 사람과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낸다거나. 뭐든지 노력의 순간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클릭의 순간을 잘 불러 일으키는 사람으로 셀프모니터링이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 분위기에 따라 상황에 맞게 바뀔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되겠다. 나쁜 뜻이 아닌 좋은 뜻의 카멜레온 같은 사람.

클릭의 순간을 촉진시키는 요소들에 대한 클릭촉진제에 관한 설명과 클릭이 있고 없고에 따라 변하게 되는 일들을 재미있게 말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우리 나라의 우울증에 대한 글이 조금 들어 있었는데, 좋은 내용이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달까. 한국의 우울증이 점점 높아지고 그에 따른 자살비율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클릭의 순간. 나도 앞으로는 그 클릭의 순간을 점점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 되겠다. 신속하게 끌리고 오래 지속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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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절판


캬아~~ 나는 한 잔의 맥주를 마시는 것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시원하게 내는 소리이다. 이런 매력적인 책이라니~ 완벽하게 감추었는데도, 전혀 꼬이고 꼬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책이었다. 잘 맞추어진 완벽한 이야기. 시간 되시면 한번 일독 해보길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맞물려서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 졌던 책. 마지막에는 완벽하게 뒷통수를 쳐서 놀라게 만드는..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작품은 영화화 되기로 결정 났다니.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다.

처음 도입부를 살짝 보고선, 유지태 주연인 심야의 fm 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스토리가 살짝 처음이 비슷한데, 점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그 <심야의 fm>이라는 영화보다 더 완벽하다. 약혼녀가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주고, 바로 직후 경찰이 와서 그녀의 사고소식을 알린다. 그녀가 1시간 전에 죽었다고. 남자는 그녀의 실종과 자신에게 생긴 안좋은 일들이 어떠한 조직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파헤치려고 했지만, 누구하나 도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행하게 된 방송국 인질극. 자신의 약혼녀를 앞에 데려오지 않는다면 인질들을 한명씩 죽인다는. 인질극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전국민들이 듣게 될 방송.

범죄 심리학자인 이라는 첫째 딸 사라가 자신 때문에 자살했다는 자책감으로 인해 오늘 그녀 역시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방송국 인질극 사건 때문에 범인과 얘기할 사람으로 그녀가 선택되고, 그 인질들 중의 한 명으로 자신의 둘째딸 카트리나가 그 곳에 있음을 알게 되면서 자살은 미뤄지게 된다.

그 남자의 약혼녀는 왜 갑자기 실종된 것일까? 이라의 첫째 딸 사라가 자살을 하게 된 이유는? 인질로 잡힌 7명의 사람들은 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일까? 하나 하나 밝혀지는 비밀들과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 글귀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한 사람의 어긋난 삶. 정말 완벽하게 잘 짜여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당히 마무리가 깔끔해서 맘에 든 책이다. 전혀 알지도 못했던 작가에게서 이런 재미난 책을 발견하다니. 다음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궁금해서 손에서 놓기 힘들었던 책이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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