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조명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8월
절판


이 작가의 책을 언젠가 한 권쯤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 저책을 뒤적거리다가 그가 쓴 <밤의 도서관> 이라는 책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의 다른 책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되었다. 그리고 이 작가의 특별한 이력은 독특하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십대 후반에 한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다가 시력을 잃어가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라는 한 남자에게 4년동안 책을 읽어주는 일을 하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그는 더 독서에 탐닉하게 되고, 글을 쓰게 된다. 그리고 그가 낸 책.. 책들. 현재 그는 프랑스에 약 3만 권의 책을 소장한 개인 도서관을 건축하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고 한다. 멋지지 않은가? 그가 쓴 이번 책은 나에게 좀 어렵긴 했지만, 앞으로 그의 다른 책들도 하나씩 읽어보고 싶다.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라는 이 말에 당신은 동의하는가? 살면서 한번쯤 거짓말을 한다고 치면,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쟁이, 라고 함은 거짓말을 자주 일삼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 거기에 모든 사람을 붙이는 것은 좀 무리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천재작가로 이어지고 있는 알레한드로 베빌라쿠아 라는 사람이 40대의 나이로 어느날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그렇게 그는 역사속에 묻혀 있게 되었지만, 30년이나 지난 어느 날 기자인 테라디요스는 이 사건을 파헤치기로 하고 4명의 사람, 즉 베빌라쿠아를 아는 사람 4명에게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게 이 4명의 이야기가 각각 상호 모순된다는 것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테라디요스는 결론짓는다. 4명다 모두 거짓말쟁이라고. 그리고 그는 베빌라쿠아에 대한 글을 쓰는것을 포기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 4명이 베빌라쿠아에 대한 이야기로 집중된다. 재밌는 것은 첫번째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알베르토 망구엘 작가 자신이 베빌라쿠아의 어린시절과 사랑했던 여자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를 그토록 유명한 작가로 이름나게 만들었던 그 <거짓말 예찬>이라는 책이 출판하게 된 경위와 집을 빌려주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신문에서 그의 죽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어서 2번째, 3,4번째 사람이 각각 알레한드로 베빌라쿠아에 대한 이야기의 바톤을 건네 받는다. 이4명의 말에 따르면, 베빌라쿠아가 천재작가로 이름 날리게 된 <거짓말 예찬>을 쓴 사람이 모두 틀리다는 것이다. 그 진실은 결국 밝혀지지 않고 끝을 맺는다.

솔직히 읽으면서 나에겐 조금 난해하고 어려운 책이었다. 두번째 사람과 네번째 사람을 정확하게 집어내지 못했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중심인 베빌라쿠아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한참동안 헤맸던 책이었다. 미로속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고 있는 듯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조금은 신선했던 책이었고.. 이 작가의 다음 번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도서관이나 책과 관련된 이야기는 기필코 읽어보리라.. 다음번에 만나길 기대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