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당신의 심리학 처방전 - 내 인생에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마틴 셀리그만 지음, 권오열 옮김 / 물푸레 / 2011년 9월
품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읽어도 될 듯 하고, 전혀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 읽으셔도 괜찮을 책인것만은 분명한데, 그래도 신경이 좀 예민하고,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계신분들, 혹은 그쪽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읽으시면 조금은 더 재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것 같다. 나는 그렇질 못해서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

정신적으로 관련있는 질병쪽으로는 사실 관심이 없긴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질병을 안고 가는지.. 그것이 심화된다면, 병이 되는데, 솔직히 무섭다. 정신적으로 질병을 안고 산다는 것은.. 가볍게 여긴다면, 현대인들중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이 책은 읽으면서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책이었다.

정신적 치료에 완치란 없다고 한다. 호전된다고 하여도 다시 재발하고, 좋아졌다고 생각해도, 또 나타나는 것이 정신적 질병이라고 하는데,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재발됨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모든 시도가 용기와 함께 한다면, 많이 아니 거의 완벽한 치료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조언한다. 언제라도 포기는 하지 말라고.

정신적 치료에 대한 과정과, 사례들을 하나 하나 이야기 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물론 가족의 유전적인 조건들도 들어간다는 것이 놓칠수 없는 부분이었다. 다른질병만 유전이 되는줄 알았더니, 정신적 질병도 유전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크게 놀라웠다. 이쪽분야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나는 조금 눈에 안들어와서 꽤 오랫동안 이 책을 붙잡고 있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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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침묵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4
주제 사라마구 글, 마누엘 에스트라다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10월
절판


나는 다시 강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해는 이미 저문 다음이었스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고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물은 아주 오랫동안 침묵했습니다. 물의 침묵은 세상 어떤 침묵보다 진한 침묵이란 걸 알았습니다. 나는 결코 그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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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침묵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4
주제 사라마구 글, 마누엘 에스트라다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10월
절판


주제 사라마구 작가가 이런 동화책을 썼다는 것이 왜인지 믿겨지지가 않았다. <눈먼자들의 도시>와 <눈뜬자들의 도시>라는 책으로 이 작가의 이름이 강렬하게 오래도록 남았었다. 더구나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책은 영화로도 나와서 봤었는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고 영화였다. 그런데 이 작가가 동화라니... 상당히 매치가 되지 않았었는데, 반면에 이 짧은 동화 이야기를 읽고서 왠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제 사라마구의 이런 시도가 멋있게 느껴졌다. 짧은 동화이야기이지만, 그의 전작들처럼 작은 이야기로 남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

사실 이 짧은 동화이야기는 금새 읽을 수 있어서 읽은 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리뷰를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큰 감동이 아닌 잔잔한 감동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이야기였는데, 아이와 한장 한장씩 읽어 내려가는것도 좋은 책 읽기가 될 것 같은 책이다. 가만 가만히 읽어보면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글임을 알 수 있다. 그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그들앞에 막막하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던 그 느낌처럼..

동화속 남자 주인공 아이는 알몬다 강으로 낚시를 가게 된다. '하얀 낮이 작별을 노래하는 곳'에서 낚싯줄을 던졌다고 하는데, 이 표현이 어찌나 앙증맞던지. 주제 사라마구 작가의 이런 표현력이 귀여웠다. 이부분을 읽는 동안. 훗. 남자아이가 강 속에 던진 찌는 처음엔 조용했었다. 그런데, 물고기가 한마리 나타나 이 찌를 건드리기 시작했고, 당겼다 끌려가기를 몇 차례나 반복하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 <노인과 바다>의 장면이 생각난다. 하지만 이 소년과 물고기의 전투는 끝이 나고, 물곡는 낚싯바늘과 낚싯줄. 그리고 찌와 추까지 모두다 강 속으로 훔쳐가지고 도망간다.

다시 잔잔해진 강.. 소년은 그 물고기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신념으로 집까지 다시 뛰억 낚싯대를 가져왔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강에서 던진 낚싯대는 조용하기만 했다. 밤이 저물었고. 물의 침묵은 계속되었다..

간절히 그 물고기를 원했던 한 소년의 허탈한 발걸음. 소년은 실패했고 좌절했지만, 자신이 놓친 물고기는 분명히 다른 누군가의 손에게 선물같은 기쁨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고집했지만, 실패를 받아들일줄 아는 현명함을 가지게 된 소년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오래도록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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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말해줘
버네사 디펜보 지음, 이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0월
절판


나는 씁쓸해 하며 생각했다. 소리치고 싶었다. 나는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해 본 적이 없다고, 그런 내가 어떻게 엄마가 될 수 있겠느냐고,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고. 그러나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사랑을 했었다. 한 번 이상 했었다. 온 힘을 다해 스스로 그 사랑을 파괴하기 전까지는 그것이 사랑인 줄을 알지 못했을 뿐-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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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말해줘
버네사 디펜보 지음, 이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0월
절판


꽃말에 관심을 가져본지가 나도 오래전에 있었던 것 같다. 학창시절, 꽃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 여러가지의 꽃말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외웠었던 그 시절. 그런데 지나고 보니, 다 잊혀지더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때 시절이 회상되었다. 그런데 요즘 세대에 과연 꽃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까? 꽃말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왠지 구닥다리 같이 생각되어지기도 하지만, 꽃집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이런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 속의 주인공 빅토리아 처럼 조금은 더 꽃을 사랑하며,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세상에 고아로 태어난 아이. 빅토리아. 그녀는 고아원에서 생활하며, 여러 가정에 입양딸로 보내진다. 하지만 말썽쟁이에다 상처투이인 그녀는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보내지기를 수차례. 그녀를 가정으로 입양될때, 그 업무를 맡고 있는 메러디스는 이제 서서히 지쳐간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라고 하는 한 여성에게 다시 입양되어지는 빅토리아. 포도를 가꾸는 그녀의 집에서 빅토리아는 잘 적응할수 있을까?

엘리자베스를 통해 가정과 정을 배우게 되는 빅토리아. 하지만 사랑을 더 받고자 하는 욕심에 큰 사건을 일으키게 되고,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온통 상처투성이인 그녀의 삶에 다시 사랑이 들어올 수 있을까? 빅토리아에게 꽃말과 꽃의 종류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던 엘리자베스. 그래서 할줄 아는 거라고는 꽃뿐이었던 빅토리아는 꽃집에 가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시간제로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상처받은 한 소녀가 사랑을 되찾는 이야기. 그리고 그 상처가 회복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 많은 꽃말이 등장하고, 그 속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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