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씁쓸해 하며 생각했다. 소리치고 싶었다. 나는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해 본 적이 없다고, 그런 내가 어떻게 엄마가 될 수 있겠느냐고,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고. 그러나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사랑을 했었다. 한 번 이상 했었다. 온 힘을 다해 스스로 그 사랑을 파괴하기 전까지는 그것이 사랑인 줄을 알지 못했을 뿐-3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