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망량애정사 1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5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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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아, 귀에 못이 박이도록 얘기해왔지만, 인간세계는 제 의지만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윤회의 굴레 속에서 전생의 죄를 이생에서 씻기도 하고, 전생의 업적을 이생에서 보상받기도 하며 살아간다. 다시 말해 그들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단 말이다-26쪽

너는 인간의 삶을 살아본 적도 없고,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이룰 수 있는 재주를 가지고 태어났지. 네 눈에는 인간들이 어째서 저토록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지 한심해 보일 때도 있을 게야.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일 때도 많지. 하지만 제 발로 진흙 구덩이에 뛰어드는 꼴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선택에는 제각기 까닭이 있단다. 그게 바로 인간들이 떨쳐낼 수 없는 인생의 의미라는 것이지-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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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망량애정사 1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5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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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를 입학하고나서 까지 그때는 인터넷 웹소설을 참 많이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때는 책방에 가서 책을 한권에 5백원에 대여해서 읽었던 기억도.. 이젠 모두 추억속의 일인듯 싶다. 요즘에야 책방대여점 찾아보기가 하늘에 별보기 만큼은 아니겠지만, 드물어졌다. 가끔 조용한 동네를 걷다가 책대여점가게를 찾노라면, 반가움에 아! 라고 소리치게 되는데, 지금은 이렇게 마음껏 내 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학생 때는 읽고 싶은 책 모두를 가진다는 생각은 해볼 수 없었다.

두툼한 까지는 아니고, 도톰한 책2권이 내게로 왔다. 책표지에서는 창작동화 비슷한 느낌이 나고, 참으로 이쁜 이야기가 들어 있구나. 정도로만 짐작할 수 있었는데, 재미있고 인기있는 웹소설이 그렇듯,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1권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월악산의 산신이자 도깨비인 망량과 어쩔수 없이 20년동안 남자로 살아야 했던 여장남자 이연. 이 두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얽히고 섥힌 인연속에서 이 두사람은 만난다. 1장의 중간쯤에서.

인간 세계에서 사고를 너무도 많이 쳐서 귀왕(귀신들의 왕)은 도깨비 망량을 피리에 봉인해 놓는다. 월악산 암자에 피리를 두고, 누군가 그 피리를 불었을 때 봉인은 풀리고 피리를 분 사람의 소원 하나를 망량이 들어주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피리를 분 사람은 역시.. 누구겠는가? 여주인공 이연이지. ㅎ 연이는 남자로 20년동안 살아야 하는. 살아야 했던 말못할 사연을 가지고 월악산엘 가게 된다. 남자로 살아야 했지만, 이제는 진짜 남자가 되기 위해서.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신기한 약초를 구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피리를 불게 되고, 도깨비 망량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두사람을 쫒아오고 있는 한 무리들..

남자로 변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찾아온 월악산이지만, 연이는 도깨비라고 말하는 망량에게 점차 끌리고, 이연이 여자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도깨비 망량은 빨리 연의 소원을 들어줘야 봉인이 풀리는데, 자신의 눈에 남자인 연이에게 자꾸 두근거리기만 하는데.. 이 두사람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빨리 2권에서 만나봐야 겠다. 사실은 2권을 중간정도 읽고 왔다. 후훗. 2권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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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일러스트로 읽는 시리즈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김보라 옮김 / 어젠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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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 에 대해서 한번은 관련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비교적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간단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그의 전 일생을 깊숙히 까지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저자 미호코가 말했던 것처럼 나도 내가 알고 있었던 레오나르도에 관해 바다의 모래 만큼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았던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좀 더 이 인물에 대해 감탄에 감탄을 덧붙이게 되었다는 점. 이 책의 장점은 아주 쉽고 재미나게 인물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중간중간 얼마나 유쾌한 일러스트들이 많았던지. 재미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아버지인 세르 페에르의 장남이었지만, 정식 아들은 아니었고, 아직 결혼안한 두분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였다. 어머니 카타리나는 레오나르도를 낳고 2년 후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하였고, 아버지 세르 페에르 또한 다른 집안의 여자와 혼인하였으며, 죽기전까지 장장 네번의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불륜은 아니었고, 아내들이 계속 죽고나서 결혼하고 또 결혼하게 된다. 레오나르도는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할아버지와 숙부 밑에서 자라게 되는데, 나는 그가 이렇게 자란 환경이 그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자연과 벗삼아 자랐고, 자유로운 할아버지와 숙부 밑에서 자랐던 그의 환경이 모든 것에 관심과 흥미를 가진 그를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라고 말이다.

그의 전 생애를 들여다봤을때 아쉬웠던 점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는가. 하는 점과.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좀 더 많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다면. 덜 외로웠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또 그와는 반대로 그렇게 되었다면 그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여러장르에 관심과 대단한 재능을 보였던 그를 보면서, 한가지 일에 매진하기 어려운 요즘. 그는 정말 대단한 천재가 아니었을까. 아니, 대단한 천재에 대단한 노력형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농장을 관리하는 사람이 이상한 도마뱀을 잡아와 그에게 보여주자, 어디어디~ 그러면서 장난꾸러기 같은 아이모습의 레오나르도. 그 도마뱀의 등에 다른 도마뱀의 비늘을 붙여 너덜너덜한 모습을 만들어 상자에 넣고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장난기 가득한 노인의 레오나르도의 모습에 괜시리 미소가 지어진다. 그가 남긴 수많은 자취들을 일러스트로. 그림으로 보면서 난 왜이렇게 외로움과 서글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는 그 외로움을 다른 방면으로 풀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래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되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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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일러스트로 읽는 시리즈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김보라 옮김 / 어젠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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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에게는 부모의 사랑을 대신하여 애정을 듬뿍 쏟아준 안토니오 할아버지와 프란체스코 삼촌이 있었다. 둘 다 정식 직원으로 일한 적이 없다고 관청에서 보고할 정도로 확고한 자유인으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농지의 순찰 이외에는 일다운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레오나르도는 속박과는 무관한 할아버지와 삼촌 밑에서 자유롭게 자랐다. 또한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인 빈치 마을에서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과 스스로의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13쪽

베로키오 공방은 최정상의 예술가가 다수 드나드는 그 당시 피렌체에서 정상을 다투는 가장 번성한 공방이었다. 주변의 적당한 아무 공방이 아니라 초일류의 베로키오 공방에 아들을 넣었다는 것은 오늘날까지 만능 천재로 이름 높은 대예술가 레오나르도의 탄생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매정하고 나쁜 아버지로 평가받기 쉬운 세르 페에로였다고 말할 수 있다-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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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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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사 하는 말이, 하숙생은 원체 세상에 불만이 많은 인물이라 여그랑은 완전히 다른 꿈나라 같은 세상을 그리워해서 그런 짓거리를 하고 다닌다는디, 저가 살아본 적도 없는 세상을 워떻게 그리워한다는 건지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는 거라. 한 번이라도 겪어봤어야 그리워하든 보고 잪아 하든 하는 거 아니오? 아, 우리가 먹는 이 밥만 해도 그렇지 않소? 뭐가 먹고 잡아도 어릴 때 한두 번씩 해먹던 음식이나 그리워하지 생판 먹어본 적도 없는 음식을 뭔 맛인 줄 알고 그리워하겄소?-193쪽

사람의 운명이란 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하룻밤만의 생각으로 내리는 결정일까. 아니면 먼 훗날, 소중한 무언가를 지킬 수 없는 순간에 맞닥뜨리게 되면, 부모도 모르게, 형제도 모르게, 친구도 모르게 자신의 발목을 자르고 스스로 뛰어내리겠다고 신에게만 조용히 고백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의 오래된 결심일까. 만약 그런 것이라면 삶에 미련을 가지도록 달콤한 말들로 꾀어보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284쪽

코끼리 등에 올라 어둠 속에서 피어오르는 봄꽃들을 바라보던 춘다나은 이 세상에 완벽하게 새로운 사람이란 없구나, 생각했다. 다들 자신의 피에 담긴 누군가를 흉내내고 있었다. 실패는 반복되고 인간은 대를 이어 똑같은 고통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3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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