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일러스트로 읽는 시리즈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김보라 옮김 / 어젠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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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 에 대해서 한번은 관련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비교적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간단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그의 전 일생을 깊숙히 까지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저자 미호코가 말했던 것처럼 나도 내가 알고 있었던 레오나르도에 관해 바다의 모래 만큼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았던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좀 더 이 인물에 대해 감탄에 감탄을 덧붙이게 되었다는 점. 이 책의 장점은 아주 쉽고 재미나게 인물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중간중간 얼마나 유쾌한 일러스트들이 많았던지. 재미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아버지인 세르 페에르의 장남이었지만, 정식 아들은 아니었고, 아직 결혼안한 두분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였다. 어머니 카타리나는 레오나르도를 낳고 2년 후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하였고, 아버지 세르 페에르 또한 다른 집안의 여자와 혼인하였으며, 죽기전까지 장장 네번의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불륜은 아니었고, 아내들이 계속 죽고나서 결혼하고 또 결혼하게 된다. 레오나르도는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할아버지와 숙부 밑에서 자라게 되는데, 나는 그가 이렇게 자란 환경이 그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자연과 벗삼아 자랐고, 자유로운 할아버지와 숙부 밑에서 자랐던 그의 환경이 모든 것에 관심과 흥미를 가진 그를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라고 말이다.

그의 전 생애를 들여다봤을때 아쉬웠던 점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는가. 하는 점과.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좀 더 많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다면. 덜 외로웠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또 그와는 반대로 그렇게 되었다면 그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여러장르에 관심과 대단한 재능을 보였던 그를 보면서, 한가지 일에 매진하기 어려운 요즘. 그는 정말 대단한 천재가 아니었을까. 아니, 대단한 천재에 대단한 노력형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농장을 관리하는 사람이 이상한 도마뱀을 잡아와 그에게 보여주자, 어디어디~ 그러면서 장난꾸러기 같은 아이모습의 레오나르도. 그 도마뱀의 등에 다른 도마뱀의 비늘을 붙여 너덜너덜한 모습을 만들어 상자에 넣고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장난기 가득한 노인의 레오나르도의 모습에 괜시리 미소가 지어진다. 그가 남긴 수많은 자취들을 일러스트로. 그림으로 보면서 난 왜이렇게 외로움과 서글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는 그 외로움을 다른 방면으로 풀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래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되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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