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병 고치러 산에 간다 - 사람이 고칠 수 없는 병은 산에 맡겨라!
윤한흥 지음 / 전나무숲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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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저서에서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 즉 스스로 조절하는 생명체로 보았다. 지구가 살아잇는 생명체라는 가이아 이론에 따르면 산도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는 하나의 유기체이자 생명체이다. 그러니 아무리 많은 기운을 가진 산일지라도 수많은 사람에 의해 조절력을 상실하고 지쳐가는 것은 당연하다-92쪽

주왕산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몇 개의 큰 산과 깊은 골짜기를 돌아가야 비로소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의 생김새가 하도 특이하고 기이해서 이국적인 느낌마저 든다.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암산이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주왕산을 보고 '모두 돌로써 골짜기를 이루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다'라고 말했다. 주변의 기암괴석이 산세와 잘 어우러진 무척 아름다운 산이다-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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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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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쿵짝이 잘 맞는 부부가 있을까. 글로벌 거지 부부라고 해서, 여행을 너무도 좋아하는 가난한 부부의 여행기.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9살 연상인 일본인 여자를 두번째 만남에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에 골인한 남자. 그는 정착을 하지 못하는 자유인이었다. 거기에 쿵짝이 잘 맞는 그의 아내인 미키 또한 만만치 않다. 정말 인연이란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동갑내기인 나와 신랑 역시 여행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오랜 연애 기간 동안 국내 수많은 곳을 여행했고, 결혼한 이후에도 틈틈히 다니곤 하는데, 이제는 여행하는것도 체력을 요하는 것이란 생각이 종종 드는데, 그런 생각이 들수록 좀 더 많은 곳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태국에서 그녀를 처음 만나고 그녀와의 첫 데이트때(데이트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하다. 첫 데이트의 장소는 시체박물관!!) 미키의 어깨위 하얀 미듬들과 손가락엔 검은 때들을 보고 반했다는 그 남자. 여자의 그런 것들을 보고, 평범한 남자라면, 다음엔 다시 안 만나야 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남자 또한 독특했음이다. 두번째 만남에 미키에게 결혼을 하자 했고, 미키는 적극 찬성하면서 글로벌 거지 부부는 탄생한다.

이 두사람의 결혼 생활은 여행 그 자체이다. 저금이란 것이 이들 부부에게 있을까? 돈이 모을라치면 어디론가 떠날 생각먼저 하는 부부. 그들은 아마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린다 해도 해외 어느 곳엔가를 여행하고 있을 것만 같다. 거지 모습을 하고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거지만, 내 성격으로는 절대 이해 하지 못할 일이다. 하지만 이해 하지 못하기에 또 그들의 모습을 색다른 신선한 표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도 저런 신나는 삶을 한번쯤, 아니 몇년정도는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일탈을 생각해 본다.

미키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이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만났다면 이렇듯 쿵짝이 맞는 결혼생활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 싶다. 방랑기가 다분한 이 두 사람은 어느곳에 정착한다는 생각은 하지를 못하겠다. 미키의 시아버지가 첫 만남에서 장래에 나를 모시고 살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싫은데요!" 라고 단칼에 거절하는 미키의 대담함에 웃음이 나왔고, 그들이 똥 바구니를 들고 있는 모습에도 눈살을 찡그리며 입에선 미소가 지어졌고, 가난하지만 이렇듯 자유롭게 살고 있는 이 부부의 모습에서 삶에 환기가 되면서 치유력을 느꼈다. 부디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글로벌 거지 부부의 면모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화이팅! 응원을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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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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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예언가도 아니라서 막연한 미래를 예측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우린 앞으로도 머릿속의 '번뜩임과 끌림'을 생생히 안은 채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거라는 것이다-305쪽

그리고 이거 하나만은 잊지 마. 운명이란 너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거야. 모든 운명을 너에게 좋은 쪽으로 끌어당기면 돼. 그러니깐 무엇을 하든지 운명론자가 되어 쉽게 단념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걸 꼭 이루길 바라! 뭐든지 '엔조이'하는 거야! 알았지?-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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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야의 티 노트 -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
조은아 지음 / 네시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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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좋은 상상력은 현실을 만드는 청사진 같고, 무심코 내뱉는 입버릇은 곧 다가올 현실에 대한 리허설과도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실제 엄마의 말씀처럼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말을 하면서 생활하다 보니 정말 놀라운 것을 경험하게 될 때도 많았습니다-82쪽

엄마와의 티타임을 통해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제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란, 엄마의 부드러운 미소를 늘 보며 그 미소로 인해 제가 또 미소 지을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라는 걸 말입니다. 가족과의 티타임이란 그런 것입니다. 안정된 모습과 만족스런 상태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줄 때 바로 그것이 최상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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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야의 티 노트 -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
조은아 지음 / 네시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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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저자인 조은아 씨에게 약간의 시샘이랄까. 부러움 같은 것이 일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것을 선택할수 있고, 그 길로 곧바로 나아갈 수 있었던 용기와 정직함.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 등을 느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라는 것을 자꾸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을 나의 길로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것도 생각해 보았다. 지금의 그녀가 되기까지는 그녀의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들 속, 엄마와의 대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글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연륜이 많아서 느껴지는 여유가 아니라, 자신의 일에서 오는 여유와 마음의 안정에서 느껴지는 것들이랄까. 책을 읽노라면, 상당히 여유가 느껴지는 글들이 있는데, 그녀의 글이 그러했다. 그래서 차근차근 천천히 나 또한 여유를 가지며 읽게 되었다. 그녀가 처음 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간단한 티백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와의 차를 마시는 시간들은 그녀가 직업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을까 한다. 차에 관한 용어들을 자세히 풀어놓았고. 엄마와 한 소중하고 교훈이 될 만한 글들을 적어놓았다.

은아씨의 글을 읽으면서 그녀의 어머니에 대해 존경심과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어머니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는것 같았다. 자식에게 기대는 높은 기대감과 채찍질 보다는 바라봐주고, 응원해주는 그런 분이신것 같았다. 특히 은아씨가 대학 전공을 경영학으로 선택하고, 휴학을 한 후 중국에 차를 공부하러 가겠다고 부모님께 말했을 때, 은아씨 어머니께서는 잘할수 있겠냐는 질문이 아닌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니? 라고 물어보셨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당연히 찬성한다고. 대다수 한국 어머니들은 그렇게 응대하지 못하였을 터인데. 이 점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대단한 어머니시구나.. 라는 생각을 한 부분이 많았다.

사실 이 책은, 차에 조금은 관심이 있는 분이 읽으시면 좋을 책인것 같다. 아니면 차를 공부하는 분들이거나. 왜냐하면 차에 관심있어 하지 않은 분들은 대충 책의 내용만 훑어 볼 것 같아서이다. 차에 대한 저자의 자세한 정보나 배움들이 차에 조금의 관심이 있어야 눈여겨 볼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보다 저자가 엄마와 함께 차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대견스러웠고,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나도 어렸을적부터 엄마와 함께하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면 하고 말이다. 현재는 결혼해서 다른 지방으로 오면서 무엇보다 그리운것이 엄마와의 시간들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은아씨가 결혼을 하고서도 이런 엄마와의 차를 마시는 약속의 시간을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리고 나도 좀 더 엄마와의 시간을 늘려보아야겠다. 라는 바램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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