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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이다
제프 헨더슨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셰에프- 취이프- 대학교 내 전공이었던 이 단어가 한때는 얼마나 입에 착착 감기고 멋진 단어였었는지 몰랐다. 꿈을 가지고 있었던 때는 그랬다. 하지만 막상 그 주방에 들어가보면 상당히 치열하고 경쟁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보통 마음 아니고서는 올라갈수록 더 힘겨운 것이 요리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 넌 커서 뭐가 될려고 그러니? " 라는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여기 어렸을때 도둑질을 잘하고 마약을 거래로 삼던 한 아이가 훌륭한 주방장이 되어 있다. 그런 말보다는 "넌 지금 말썽쟁이이지만 커서 분명히 훌륭한 사람이 될거라 믿는단다." 라고 말해주자.
제프 핸더슨- 이 책은 그의 자서전이다. 도둑질과 가난과 범죄의 LA뒷골목에서 자란 그는 마약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마약거래를 했고 어린 나이에 비싼 차와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어린 나이에 교도소에 들어갔고 약 10년동안을 그곳에서 보냈다. 10년. 그 세월동안 제프는 교도소에서 우연히 요리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고 세상에 나오면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요리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교도소안 주방도 그리 만만치는 않았지만 교도소를 나와 세상에 새로운 발을 내 놓은 제프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자신을 믿고 지켜봐주는 아내 스테이시의 믿음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결국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호텔 벨라지오 총주방장이 된다. 누가 믿었으랴- 10년동안 수감생활을 한 범죄자가 총주방장이 되리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고. 오직 희망은 내 자신이라고 믿었던 한 남자. 그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고. 자신의 꿈도 이루었다.한때 가장 밑바닥에 있었던 그 남자가 말이다.
제프 핸더슨씨의 이야기는 윌 스미스 주연으로 곧 영화화 한다고 하니. 한번 보고 싶어지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그의 노력과 포기않는 그의 희망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들의 격려는 내가 나 자신을 믿게 해주었고 세상에 나가면 뭔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심어주었다. 아직 수업이 많은 날이 남은 먼 미래의 일이었지만 석방된 뒤의 삶이 진짜 실현 가능한 일로 느껴졌다. 이 삶에서 모든 것을 포기했던 내가 이제 그 삶을 계획하고 있었다. (p.225)
교도소에서 백인들에게 똑똑하다는 칭찬을 듣고 다른 흑인들이 권해 준 자기 계발서를 읽은 덕분에 나는 나에게도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은 성공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일급 주방장들이 슈퍼맨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책을 연구하고 잡지를 훑으며 다른 사람의 창작품을 교묘히 도용하는 그들의 모습ㅇ르 보았다. 그들도 T-로우와 나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도둑이었다. 훔치는 상품이 다를 뿐이었다. T와 내가 자동차를 훔칠 때 그들은 요리법, 비법, 기교를 훔쳤다. (p.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