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월드 - 떠도는 우주기지의 전사들
닐 게이먼 외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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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 소년 조이 하커가 판타지 세계로 모험을 하기 전까지는 나를 닮아 있었다. 바로 방향치.길치.라는것.하커는 심지어 책의 시작에서 자신의 집에서 길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서 '뭐야! 나보다 더 심한 길치.방향치네. '라고 비웃음을 날려주었다. 하지만 금새 워커의 전사로 바껴버렸지만 말이다. 나도 조이 하커만큼 심각한 길치에다 방향치이다. 몇번이나 간길인데도 불구하고 번번히 찾지 못해 친구들로부터 구박을 당하기 일쑤였다. 근데 어쩌랴.. 정말 그 길이 어디인지 모르겠는 것을.. -.-;

판타지 소설을 오랫만에 읽어보는 것 같다. 그토록 방향치인 조이 하커는 우연하게 다른 차원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지구에서는 그토록 방향치였음에도 다른 차원의 그곳에서는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진 공간을 뛰어넘는 워커임을 발견하게 된다. 다른 두 제국은 이런 능력을 가진 조이를 빼앗기 위해 모든 수단을 발휘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깊어진다.

한 평범한 소년의 우주속을 떠도는 멋진 모험이야기. 하지만 나는 이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지는 못했다. 소설의 판타스틱적인 스토리는 괜찮아 보였는데. 이상하게도 집중이 잘 안되는 소설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읽는 내내 청소년들이나 갓 스물인 아이들이 보면 참 재밌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완전히 빠져들어서 읽을수 있는 책은 못되었지만. 쉽게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는 거~ ^^

여섯 블록을 지나기 전에 나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 좋은 일은 자기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아는 것이다. 나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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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무엇인가
루이지 조야 지음, 이은정 옮김 / 르네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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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이 사라져가는 오늘날 '아버지'라는 호칭은 이제 그가 집으로 가져오는 월급 때문에 유지되고 있다.

책의 뒷 표지에 실려 있는 글이다. 안타까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요즘시대에 너무도 공감이 가는 그런 글이 아닌가 싶었다. '아버지란 무엇인가' 라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책의 제목과 표지는 이 책을 너무도 읽어보고 싶다. 라는 강렬한 마음이 일어 신청한 책이었다. 분명 따뜻하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책일것이라고 생각한 나는 책을 받고 나서 다른 종류의 책임을 알면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그동안 읽어본 적이 없는 아버지에 관한 문화.심리.부성을 찾아가는 종류의 책을 흥분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오백페이지가 넘는 책은 꽤나 두터웠다.

부성. 나는 가끔가다 아버지의 사랑을 흠뻑 받고 사는 사람들을 볼때면 부러움과 시기. 그리고 질투심을 받았다. 지금도 그러하다.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간다거나 맛있는것을 먹는다거나 하는 모습을 볼때면 아.. 저사람은 정말 행복하겠구나.. 부럽다.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 부성은 원래부터 인간에게 있어왔던 감정인가? 아니면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생겨난 것인가? 이 책은 부성의 역사적 관점과 탄생.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 부성의 의미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부성의 중요성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조사한 심리학적 관점의 책이다.

모성과 부성은 존재자체가 달랐다. 어머니의 모성은 자신의 몸을 빌려 태어난 아이를 키우는 존재에게있어 모성은 당연한 존재였다. 하지만 부성은 아버지는 그렇지 못했다. 동물자체로 부면 수컷에게 원래 부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화와 역사는 수컷에게 부성을 필요로한 진화로 발전했고. 거기서 진정한 아버지의 의미는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점을 배운것 같다. 아버지란 존재와 부성의 의미. 그리고 부성의 생성과 역사.문화적 의미. 현재의 부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것인가.. 요즘 시대 우리가 생각하는 아버지의 존재를 어떤 의미로 생각하고 있는지 차분히 밝혀주는.. 괜찮은 책이었다. 다소 심리적인 책이라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차분히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다. 근데 다 읽고 나니 참 마음이 씁쓸해지는 점도 있었다. 현재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부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려는 유사한 흐름 속에서 전 세계의 아버지들은 이전보다 많은 금전을 가족들에게 제공하게 되었지만 자식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반대로 짧아져 갔다.아버지는 자식들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아들였지만 정작 자식들의 생계 속에서는 아버지는 빠져 있었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아버지들은 하루 평균 자식들과 7분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한다. (p.372)

 
오늘날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맡고 있는 역할들은 대개가 이전 세대의 아버지들이 교육한 것이다. 이 책의 1장에서 논의했던 것처럼, 매드는 문명의 시초에 남성이 처음으로 여성과 그녀의 자식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던 순간을 부성이 탄생한 최초의 순간이라고 보았다.(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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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의 고양이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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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이 책이 추리물.첩보물인지 누가 알았으랴- 고양이 이야기가 나온다거나 상당히 곱상한 소설일거라는 짐작으로 읽기 시작했던 소설은 나에게 의아함을 남겨주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도저히 저 책의 제목이 내용과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 생각해 보았다. 고양이는 단지 책의 첫머리에 주인공 제이슨이 자신의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 라는 이야기뿐이었는데 말이다. 책의 저자에게 문의라도 해봐야 하는 걸까..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고.. ㅠ.ㅠ

도박사 제이슨 리는 파산직전이었고 그의 아파트에 어느날 두 명의 사람이 찾아오게 된다. 그리고 한때 제이슨 리가 감깐 알고 지냈던 강지수 라는 사람이 살해됐다고 말하는데.. 강지수 라는 사람은 제이슨 리와 한때 도박을 같이 하던 사이였고 그는 제이슨 리에게 계좌를 만들어 자신의 백만달러를 넣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그 돈은 가져도 좋다는 말과 함께.

강지수의 살인에 무언가 의문을 가진 제이슨 리는 조사를 시작하게 되고 국가정보원의 일에까지 관섭을 하게 된다. 북한과 남한. 이 책에는 또 다른 화두로 북한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한 사람들과 그들의 도박과 남한으로 그들을 빼올려고 하는 국가정보원들의 이야기또한 놓치지 못할 재미거리 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들사이의 여자관계. 
 

책의 매력은 특별하다. 어울리지 못한 제목과 내용은 서로 어긋나있지만 이상하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리고 완전히 책에 몰입하게 되는 느낌보다는 꼭 읽어야만 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큰 재미는 없었지만 상당히 흥미로웠고 읽을수 밖에 없는 책. 그런 느낌.

주인공 제이슨 리는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그래서 자신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조차 그들의 목숨을 살려주었고.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여자에게 함부러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북한과 남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던 책이 아닌가 싶다. 큰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어야 할 이유가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책의 제목은.. 궁금하다.. 아마.. 다른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봐야 될것 같다.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에 대하여.

며칠 동안 물도 주지 않은 채 내버려 두었다. 그렇게 방치해 두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다. 하지만 흙 속에 뿌리를 내린 생명들은 내가 깊이 잠든 시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부다페스트의 아파트에서 한 달 동안 함께 산 고양이가 어느 날 열린 문을 지나 계단을 넘어서 어둠 속으로 가버린 후 돌아오지 않은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나는 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의문을 갖게 되었지만 충분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시간이 경과되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먼지 앉은 물뿌리개에 한가득 물을 받아 푸석푸석해진 화단의 흙에다 뿌렸다. 그로써 일상에 한 가지 일이 추가되었다.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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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를 쏴라 -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해 자유로워지는 숭산 대선사의 가르침
숭산행원 지음, 현각 엮음, 양언서 옮김 / 김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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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관련 책은 아주 오래전 엄마의 책장에 놓여 있었던 법정 스님의 책 이후로 내 인생 두번째 책이였다. 이상하게도 절에 가면 마음이 너무도 편해져 절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책을 좋아하는 내가 불교관련 책은 좋아하질 않는다. 상당히 어렵기도 어렵거니와 말을 자꾸 꼬아놓은것 같은 느낌 때문일까..

불교관련 책들이나 스님들 관련책들은 상당히 어렵다. 스님들만 해도 누가 무언가를 물어보면. 상당히 어려운 말씀들을 하시거나 아예 응답조차 하시지 않으신다. 아니면, 몸짓만 살짝 하시거나. 이 책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상당히 어려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본 읽은 숭산 대선사에 관한 불교 가르침 책이다.

숭산 대선사- 처음 들어본 스님이름이다. 1982년 전두환 대통령께 장문의 편지를 전한 스님. 아는 사람들만 아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리고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았다고 하셨던 스님의 말씀이 이 한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도 어려울 뿐이었다.

아무것도 원하지 말고. 아무것도 만들지 말고.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그분. 스님.. 전 스님이 아니라서 그런것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겠네요. 라는 생각을 하였고, 스님의 의미모를 말씀들과 행동들은 나를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단지 숭산 대선사님을 추앙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것과 그 깨달음을 배우려고 세계 각지 제자들이 있다는 것뿐.

아아.. 스님. 제게는 너무 어려운 말씀들뿐입니다.
책을 덮으며 이 생각밖에는 할 수 없었다...

텅 비어 있는 마음은 허공과 같이 맑다. 허공과 같이 맑다는 것은 거울과 같다는 것. 거울은 앞에 오는 모든 것을 비춘다. 빨간 공이 오면 빨간 공을 비추고, 하얀 공이 오면 하얀 공을 비춘다. 슬픈 사람을 보면 나도 슬프고, 기쁜 사람을 보면 나도 기쁘다. 이게 보살이다. 보살은 나 자신을 위한 욕망은 없고 오직 다른 중생을 위해 행할 뿐. 나 자신이 아닌 오직 다른 중생을 위해 행하라. 이것이 세계의 평화이고 당신의 평화이다.(p.111)

 마음을 일상에서 찰나 찰나 어떻게 지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을 올바르게 한다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삶은 마음으로 지은 업에 의해 많은 부분 결정된다. 그러나 수행을 하면 마음이 텅 빈 허공과 같이 되고 찰나 차나 삶을 바꾸게 된다. 이것이 수행을 하는 까닭이다.(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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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시대, 슈퍼 직장인되기
이내화 지음 / 북앤라이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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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즘시대는 살벌시대라고 할만하다.세상이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는 것을 체감할수 있다. 그래서 더 각박해져가는것 같고. 돈벌어도 쓸데가 없는것 같은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직장인들은 오죽할까. 이런 시대야 말로 저자 이내화 씨는 슈퍼직장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슈퍼 직장인 그 뜻은 무엇일까.

불황이건 호황이건 어떤 상황에도 끄덕없는 최강의 직장인을 말하는 단어로 일본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연봉 몇 십억 원 이상의 직장인으로 성장한 사람을 일컬어 슈퍼직장인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저자 이내화씨의 슈퍼직장인이라 함은 회사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자신의 커리어도 꾸준히 쌓아가는 직장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요즘 샐러리맨들은 그냥 샐러리맨이어선 안된다. 샐러던트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샐러리맨과 스튜던트의 합성어. 직장인이면서 공부하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샐러던트가 되어야 한다는 말. 직장인들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볼수 있는 단어이다.

이런 슈퍼직장인이 되기 위해서 이 책에는 그 45가지 실천 행동지령을 제시했다. 일반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겹치는 내용들을 많이 볼수 있어서 약간 지루하기도 했지만 간간히 생소한 단어들도 볼수 있어서 또 다른 배움이 될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슈퍼직장인 되기는 역시 쉽지가 않다. 하지만 노력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것이 또 직장인이다. 당신도 슈퍼직장인이 되볼텐가? ^^

지금처럼만 하면 되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우리의 미래를 갉아먹는 최악의 마음병이다. 꾸준히 익히고 배워라. 평생직장은 사라졌지만, 평생학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됐다.(p.42)

 리더들이 하는 가장 우매한 짓은 온갖 일과 책임을 혼자서 걸머지는 것이다. 그러지 마라. 권한을 적당히 직원에게 위임하고 훌륭한 성과가 나오기를 기다릴 줄 알아야 창조적인 리더가 되고 직원의 능력도 한껏 키울 수 있다.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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