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 빈센트 람 소설
빈센트 람 지음, 이은선 옮김 / 비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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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 를 읽는 것 같았다.내용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완전 드라마와 같았다. 4명의 곧 의사가 되는 사람들. 밍.피츠제럴드. 천.스리. 이 네사람의 이야기와 그들이 의사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환자들의이야기가 얽혀 있는 책이다.

누군가의 살에 주사를 찔러 넣어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손가락이 후덜거린다. 그런 내가 절대 할수 없는 직업이 의사.간호사.조무사 등등.. 이다. 그런 이유로 그들을 존경한다. 정상적인 손으로 타인의 살을 가르고 고치고. 또 그와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그들의 행동 그 삶은 정말 전쟁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시신을 해부하고. 환자의 멈춰져버린 심장을 다시 되돌리고. 망가져간 장기들을 고치고. 환자의 사생활까지 들여다 봐야 하는 그들의 직장. 그곳에서 밍.피츠.천.스리 네 사람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다.

작가인 빈센트 람은 특히 현직 의사여서 그의 병원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더 돋보였던 작품인듯 싶었다. 책은 정말  <그레이 아나토미>를 읽는 듯한 기분이 딱인 책이었다.

그날 밤에 나는 친부모님이 누군지 아냐고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는 누가 되었건 상관없다고. 사람은 항상 앞으로 움직여야 하는 거라고, 그렇지 않으면 과거가 너무 고통스러워진다고 했다.(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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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고양이
메이 사튼 지음, 조동섭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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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를 키운적은 있어도 한번도 고양이를 키운적은 없다. 그러나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고양이 보다는 역시 강아지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물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소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책에서는 강아지보다는 고양이가 더 재미있다. 고양이 특유의 도도한 시선과 유쾌가 책의 재미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준다.

이 책도 그러하다. 수고양이인 '털북숭이 인간'고양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자신의 주인을 스스로 정하는 모습과 떠돌이 고 양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신사고양이라고 생각하며 행독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자못 도도하고 유쾌해서 꽤나 재미있다.

5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고양이 이야기의 고전으로 일컬어 지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작가 메이 사튼이 직접 그녀와 함께 살았던 고양이 톰 존스를 모델로 한 이야기라 더 정감이 가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고양이 '털북숭이 인간'은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은 늘 신사고양이 이며 홀로 신사고양이의 계명 열가지를 만들어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떠돌이 생활을 하고는 있었지만 이 고양이는 늘 자신의 주인이 될 사람을 찾고 있었다.여기서 고양이는 자신의 주인이 아니라 자신의 가정부를 찾고 있는거라고 주장한다. 그러던 중. '털북숭이 인간' 고양이가 딱 원하던 그런 가정부를 찾게 되고. 그 두명의 가정부가 사는 집에 함께 살게 되는데...

이 신사고양이는 그 두명을 한명은 다정한 목소리의 가정부라 이르고 또 다른 한명은 무뚝뚝한 목소리의 가정부라고 칭한다. 자신의 명예와 신사고양이에게 딱 어울리는 가정부라고 생각했고,그들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고양이를 기르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나의 고양이도 이런 착각을 하며 사는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는. 발칙한 고양이가 아닌 그 발칙함이 귀여운 신사고양이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책이었다.

수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고양이의 일상들과 주인임에도 자신의  가정부와 함께 생활한다고 생각하는 이 한마리의 수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너무도 재밌고 소소한 책이었다.

최상급 비프스튜와 싱싱한 최고급 대구가 아니면 안 먹는다는 사실을 가정부들이 가끔 잊을 때면 음식에 아예 입도 대지 않음으로써 가정부들에게 뜻을 확실히 알리고 가정부들을 단호하게 다르는 것도 큰일이었다. 누가 '주인'인지 모두가 머릿속에 분명히 새기고 있는 한, 자긍심을 걱정할 일은 없었다.(p.119)

 털북숭이 인간은 그때 그곳에서 깨달았다. 왕이 되기보다 철학자가 되는 것이 좋다고. 어느 모로 보나 지혜가 권력보다 좋다고 깨달았던 것이다. 때로 털북숭이 인간은 창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한쪽 발을 나른하게 창문 끝에 대고 나뭇잎들을 올려다보면서, '신사 고양이의 계명'을 혼자 읊곤 했다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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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혼 - 도전하는 영혼을 위하여
추성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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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내가 이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 그렇다고 그 이후 그에 대해  잘 알게 된것도 아니었다. 두 나라의 국적을 가졌고, 유도.종합격투기 선수였다는 것. 그리고 노래실력이 꽤나 괜찮았다는 것.. 딱 그정도?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추성훈. 그의 살아온 날들과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한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책을 통해 또 얻게 되었다.

추성훈- 그는 멋진 남자였다.
일본인 유도선수 아버지와 한국인 수영선수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추성훈씨. 유도선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신은 기억나지 않지만 3살부터 유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운동 종목을 달리하면서도 그의 유도에 관한 사랑이 식지 않는 탓은 일찍부터 배운 유도라는 운동 그 탓인지도 모르겠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 그에게도 좌절의 시간들이 있었다. 일본경기 중에 우연히도 몸에 바른 보습제로 인해 반칙했다는 판정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를 당했고 일본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으로 와 선수를 시작했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또다시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와야 했다.

하지만 책을 읽은 나로서는 그들의 비난은 추성훈 본인에게 있어 유도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된 일들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에도 그는 운동에 대한 좌절을 하지 않았으며,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챔피언의 자리에끼지 오르게 된다.

고통속에서 겸손한 열정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는 그의 말은 그가 어떤 남자인지 보여줌에 분명한 말인것 같다. 오래도록 많은 일들을 겪은 그에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추성훈씨에게 앞으로도 힘찬 응원의 기운을 보내고 싶다.

추성훈. 그에 관한...
한 운동인의 이야기를 들어볼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유도에 대한 나의 사랑을 두고 짝사랑이라고 해도 좋다. 보답 따위는 바라지도 않는다. 일방적이라 해도 괜찮다. 내 스스로 뭔가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이 먼저 시작해야 주변이 움직일 것이다. 유도가 얼마나 멋진 스포츠인지 알리기 위해,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외칠 것이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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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예고된 재앙 과학과 사회 7
디디에 오글뤼스텐느 외 지음, 박수현 옮김 / 알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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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기후 관련 영화 해운대 영화를 볼때 읽은 책이라 왠지 더 와닿았던 책이었다.

어느 시대이건 우리에게 있어 살아가는데 기후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몇십년전에도 기후의 변화에 대해 끊임없이 주장한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현재도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할 것이다.

현재 큰 변화가 없다 생각하여 나중의 일들을 무시할수 있을것인가?  이 책은 과학과 사회 분야의 책으로서 읽는 재미는 좀 부족한 책이었지만 기후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풀어나간 책이었다.

하지만 기후의 과학적 과정을 말한 책일뿐. 앞으로 기후가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식으로 다가올 것이다. 라는 점은 말하고 있지 않은 책으로 단순히 기후와 과학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과학과 과학자들의 의견이 담긴 책들이다.

나에겐 약간 어렵고 기후의 중요성과 미래의 재앙 보다는 기후와 과학의 상호연관관계를 말하는 책으로 조금은 심심하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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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즐거움 - 은퇴 후 30년… 그 가슴 뛰는 삶의 시작!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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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 노년의 즐거움에는 무엇이 있을까? 라고 혼자 답문해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돈. 또 하나는 가족의 사랑. 내가 생각한 것은 거기까지였다. 그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은 경제력!

하지만 책 표지의 제일 하단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노년의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 '
최근에 내가 살펴본 자기계발서만 해도 행복한 노년을 살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가장 으뜸이라고 많은 책들이 설파하고 있다. 그런 책들 가운데에서도 이 책은 경제력보다는 정신적으로 행복한 노년을 살기 위한 실제 78살의 김열규 저자의 노년을 위한 마음가짐에 관한 책이다.

늙는다는 것의 아름다움. 저자 김열규 교수께서는 나이듦. 원숙함이 아름다운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나이들고 늙어감이 바스라져 가는 것이 아닌 황금기이며 황홀한 시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하루 희망으로 행복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행복한 노년을 위한 5가지 권하는 말씀과 또 그에 맞서 노년으로서 5가지 금해야 할것을 조곤히 설명해 놓으셨다. 젊은이들만 아니라 노년도 충분히 즐길수 있고 또 즐겨야 한다.

단순히 경제력만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시선을 넓혀주었던 책인것 같다. 그리고 꼭 노년에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었다. 현재 살아가는 우리 세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찬찬히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었다.

무심과 무욕과 무탐, 그건 노년의 세 가지 '무의 미덕'이다. 그 미덕들을 지키지 못하면, 노년에 무리가 간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해코지하게 된다. 그건 일종의 자해이다.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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