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남은 영웅 롬멜 -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카리스마 넘치는 창조적 리더십 KODEF 안보총서 37
찰스 메신저 지음, 한상석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0년 10월
구판절판


인물에 관한 책도 좋아해서 틈틈히 읽고 있긴 한데도, 이 책은 나에게 너무도 어려운 책이었다. 그 책이 본인에겐 너무 읽기 어렵고, 다 읽는 것이 시간낭비라고 해도, 성격상 어떤 책이라도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어야 하는 몹쓸 성격 탓에 인내심을 가지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문구들을 보면서도 결국엔 끝까지 다 읽어냈다. '읽었다.' 가 아니라 '읽어냈다.' 이다. 그래서 이 한권을 읽는데에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음이다. 그런데 인내심으로 다 읽어내려간 책이 후련함이 아니라 뭔가 남은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롬멜 장군.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다. 우선 표지 속의 사진은 '남자답게 멋있게 생긴 장군이다.' 라가 이분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남자는 모름지기 리더쉽이 있어야돼. 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대로 이 장군은 리더십이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었다. 그를 자신의 모델로 삼고 있는 청년들도 많다 하니, 한번 읽어봄직한 책이다. 그런데, 자칫 나같이 읽는데 어려움을 겪으실 분도 많으실텐데.. 책이 너무 전쟁용어가 지루하게 나열되어 있다. 이 분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한 점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면, 지루하지 않았을 텐데, 온통 전쟁에 관한 용어와 이분의 이루신 성공적인 리더쉽과 전쟁에 관한 내용뿐이다.

사극에서도 볼 수 있는데 부하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장군들은 대게 부하들을 잘 배려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사람이었다. 밥을 같은 자리에서 먹는다거나 그들의 가족을 생각해주는 사람. 여기 롬멜 장군도 그런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그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여기는 점도 이 점인데, 부드럽지만 강한 남성상. 그리고 그가 맞다고 여기는 일은 상관의 말에도 어기고 자신의 소신을 믿는 점이었다. 롬멜 장군은 특히 히틀러의 특별한 신임을 받은 사람이었다. 독일과의 전쟁에서 특출한 성과를 이룬 장군. 군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충성심은 정말 높이 살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인물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다른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너무 딱딱한 책들 말고, 롬멜의 개인적인 가족과 함께하는 이야기라던가. 아무튼 좀 더 부드러운. 이 책은 너무 읽기에 어려운 문장과 글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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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다이어리 - 푼돈 들고 프랑스로 간 엽기발랄 건축학도의 용감무쌍
조수정 지음 / 지상사 / 2010년 2월
절판


처음 '카페 문화'를 배울 당시, 이를 자랑스럽게 가르치는 프랑스인 선생님의 말에 그리 공감을 하지는 못했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중시하던 나에게는 '할 일 없는 백수들의 시간 때우기'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이 일은 안하고, 옷을 돌려 입을 정도로 가난했다면서 백주 대낮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노닥거리다니! 그들이 서울에 살았더라면 한심한 놈들이라고 손가락질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백수들의 수다가 프랑스를 움직이고, 또 전 세계로 그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178쪽

파리에 오기 전 내가 상상했던 프랑스 여자는 왠지 사브리나처럼 예쁘고 우아하고 요리를 잘하는, 여성스런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이곳에 와서 살다 보니 적어도 내가 느낀 파리 여자는, 파리 여자 전체를 이렇게 일반화시켜도 될지 모르겠으나, 보통 살짝 헝클어진 머리와 낮은 톤의 목소리에 담배를 많이 피고, 하나 같이 강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행동파들이었다.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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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다이어리 - 푼돈 들고 프랑스로 간 엽기발랄 건축학도의 용감무쌍
조수정 지음 / 지상사 / 2010년 2월
절판


그녀에게 이 프랑스라는 나라로 가게 된 것이 해외가 처음은 아니었다. 그 전에도 해외에 다녀와서 한번 책을 낸 후 그때 여행을 하면서 세웠던 계획(불어를 배우고 파리로 가겠다)을 실행하게 된 것이 이 책으로 다시 나오게 된 것이다. 누구나 수많은 계획을 실행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무참히 계획하고 잊어버리고 계획하고 그냥 꿈에 그리기만 하던가. 하지만, 수정씨는 여유가 충분치 않았음에도, 무작정 파리로 떠난다. 우선은 그녀가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멋져보였다.

책의 표지에 조수정씨의 사진과 프로필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은 상당히 의외였다. 조금은 꾸미는 화려한 모습일꺼라 생각했던 나는 그녀의 화장기 없는 얼굴과 커다란 선글라스. 수수한 레이어드 머리. 그리고 입가에는 연필을 물고 계셨다. 훗.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그녀의 글의 느낌과 그녀의 모습이 완전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답다. 라는 느낌- 그리고 멋진여성이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렸다.

한달에 100만원한다는 방세. 그리고 한국과는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는 프랑스의 물가. 그곳에서 수정씨는 건축학도로 유학을 떠난다. 그녀의 좌충우돌 파리이야기. 꾸밈없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항상 무언가를 시작할때 머뭇거리지 않는 그녀의 행동도 멋있었다. 글들의 중간중간에는 그녀가 파리의 풍경을 그린. 그리고 건축들을 그린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글들이 보여주는 그곳 사진들도 함께 많이 있었다면 싶었는데, 사진은 별로 없었다는 점.

이 책을 통해 그녀가 파리에서 있었던 일들을 재미나게 듣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몰랐었던 프랑스의 문화에 대해 몇가지 알게 된 것이 기뻤다. 자판기 회사의 답장이라던가. 카페가 원래 불어로는 커피였다는 거라던가. 나도 언젠가는 파리로 가보고 싶었다. 그녀가 느꼈던 파리의 공기를 나도 숨셔보고 싶다.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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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푸시 작가정신 소설향 20
이명랑 지음 / 작가정신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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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푸시. 오늘, 라틴댄스 수업 시간에 배운 동작이다. 내 앞에 서 있는 누군가의 손바닥과 나의 손바닥을 맞댄 상태에서 그대로 팔을 쭉 뻗는다. 서로의 몸이 뒤로 밀려나간다. 이제, 손바닥은 여전히 서로 맞댄 채로 팔만 가슴 옆으로 벌린다. 그러면서 서로 멀어졌던 두 사람의 몸이 다시 하나로 겹쳐진다. 지금까지 배운 동작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작이다. 슈거 푸시. 왜 슈거 푸시일까? 멀어짐. 그 뒤의 사탕처럼 달콤한 만남?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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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푸시 작가정신 소설향 20
이명랑 지음 / 작가정신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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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표지와 달달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을것 같은 제목을 보고 미리 책의 내용을 상상했더랬다. 상당히 달콤하고 유치한 사랑이야기가 되겠구나.. 라고. 그러나 첫장부터 그런 짐작은 쨍그랑. 깨지고 만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할인마트 매장에서 아이가 딸린 한 여자가 우연히 본 전단지를 보고, 가슴이 뛰게 된다. 그 전단지란 문화센터 한 강좌의 제목이었다. '셀 위 댄스? 라틴댄스!' 로 시작되는 문구.

주인공 이소희는 행복한 여자가 아니었다.. 아니 적어도 평범한 가정주부가 아니었다. 첫사랑 찬이라는 남자를 잊지 못했고, 남편과의 관계에는 찬을 떠올리기도 한다.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은 한달 생활비 외에 저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딱 맞았고,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해야 하는 그녀의 엄마는 딸 그녀를 조여오는 제 1의 존재이자. 그녀가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였다. 그런 답답한 생활 중 마트엘 갔다가 마주한 댄스전단지 한장.

그녀는 가슴이 떨려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처녀적의 꾸밈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물론 처녀때도 엄마의 횡포로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음에다. 3개월에 6만원의 문화센터 댄스강좌. 그녀는 결심을 하고, 아이를 문화센터 한 쪽에 놓인 아기 놀이방에 맡겨두고 매주 금요일 그곳에서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과 마주한다. 금요일이 한 주의 중심이 되어버린 그녀. 그런데, 강좌를 다니면서 좀 더 변화가 생길줄 알았던 그녀의 생활은 예전 그대로였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처럼 이쁜 옷을 입거나 살을 뺀다거나 그런 변화를 보여줄줄 알았는데. 그녀는 그냥 다른 사람들을 보고, 그들의 변화를 구경하기만 한다. 그리고 집에서의 남편몰래 피는 담배 한모금...

화장실에 몰래 숨겨놓은 작은 상자. 그곳에는 그녀가 숨을 쉴 수 있는 것들이 담겨져 있다. 담배와 라이터. 찬의 사진. 그리고 소녀였을때 그녀의 추억들.. 하지만 숨겨 놓은 것은 언제쯤은 발견되고 말테지.. 남편이 이것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거실 쇼파에서 담배를 한모금 피게 된다. 왜 자신의 삶을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도 모르는채 엄마에게 끌려 그렇게 된 삶. 그녀는 좀 더 자신답게 보이기 위해 신청한 댄스강좌에서도 당당해지지 못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를 초점으로 우울하게 전개된다. 책의 핑크빛에 매혹되지 말기를.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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