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깨달음
이명훈 지음 / 혜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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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은 아닌데 뭔가 소박한 질감과 편집, 하지만 표지디자인에 밤하늘을 보라색으로 설정한건 신의 한수! 그리고 '오늘의 깨달음'이란 책 제목도 호감이 간다.  하루 한 챕터씩 읽으며 깨달아보자는 의욕을 부추기는…인문학을 좋아하고 학문을 통해 일상을 들여다보는 일을 즐긴다는 컨셉, 유명인사의 명언 한마디 + 저자 개인 에세이 공식은 너무 뻔하지만…막상 저자가 골라낸 명언들이 전혀 진부하지 않아서 신선했다.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 "사물의 미는 그것을 응시하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책의 가치는 그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그 흔한 위트, 재치는 없지만 여운을 주는 좋은 글귀들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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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으로 꼬마빌딩 건물주가 된 이 대리 - 소설로 만나는 꼬마빌딩 건축과 투자
이주호 지음 / 밥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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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러웠다. 그리고 처음 책 제목을 접하고 솔직히 '에~이 무슨 2억으로 건물주가 되냐?' 못 믿었다.

 소설 형식으로 정말로 2억으로 7억 가까이 되는 건물을 올리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중간에 PF대출로 사기 당할뻔했던 대목에서는 읽는 나까지 감정이입이 되어서 조마조마했었다. 
 정말 소설처럼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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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주택이 답이다! - 집이 내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면?
김은재 지음 / 에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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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게 모르게 ‘집=아파트=상품’이라는 생각을 한다. 무조건 돈을 모아서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이 욕망하는 집은 ‘브랜드 신축 32평형 아파트’로 규격화되어 있다. 과연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욕망은 진짜 나의 욕망일까? 집은 재테크의 수단일 뿐일까? 평생을 힘들게 일해 모은 전 재산을 아파트 한 채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저자는 공동체 주택을 지으면서 비로소 집에 관한 이 모든 생각들이 고정 관념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집은 사는 것(買)이 아니라, 사는 곳(住)’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집을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살아갈 곳’으로 생각하니 집을 짓는 과정이 즐거웠고, 집값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남이 지어 놓은 집이 아닌 내가 디자인한 집을 보니 삶에 자신감이 생겼다. 공동체 주택을 통해 ‘내 집’과 ‘가족 같은 이웃’을 얻은 것은 물론, 그보다 더 큰 삶의 소중한 가치를 얻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라고 외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공동체 주택에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공동체 생활이 힘에 겨운 사람들도 분명 많이 존재한다. 꼭 ‘공동체 주택’이 아니어도 좋다.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를 통해 독자들이 우리가 갖고 있던 집에 대한 고정 관념을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면, 공동체 주택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식으로든 재테크 목적이 아닌 진짜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집을 찾아야겠다는 의지를 얻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가 오늘날 대한민국 주거 문제에 제시하는 ‘답’이 되지 않을까. ‘집’ 때문에 힘든 사람들이 많은 요즘,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가 이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길, 이상적인 꿈을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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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반짝이던 순간 - 진심이 열리는 열두 번의 만남
이진순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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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생달도 아닌 아주 얇은 달이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표지와 책 제목만 봐서는 이기주 작가류(?) 이쁘고 착한 에세이 책으로 오해 할 수도 있다.

좋은 책의 조건이 읽기 전에 나보다 읽고 난 뒤에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인터뷰기사를 엮은 책이지만 뜨겁고, 아름답고, 영감을 선사하는 단편소설 12편을 읽는 듯 했다.

이 책이야말로 이 시대 필독 위인전이다. 역사가 평가하니 마니 그딴 논란은 지겹다. 거창한 상징, 영웅 놀음 따위의 시대는 지났다. 세상을 밝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반짝임, 촛불 시민 혁명 시대의 주옥같은 이야기들이다. 
한겨례신문 '이진순의 열림'으로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 중에 12편을 추리고 살을 붙여서 엮은 책인데
초반 세개의 챕터가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최순실국정농단 때의 노태강이다. 책을 펼치자 마자 강펀치 3방 맞고 KO 당해버렸다.
그 뒤로는 강약 조절이 되는 배치로
임순례감독 , 노인구술생애작가 최현숙, 베트남 평화 활동가 구수정, 성소수자부모모임 이은재, 미술가 윤석남, 소설가 황석영, 그리고 채현국 어르신이 대미를 장식한다

김관홍 잠수사의 희생정신과 정의감은 대한민국 꼰대, 속물 머리로는 당췌 이해를 할 수 없으니 그런 어이없는 루머가 돈다.
국내 외상외과 최고 전문가 이국종 교수 "명성? 그런 거창한 건 생각해본 적 없어요. 제가 하는 일은 외국 같으면 외과의사들이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고 별 특별할 게 없어요. 저 이거 밖에 안되는 사람이에요, 밖에서도 쓰레기 안에서도 쓰레기 다 절 싫어해요 시끄럽다고 이국종만 없으면 '에브리바디 해피'한데 자꾸 시끄럽게 한다고요"
마지막 채현국 할아버지가 이책의 대미를 장식한다. 최순실이 알려지기 전 2013년 인터뷰인데 소름 끼치는 대목이 있다. 
리더쉽이고 나발이고, 박정희는 리더십도 아녜요. 그냥 독재를 한 거지. 박근혜는 선거를 통해 뽑혔다고 하지만, 나는 특정 세력이 뭉쳐서 박근혜라는 배후를 만들어낸 거라고 봅니다. 박정희의 환상을 이용해 먹으려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앞세워서 리더쉽이라고 조작을 한 거지, 난 박근혜가 실체는 아니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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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 Studioplus
존 클라센 그림, 맥 버넷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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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운 동화책
스토리는 보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펼쳐진다.

『세모』 책에는 세모뿐만 아니라 네모도 등장한다. 서로 친구인 세모와 네모 사이에서 벌어지는 재미난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잠시 그 해프닝을 소개하면, 세모는 네모에게 장난을 치려고 길을 나선다. 그리고 뱀을 무서워하는 네모에게 “슷슷” 뱀 소리를 내어 놀라게 한다. 깜박 속고 만 네모는 화가 나서 세모를 뒤쫓아 간다. 그러다 세모 문에 끼고 만다. 갑자기 집 안이 어두워지자 세모는 무서워하고, 그 모습을 본 네모는 자신이 계획한 복수(?)라고 애처롭게 주장한다. 이런 세모와 네모의 모습에서 우리는 해학과 풍자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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