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주택이 답이다! - 집이 내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면?
김은재 지음 / 에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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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게 모르게 ‘집=아파트=상품’이라는 생각을 한다. 무조건 돈을 모아서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이 욕망하는 집은 ‘브랜드 신축 32평형 아파트’로 규격화되어 있다. 과연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욕망은 진짜 나의 욕망일까? 집은 재테크의 수단일 뿐일까? 평생을 힘들게 일해 모은 전 재산을 아파트 한 채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저자는 공동체 주택을 지으면서 비로소 집에 관한 이 모든 생각들이 고정 관념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집은 사는 것(買)이 아니라, 사는 곳(住)’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집을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살아갈 곳’으로 생각하니 집을 짓는 과정이 즐거웠고, 집값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남이 지어 놓은 집이 아닌 내가 디자인한 집을 보니 삶에 자신감이 생겼다. 공동체 주택을 통해 ‘내 집’과 ‘가족 같은 이웃’을 얻은 것은 물론, 그보다 더 큰 삶의 소중한 가치를 얻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라고 외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공동체 주택에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공동체 생활이 힘에 겨운 사람들도 분명 많이 존재한다. 꼭 ‘공동체 주택’이 아니어도 좋다.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를 통해 독자들이 우리가 갖고 있던 집에 대한 고정 관념을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면, 공동체 주택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식으로든 재테크 목적이 아닌 진짜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집을 찾아야겠다는 의지를 얻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가 오늘날 대한민국 주거 문제에 제시하는 ‘답’이 되지 않을까. ‘집’ 때문에 힘든 사람들이 많은 요즘,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가 이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길, 이상적인 꿈을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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