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향기 나는 삶이 아니어도 나는 나를 사랑하리
3spoons 지음 / 좋은땅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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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것들이 시(詩)가 된다. 시가 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 초라하다고 느껴지는 삶일지라도 얼마든지 시로 노래될 수 있는 까닭이다.

등단한 시인이 아닌 평범해 보이지만 시인들의 자세한 프로필은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시집

 

인스타그램을 봐도 미스테리한... 그래서 시가 더 와닿는?

 

동네 친구 셋이서 시들을 모아서 만든 시집인데 같은 동네 사는 친구 셋다 시를 좋아하고 지을 수 있을 확률은 아주 희박한데...

 

책 제목부터 강펀치다.  

 

‘그대의 삶이 향기 나는 삶이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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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 일본의 작은 마을을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 브랜딩 이야기
다카이 나오유키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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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 사자커피는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다. 일본에 이렇게 멋진 카페가 있었다니...

요즘 한국에도 멋진 동네커피점을이 많이 생기고 있다. 스타벅스의 그것도 좋지만 어떨때는 소박한 동네 카페를 원할 때가 있다.

사자커피를 벤치마크한 멋진 카페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이 책이 사자커피에 대한 용비어천가, 일방적인 홍보책은 아니었다.

카페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필독서가 될 듯 하다.

1969년, 일본의 시골 마을 이바라키현에서 조그맣게 시작한 사자 커피는 현재 전국 1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사자 커피의 성공 경영 전략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사자 커피의 창업주 스즈키 요시오 회장은 가업이던 극장 운영을 버리고,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카페 업계에 뛰어들었다. 이 책에서는 그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스즈키 회장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기 위해 원두의 생산부터

 제조까지 꼼꼼히 관리하며 맛을 지켰고, 지역 기여와 주민 소통을 통해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갔다.

카페 내 문화 공간을 만들어 예술인을 지원하고,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짧은 분량의 챕터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들로 가득찼다.

왜 개인 카페는 3년을 버티기 어려울까? 고객은 커피가 아닌 개성을 사러 온다 


100엔 커피가 인기 있는 이유는 저렴해서가 아니다 커피 애호가만 모이는 카페는 성공하기 어렵다 

4~5개의 부가가치가 손님을 오게 만든다 그들은 왜 비싸도 오는가 



사자커피가 50년을 갈 수 있었던 비결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고 도시의 문화가 되었고 회장의 까탈스러움, 최고만을 추구하고 가게와 함께 성장하는 직원들이다.


 


개성과 공간을 팔고  비싸도 팔리는 스토리를 만들어라

불변의 진리, 소비자는 끊임없이 변한다 간판 메뉴는 가장 먼저, 잘 보여야 한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 고객도 사로잡다 빵과 디저트는 만들되 밥은 만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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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심장
진주현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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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먹는 염소> 진주현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과제 1 지정한 책에 나오는 예술가든 철학가든 그들의 연결고리를 모조리 찾아오도록


과제 2 이번에는 어떤 예술가의 말도, 생도 들먹이지 말고 예술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피력할 것. 한 줄도 상관없다.


가끔 이런 류의 소설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보다 이런 류의 소설을 우연히 맞닥뜨릴때의 재미도 만만치 않다.

누군가는 피부가 괴사될 정도의 손 씻기로, 누군가는 멈추지 못하는 숫자 세기로, 또 누군가는 문단속 확인과 저장 강박으로, 뿌리 깊은 불안감과 죄의식을 씻어내기 위한 이 반복적 행동은 실은 그들이 세상에 타전하는, 한없이 여리고 더없이 절박한 구조신호에 다름 아니다. 


겨울 안에 얼어붙은 심장은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진주현 작가 특유의 세밀하고 촘촘한 심리 묘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쉽게 넘길 수 없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84일간의 열병 같은 사랑

 

강박증과 관련된 스토리들이 심리학 서적을 뒤져보게 만든다

 

“당신에게도 마음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페르소나는 그리스 어원으로 ‘가면’을 뜻하며, 영화나 연극에서는 감독이나 작가의 자화상 혹은 분신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소설 속에서 페르소나는 N이 J를 부르는 특별한 애칭이자, N의 아버지가 남긴 ‘출간되지 않은, 출간을 원하지 않던, 집을 떠나고, 집을 그리워하고, 집을 잃은 존재들을 위해 써내고 말았던 행복과 비통의 보고서이며 생의 백과사전’의 제목이기도 하다. 

소설 속 인물들처럼 우리도 삶의 많은 순간을 가면의 페르소나로 살아가곤 한다. 버려져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경쟁에서 떨어져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여리고 따뜻한 심장을 감추기 위해 차갑고 쓸쓸한 갑옷을 입는다. 그러나 사람들을 강박증으로 몰아넣는 것은 가면의 페르소나이지만, 그것을 치유하는 것 또한 주인공의 페르소나다. 그래서 작가는 비록 가면의 페르소나를 연기하며 살아갈지라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주인공이었고, 미지의 주인공이며, 또 혼자로도 얼마든지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은밀한 협박을 건넨다. 우리는 인간이고, 우리는 좋은 것에 쓰이기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의 작은 시선이 누군가의 생을 구할 수도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말자고. 즉 우리가 인간임을 잊지 말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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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클로저 -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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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아주 흥미로운 주제를 발견했다.
자기보호!
심리학 관련책을 이것저것 본것 같은데 자기보호란 주제로 나온 책은 못 읽어봤다. 난 평소 별 근거도 없이 멘탈갑으로 사는지라 심리학적 조언따위는 흘려들었다.

이 책의 저자 일자 샌드의 전히트작 <센서티브>도 난 예민하지 않아서 걸렀다. 그러다 이 책을 읽고는 대충 안다고 생각했던 자기보호란 개념의 아주 충격적이고 흥미진진한 세계를 탐험했다.

세상만사에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찾아끼운듯이 자기보호란 개념으로 해석되는 인간 심리들을 알게되었다.
내가 심리학을 너무 몰라서 호들갑 떠는건지 남들도 나 처럼 충격받을지 궁금해진다.

잘못된 자기보호를 벗어던지고 성숙한 자기보호가 행복의 조건이란걸 깨닫게 되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먼곳에서 오래 방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는 쓸말이 너무 많은 책인데 남들에게는 그냥 평범한 심리학 책일지도 모른다. 사주팔자를 봤는데 너무 잘맞는 기분이랄까?^^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은 가장 흔한 종류의 자기보호다.

내면에 싹튼 두려운 감정, 생각, 욕망으로부터 자기자신을 보호하려는 것 또는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는 상대방으로 부터 나를 보호하는 것

자기보호가 무의식적으로 굳어져버리면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길을 잃는다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묻어둔 감정은 사라지지않고 우리의 의식 아래에 남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과거에 회피했던 슬픔을 크고 작은 형태로 짊어지고 다닌다. 그리고 이 짐 때문에 새로운 상실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어떤상실을 경험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일차적 관심은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있다 연애가 행여나 자신에게 너무 많은 의미를 지니게 되지 않도롣 연인관계가 끝나더라도 지나치게 고통스럽거나 견디기 힘들지 않도록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연애를 스스로 망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누구나 부모로부터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해 생긴 크고 작은 결핍들이 있다 놀라운 것은 행복한 어린시절을 강조하는 이들일수록 그런 결핍의 정체를 깨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정체를 깨닫는 일은 고통스럽다. 부모를 있는 그대로 인지한다는 것은 자신이 눌러 두었던 힘든 감정들을 들추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충만한 삶을 가로막고 있던 것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분노가 일어난다.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인식하고자 하는 첫단계에서 겪는 일이다. 그 분노 아래에 어떤 감정들을 숨기고 있는지를 발견하는 일로부터 새로운 관계맺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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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 일본의 작은 마을을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 브랜딩 이야기
다카이 나오유키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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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커피의 광고나 사자커피의 단순 용비어천가가 아닌 카페 사업을 할 사람 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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