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이 들려주는 홍길동전
최태림 지음, 김고은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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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이 지은 것으로 현재 전하는 최초의 한글 소설의 이름은 무엇인가? 

  답: 홍길동전
이렇게 누구나 학교 다니면서  한번쯤은 많이 듣고,

시험에도 출제되었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제대로 홍길동전을 많이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홍길동의 작가 허균이 자신의 삶을 생애 전반기, 그리고 작품-홍길동전을 소개하고, 생애 후반기로 나누어 설명하는 방법으로 그리고 있다. 색다른 방법으로 허균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의 작품까지 제대로 읽어볼 수 있었으니 이것을 두고 일석이조라 하는 것이 아닐까?

 허균은  고려 때부터 대대로 문장가를 배출한 명문가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지만, 그의 삶은 굴곡이 많고 훗날 불우하게 생을 마감하는 운명으로 태어났다.타고난 글재주를 가진 허균은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하지만, 그의 나이 12세에 아버지를 여의면서 그의 굴곡 많은 삶이 시작 된다.

 

 훗날 홍길동전이라는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 스승 손곡 선생님께 글을 배우게 되고, 17세에 결혼을 한다. 엄격했던 아버지를 여의고 난 후라 그런지 결혼을 하고도 마음을 잡지 못했지만 현명한 아내 덕분에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지만 둘째 형과 누이 허난설헌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임진왜란까지 일어나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불행,부인과 아들의 죽음을 겪게 된다.

 그 후에도 결코 순탄하지 못한 아니 파란의 삼십대를 보내게 되고, 적자로서 서얼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홍길동전을 마흔이 넘어 짓게 된다. 자신의 오만 방자함을 일깨워 주었던 손곡 선생님의 영향도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홍길동전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 보면

승상은 낮에 용꿈을 꾸고서 가진 아이였다.본부인이 아닌, 승상의 종 춘삼이를 통해서 길동이가 태어난다.길동이는 태어나면서 월등히 지혜롭고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더 컸으며, 하는 행동이 남달랐다.하지만.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아픔과 과거에도 오를수 없는 시대 상황으로 인하여 집을 떠나 탐관오리를 혼내주며, 마지막에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우리의 고전이라서 그런지 정말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허균의 일생 후반을 소개하는데, 전반기에도 그리 굴곡이 많은 삶을 살더니, 마지막은 역적으로 몰리며 한 많은 삶을 마감하게 된다.
 
 홍길동전이라는 작품과 지은이 허균의 삶을 동시에 조명해 볼 수 있었던 이 책을 읽고 있자니 과거 여고 시절로 되돌아 간 것 같아서 정말 좋았던 기억을 떠 올리며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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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과학 습격사건 3 - 영화관이 흔들흔들
강철 지음, 이태영 그림, 김진규 감수 / 대교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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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습격사건 2권을 읽고 두 번째로 만나는 영화관이 흔들흔들에는 영화관을 없애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킬, 돈 밖에 모르고 욕심쟁이인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장 조아라,공주병을 가장 싫어하는 왕문숙,조아라에 푹 빠져 있는 엉뚱한 사이온,

엉뚱 악당 지킬과 영화관을 사수하려는 과학 탐정단의 좌충우돌 대결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알아가는 정말 재미난 학습만화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간단하게 알아보면 집에서는 느낄수 없는 실감나는 음향효과에 대하여, 엉망진창 스피커 대소동이라는 제목으로 과학탐정단과 지킬의 대결로서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고 있다.보너스로 귀의 구조를 숨은 과학, 딱 걸렸어 코너를 만들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 만화의 아쉬움을 보충해주고 있다.
 

 또한 영화관에 방향제가 있어 벽쪽에만 향이 맴돌다가 점점 퍼져 나가 영화관 전체에서 방향제의 향기를 맡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영화를 볼때 꼭 먹어야 할 것 같은 팝콘과 같은 음식의 냄새를 잘 맡을 수 없다고 하는 원리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이외에도 흑과 백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빛의 성질까지 덤으로 알려 주고 있다.
  
 아직 과학습격사건 1권은 읽어 보지 못했지만, 2권 목욕탕이 요란법석과 3권 영화관이 흔들흔들을 읽게 되었는데, 두 권의 공통점은 우리가 자주 가는 곳에서 과학의 원리를 찾아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면 과학의 원리가 많이 숨어 있다는것을 느깔 수 있게 해준것이라 생각된다.
 

 과학은 3학년이 되면서 과학과 실험관찰로 나누어 배우기 시작하여,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4과목의 기초버전을 초등단계에서 배운다고 한다.사회과와 달리 4영역을 고루 배우며, 7차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과학과정이 연결되어 있어 기초가 부실하면 올라갈수록 만회하기가 힘들게 된다고 한다.

 
 이런 과학과목의 특성으로 볼때 과학을 너무 어렵게 여기지 않도록 만화라는 선입견을 갖지말고 아이들이 쉽게 받아 들일수 있도록 학습만화부터 시작하여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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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2
판도라.채근병 글, 유대수 그림, 신성곤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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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3박4일 동안 북경을 중심으로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한반도의 44배가 넘는 엄청나게 넓은 땅. 13억 명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3박 4일에 다녀왔으니 중국에 대하여 알고 싶은것이 참 많았다.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도 생기던 찰나에 100가지나 되는 상식을 알려준다 하여, 과거의 중국여행에 대한 추억을 되살릴겸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살펴보면 

 1. 중국 대륙, 기지개를 켜다 (신화 시대,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2. 대륙, 하나로 묶이다 (춘추 전국 시대, 진나라, 한나라) 
 3. 대륙, 문화를 꽃피우다 (위진 남북조 시대, 수나라, 당나라, 송나라) 
 4. 대륙,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다 (중화민국)
 5. 세계의 대국을 꿈꾸다 (현대의 중국) 

 크게 다섯마당으로 나뉘어 중국의 과거, 현재를 연대순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과거 학교 다닐때 들어 보았던 이야기부터, 또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동북공정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실려 있어 누구나 다 읽어도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한다.중간 중간에 만화 캐릭터와 같은 등장인물을 그려 넣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딸 아이가 아직은 3학년이라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이 있었지만 짤막하게 문답형식으로 나와 있어서 그런지 만리장성을 다녀왔어도 왜 만들어졌는지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되니 이 책을 더 자세히 읽었다. 이처럼  아직 수준에 맞지 않는 내용은 꼭 필요할때 읽힐 수 있는것이 문답형식으로 나와 있는 책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에 대항할 만한 힘을 가진 저력이 있는 중국에 대하여 알수 있게 되어 기분 좋은 독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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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보내기 재판놀이 최하림 시인이 들려 주는 구수한 옛날이야기 19
최하림 글, 김 담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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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림 선생님의 총각은 서낭님과 장기를 두었네 읽은 뒤에 다시 시집 보내기 재판 놀이를 만나게 되었다.이 책을 읽으며 역시 우리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나이가 들어도 재미있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도  [시집보내기 재판 놀이][그림으로 들어간 사람들] 그리고 [멸치 서방의 꿈과 가자미 동생의 해몽] 이렇게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시집보내기 재판 놀이]는 유 좌수네 총명한 다섯 딸이 결혼하고 싶은데 아버지는 결혼을 시키려는 마음이 없는 것을 딸들이 어사놀이를 통해서 시집가고 싶은 마음을

그려낸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딸 아이도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표현하고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그림으로 들어간 사람들]이야기는 그림쟁이인 나그네가 그린 그림속으로 들어가 신선세계를 구경하며 천도복숭아를 몰래 가져 오려다 혼이 난다는 이야기이다.자꾸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쉽기만 한 요즈음 누가 천도 복숭아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슬며시 미소 지어 본 이야기이다.

 

 [멸치 서방의 꿈과 가자미 동생의 해몽]이야기는 3학년인 딸 아이 때문에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가자미,꼴뚜기,메기,망둥이,병어...등

 여러가지 물고기 이름도 알게 되고, 교과서에서 접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니 더 반가운듯 재미나게 읽어 가는 딸 아이를 보면 많은 추억거리를 안겨 주기 위해 우리 이야기를 더 많이 읽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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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미워하기 좋은책어린이문고 9
로빈 클레인 글, 백지원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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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딸 다섯번째로 막내인 아이가 있었어요. 방 2칸에 부모님과 남동생, 그리고 딸 다섯 이렇게 북적거리며 살고 있었지요. 주변에는 양옥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동네에 초라하게 느껴지는 집, 좋아 하는 남학생이랑 같이 오게 되면 빙~~둘러서 다른 동네로 가기도 했었던 일, 양옥집을 구경가서 나는 언제나 이렁 집에 살아볼까 그런 생각을 했던  한 아이가 옛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책 한권을 읽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앨리슨 미워하기

 이 책의 주인공은 부자동네와 이웃한 빈민가에 살지만, 자신감에 넘쳐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에리카 입니다. 오빠,언니,여동생 그리고 아빠가 아닌 남자친구를 둔 엄마랑 이렇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 한 군데 흠 잡을데 없는 앨리슨 애슐리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옵니다.부유한 가정환경,완벽한 외모,사용하는 학용품까지도 에리카에게는 부럽기만 합니다. 언제나 우월감에 넘쳐 자신있게 살던 에리카에게 열등감을 넘어서,미움까지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미움,열등감속에는 앨리슨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는 것을 ......    

마음과는 달리 사사건건 부딪히며 둘 사이는 점점 멀어집니다. 

 에리카에게 이유없이 미움을 받는 앨리슨,

 누가 보면 걱정이 없을것 같은 완벽한 조건을 가졌지만,이혼을 하고, 딸을 돌보는 일보다 자신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와 둘이 살며 외로움을 느끼는 남 모르는 아픔이 많은 아이였던 것 입니다.
 

 에리카는 자신의 환경이 앨리슨보다 좋지는 않지만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도  나 보다는 좋은 환경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에리카처럼 나의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며, 때로는 물질이 부족해 마음속에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가진 것은 적어도 웃을 수 있는, 지금의 이 마음을 사랑하며 살아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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