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미워하기 좋은책어린이문고 9
로빈 클레인 글, 백지원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30여년전 딸 다섯번째로 막내인 아이가 있었어요. 방 2칸에 부모님과 남동생, 그리고 딸 다섯 이렇게 북적거리며 살고 있었지요. 주변에는 양옥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동네에 초라하게 느껴지는 집, 좋아 하는 남학생이랑 같이 오게 되면 빙~~둘러서 다른 동네로 가기도 했었던 일, 양옥집을 구경가서 나는 언제나 이렁 집에 살아볼까 그런 생각을 했던  한 아이가 옛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책 한권을 읽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앨리슨 미워하기

 이 책의 주인공은 부자동네와 이웃한 빈민가에 살지만, 자신감에 넘쳐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에리카 입니다. 오빠,언니,여동생 그리고 아빠가 아닌 남자친구를 둔 엄마랑 이렇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 한 군데 흠 잡을데 없는 앨리슨 애슐리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옵니다.부유한 가정환경,완벽한 외모,사용하는 학용품까지도 에리카에게는 부럽기만 합니다. 언제나 우월감에 넘쳐 자신있게 살던 에리카에게 열등감을 넘어서,미움까지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미움,열등감속에는 앨리슨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는 것을 ......    

마음과는 달리 사사건건 부딪히며 둘 사이는 점점 멀어집니다. 

 에리카에게 이유없이 미움을 받는 앨리슨,

 누가 보면 걱정이 없을것 같은 완벽한 조건을 가졌지만,이혼을 하고, 딸을 돌보는 일보다 자신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와 둘이 살며 외로움을 느끼는 남 모르는 아픔이 많은 아이였던 것 입니다.
 

 에리카는 자신의 환경이 앨리슨보다 좋지는 않지만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도  나 보다는 좋은 환경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에리카처럼 나의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며, 때로는 물질이 부족해 마음속에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가진 것은 적어도 웃을 수 있는, 지금의 이 마음을 사랑하며 살아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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