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사랑 직지 눈높이 어린이 문고 96
조경희 지음, 박철민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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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창시절에 많이 출제 되었던 시험문제로 단순하게 직지심체요절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알고 있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부끄럽다. 천년의 사랑 직지를 읽기 전에  직지심체요절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 보았다.

직지는 직지인심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에서 온 말로써, 참선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으로 즉, "직지'는 직접 다스린다. 바른마음. 직접가리킨다. 정확하게 가리킨다.등의 뜻으로 쓰인다고 하며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로서 현재 실물이 전하는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 인쇄본이다.하지만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돼 있어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로 남아 있다고 한다.

 소중한 우리 유산임에도 만날 수 없는 직지의 탄생 과정을 오누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담아낸 천년의 사랑 직지는 만복이와 그 누이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누나가 문둥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고 갖은 멸시와 핍박을 받다가 결국 마을에서 쫓겨나게 된다.정처없이 떠돌던 만복이는 병이 깊어진 누나를 업고 헤매다가 어느 산자락에 위치한 절을 찾게 되고, 누나는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다.
 스님들은 그런 만복이에게 '달잠'이란 법명을 붙여 주고,수행의 길로 인도한다.만복은 자신의 잘려진 머리카락과 누이의 머리카락을 허리에 찬 전대에 한데 뭉쳐 놓고 갖은 고행을 겪으며 수행의 길로 들어선다.
 갖은 고초를 겪으며 수행을 하덩 만복이는 아니 달잠은 부처님의 말씀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금속활자를 만들기오 마음 먹지만, 활자를 모르던 만복이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하지만 갖은 고초를 겪은 후에 전대에 차고 있던 누이의 머리카락으로 누름솔을 만들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쇠글자, 즉 금속활자를 탄생시키게 된다. 

 " 누야, 죽어서도 우리 떨어지지 말자!"
이렇게 외치는 만복이, 아니 달잠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온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이지만 주변에서 잊혀지고 있는 직지를 소재로 하여 탄생된
천년의 사랑 직지와 같은 작품이 많이 탄생되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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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고산의 우주 무한 도전
금동이책 글.그림 / 샘터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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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세월이 많이 변했다. 나 어려서는 비둘기호 기차를 타고, 엄마랑 달걀을 까 먹으며 여행을 했었다. 아니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KTX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비둘기호 기차를 알고 있는지 물어보면 아마도 거의 본 적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대가 변하는 것은 좋기도 하지만 여유로움을 빼앗아 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세월의 변화는 어찌 할 수 없으니 변화의 흐름 속에서 여유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사적인 2008년 4월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이 비록 우리의 우주선이 아니긴 하지만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가 지금은 ISS에서 과학실험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날을 준비하고 있다. 
 

 이소연, 고산의 우주 무한 도전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무한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우주에 대한 궁긍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재미난 구성으로 시작 된다. 과거에 많이 들었던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도 만날 수 있으며, 우주인이 되려면 우리의 아이들이 지금부터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고 있다.  
 

 우주인 선발 과정의 치열함을 방송을 통해서 본 적이 있다. 그 과정을 생각하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체력 단련의 필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수 도 있다. 
 

 우주인이 되기 위하여 받았던 훈련들

바다,숲,사막의 생존훈련,수중훈련과 중력이 없어져서 생길 멀미를 대비해 어질어질한 회전 의자 훈련,중력 가속도 훈련, 무중력 비행훈련......

그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또한 인내심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외에도 우주복에 대한 궁금증,우주에서의 생활,ISS에 대한 것 등, 우주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 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하게 아이와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참을성이 정말 부족하다. 어렵거나 힘든 일이 닥치면 쉽게 포기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인내심을 배우고, 무한한 꿈을 갖고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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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큼 땅만큼 너를 사랑해
데이비드 밴 뷰런 지음, 팀 원스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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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남들이 늦둥이라 부르는,오빠와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 딸이 있다. 큰 아이는 밤11시가 다 되어야 들어온다.늦둥이는 큰 아이의 빈 자리를 채우며 사랑스럽게 자라고 있다.
 

 " 딸, 엄마 얼마 만큼 사랑해?"

 

" 하늘 만큼

 땅 만큼

    우주 만큼"

 

 이 책을 읽다보니 막둥이가 어렸을때

엄마,아빠에게 애교를 부리며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 책을 보면 아빠 곰 앞에서 장난을 치는 아기 곰의 사랑스런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눈길을 사로 잡는 책이다. 우리 주변의 책을 찾아보면 엄마의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아빠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하늘 만큼 만큼 사랑해, 이 책은 아이들과 놀아 주기에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아빠를 위하여 쓰여진 책 마냥 사랑한다는 말이 많이 등장한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겉으로 표현하시기에 인색하신 편이었다.바쁜 현대사회의 우리 아빠들도 조금은 사랑 표현에 대하여 인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펼쳐 놓고 아빠 곰이 되어  

 

이 커다란 세상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깊고 깊은 바다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눈부신 태양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이렇게 말해 준다면, 사랑스러운 우리의 아이들은 온 천하를 다 얻은듯 행복을 만끽하지 않을까?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넘치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하다는 말을 많이 해 주지 못했다. 그나마 늦둥이에게는 조금은 해주었다. 늦게 돌아오는 큰 아이에게도 말을 해야겠다. "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글밥은 많지 않지만 귀엽고, 정감이 가는 그림으로 이루어진 따뜻한 그림책은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마음을 갖게 해준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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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 웃음과 눈물로 인생을 연기한 위대한 영화인 역사를 만든 사람들 13
브리지트 라베.미셸 퓌에크 지음, 고선일 옮김 / 다섯수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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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

지팡이 하나 들고, 콧 수염을 붙인 채

중산모에 꽉 끼는 프록 코트, 헐렁한 바지

커다란 신발을 신고서 우스꽝 스러운 복장과

재치있는 몸짓으로 한 시대를 살다가 배우이다.

 

우리 세대는 아마 그의 영화를  알고 있지 않을까?

영화를 좋아 하는 신랑때문에, 조금 본 적이 있다.

 역사를 만든 사람들을 계속해서 출간하고 있는 다섯수레에서 나온 찰리 채플린을 만나게 되어, 그의 어린 시절부터 자세히 알게 되었다.

 채플린은 영국 태생으로, 부모의 이혼과 궁핍한 생활 속에서, 기숙학교와 고아원을 전전하며 살 수 밖ㅇ 없는 어린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그 후 부모의 끼를 물려 받았던 채플린은 수 많은 풍자극에 출연하다가, 희극 영화 제작자의 눈에 띄어,영화에 출연하면서 그의 삶은 전환기를 맞게 된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게 되었으며, 감독까지 맡게 되며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찰리 채플린은 자본주의 사회가 지닌 불평등과 비인간적인 측면을 끝없이 비판했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하려 애를 썼다.그의 영화를 살펴 보면 첫 번째 영화, 생활비 벌기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베니스의 꼬마 자동차 경주 등 수 많은 영화를 만들면서 희극배우이자 영화 감독,시나리오 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하지만 찰리 채플린의 개인적인 삶은 파란만장했다. 4번 결혼과 3번의 이혼을 겪은 그는 영화영화를 향한 열정과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찰리 채플린의 이야기를 읽으며, 수능을 준비하는 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기만을 바라뿐이다.

 나 또한 채플린의 이야기를 읽으며,과거로 돌아갈 수 있어 행복했고, 그의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삶을 고민했던 마음을 생각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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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역 - 기차는 지나치지만 마음은 머무르는 곳 문원아이 28
홍종의 지음, 이민선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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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책, 위인 전, 역사 이야기를 아이에게 권해 주다가 오랜만에 가슴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 버릴만큼 제 마음을 다 차지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측백나무 초록빛 울타리,키 작은 코스모스가 별처럼 꽃을 피우며, 솜사탕처럼 억새가 꽃을 피우고, 떠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할아버지가 서 있는 작은 시골 역이 있습니다. 그 시골 역을 지켜온 역무원 아저씨, 장가를 가지 못해 술로 아픔을 달래지만 가슴만은 따뜻한 순명이 아저씨, 지금은 볼 수 없는 완행열차가 지나가는 그 곳에는 그림이라는 예쁜 아이가 있습니다. 핏줄도 아닌 그림이를 키운 할아버지는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며 살아 갑니다. 기다림에 지친 할아버지는 남몰래 기차역에 나가 남 모르게 목놓아 아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하지만 그림이는 그래도 행복합니다.할아버지의 아픔을 모르지만, 아니 엄마, 아빠가 계시지 않아 때로는 너무나 슬프지만, 그래도 그림이에게는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그 할아버지는 지금 너무나 아파서 언제 그림이의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실 지 모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반달역에는 그림이를 지켜 줄 분이 계십니다. 당신은 장가를 가지 못해 술로 아픔을 달래지만, 할아버지를 걱정하고, 그림이를 걱정하는 순명이 아저씨가 있기 때문 입니다.

 

 이렇게 반달역의 이웃들은 한 동네에 모여 살면서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의 아픔은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아픔, 슬픔,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애를 씁니다.

 

 현대 사회에 비추어진 가족의 상 보다 더한 감동을 주는 반달역 이야기, 게임을 좋아하는 요즈음 아이들이 읽어 본다면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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