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을 모욕하는 행위 아닐까. ‘제사 지내면 복을 주고 안 지내면 벌을 준다‘니, 한국의 조상을 대체 어디까지 지질하고 졸렬하게 만들 셈이며, 대체 언제까지 ‘밥에 환장한 이미지로 소비할 것인가. 저승 세계 다른 나라 조상들 앞에서 한국 조상들의 체면은 뭐가 되는가.
특히 생전의 습관이 저승까지 따라와 후손들이 재채기만 해도 "bless you"가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문화권조상들 옆에서 말이다. 때마다 저런 식으로 후손(특히 여자들)을 괴롭히며 제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한국 조상 이미지는 이미 최악일 텐데(실제로 한국의 제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들은 외국인은 문화권을 가릴 것 없이 대부분 경악한다).
우리는 이러한 조상 비하와 조상 혐오를 멈춰야 한다. 그동안 제사를 지냄으로써 도리어 조상에게 자존심 손상과 명예훼손의 피해를 입혔다면, 이제라도 제사를 지내지 않음으로써 조상에게 깊은 신뢰를 표현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