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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도전하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지적인 삶을 위한 지성의 반올림 ㅣ 난생처음 도전하는 셰익스피어
박용남 지음 / 이와우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정말 해맑게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저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된 책 *^^*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 4편에 대한 설명과 시대상황, 은유 등을 설명해주는 책 ~
친구들은 그런 속사정도 모르고 햄릿을 부러워한다. 한 나라의 왕자님이고 엄청 큰 궁전에서 살고 있으니 무척 행복할 거라고 말이다. 아이러니하다. 남들은 다 부러워하지만 정작 햄릿자신은 그렇지 않다. 화려하고 멋진 궁전이지만 누구와도 진심으로 소통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는 이곳이 그에게는 오히려감옥으로 느껴진다. "덴마크는 내겐 감옥일세. 세상에 좋은 것나쁜 것은 없다네. 단지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 (2.2.234-240)그렇다. 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의 눈으로 본다. 성공과 실패, 있음과 없음, 행복과 불행, 이 모든 것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보는 사람 마음에 달렸다.
실성한 오필리어가 인물들에게 꽃을 나눠준다. 오빠에게는꽃말이 저를 기억해주세요‘인 만수향rosemary을, 거투르드 왕비에게는 ‘배우자에 대한 배신‘을 뜻하는 매발톱꽃columbines을, 클로디어스에게는 ‘후회‘를 뜻하는 운향꽃rue을 준다. ‘불행한사랑‘을 뜻하는 실국화daisy는 자기가 갖는다. 햄릿과의 불행한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충성‘을 상징하는 오랑캐꽃violet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시들었다"(4.5.180)라고 말한다. 클로디어스 왕에게 충성했던 아버지를 암시하는 것이다. 때론 미친 사람이 더 똑똑하고 진실에 가깝다.
특히 마녀는 기존의 전통과 체제에 저항적이라는 점에서 위험한 존재다. 마녀는 전통적인 남녀의 성 역할을 해체하고 선과악, 아름다움과 추함 같은 분명한 이분법적 가치 체계에도 도전한다. 마녀들이 첫 장에서 "아름다운 것은 추하고, 추한 것은아름답다"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 삶의 양면성으로 해석될 수도있지만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를 허무는 마녀들의 도전 행위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맥베스 부인은 이 작품에서 네번째 마녀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네 번째 마녀로 인식되는 맥베스 부인은 작품 후반부에서 징벌적인 비극적 결말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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