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으로 여행하고 이명으로 길을 쓰는 그. 태생적으로 우울과 고독을 갖고 태어나는 이들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우울의 깊이, 그래서 까칠해 보이는 모습에 더 외로워 진다. 페소아는 자신이 만들어 낸 이명들과 대화하고, 글과 시를 나누며 조금 덜 고독해졌을까. 소설가들은 인물을 창조한다. 페소아는 진심을 다해 “타자”가 되어, “타자”로서 글을 쓴다. 그가 썼듯, 천재의 본질은 환경에의 부적응이다. 그것이 천재가 대개의 경우 그의 환경으로부터 몰이해되는 이유이다. 페소아에게 진짜/가짜보다 중요한 것은 사물로부터 촉발된 상상의 결과이다. 사물 내면의 유일한 의미는 그것들이 아무런 내면의 의미도 없다는 것뿐이다. 페소아의 대표작과 시들을 인용하거나 친구들과의 편지 등 페소아의 흔적을 찾아, 페소아의 생애와 삶을 적은 책이다. 작가님이 페소아의 열혈 사생팬으로, 넘치는 덕력으로 진심을 담아 페소아를 전파하는 느낌, 읽고나면 페소아의 어려운 시들( 내게는 ㅠㅠ) 과 ( 불안의 책) 을 다시 읽고 싶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