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벌고 싶을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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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 Coco Chanel
앙리 지멜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참고로 난 샤넬에서 옷 사본 적 한번도 없다. 그럴 돈도 없거니와 사실 명품 옷은 어쩐지
불편해서 못 입을 거 같다. 막 입는 걸 좋아해서 20년전에 산 리바이스 청바지는 여기저기
낡아 헤진 상태로 아직도 옷장에 걸려 있다. 그리고 즐겨 입는다.
그런지풍의 옷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쩐지 코코샤넬만큼은 별로 알고 싶지 않았는데
그런 내게 딱 한번 샤넬이 다가 온적이 있었다.
대학에서 실습을 나간 회사가 패션티비였나 ..하여튼 그런데 그 인터넷방송국에서
샤넬화장품의 런칭파티에 가서 취재하는데 따라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ㅋㅋ
그리고 난 생전 처음 명품걸친 연예인들과 기자들을 보았고 거기서 샤넬화장품을 선물받았다.
샤넬 화장품은 아까워서 아껴 바르다. 결국 상해서 버렸다.
그래서 생긴 또 하나의 궁금증.. 그리고는 이 비싼 양장본을 질러 버렸다.
샤넬옷을 좋아하건 샤넬화장품 매니아건 말건..이 여자의 일생은 참 흥미롭다.
마케팅공부하는 사람이 보더라도 도움이 될만한 팁들이 충분히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샤넬은 생각보다 발이 넓었고 굉장히 유명한 사람들과 연이 있었다.
우리가 다 아는 그 유명한 스트라우스는 샤넬을 짝사랑하였고 디아길레프와도 친분이 두터웠다.
피카소나 달리 파블로바 등등 그 당시 예술가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활을 아끼지 않았다.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자신의 옷들과 향수들을 세상에 알렸고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등을 마케팅에 활용할 줄 알았다.
그 당시 향수병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넣어 판 것은 샤넬이 최초라 한다.
자신이 직접 향수를 만들어 내진 않았지만. 좋은 향기를 구분해 낼 줄 아는 코를 가졌던 샤넬
분명 그 여자는 천재였음에 틀림이 없다.
개인적으로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과 평생 따라다니던 외로움.. 등등 여자로서의 일생은
평탄치 않았지만 원래 천재들이란 ...평범한 삶을 살지는 않지 않은가...
화려한 양장본에 활자가 커서 좀 보기는 불편하다.. 소장용으로 간직하기에는 괜찮다.
책값이 비싸다. 하지만 내용은 방대하다. 책이 두껍다.
차라리 양장본 말고 페이퍼 북에 활자체를 줄이고 가격을 줄였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명품을 팔던 샤넬이라 책까지 명품인가..
난 싼 책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