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향수 (반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ㅣ Mr. Know 세계문학 20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ㅋㅋ 믿기지 않겠지만 나는 안다. 그 이유는
예전 그러니까 이 책이 발간되기도 전..난 1996년도에 이 책을 사서 읽었었다.
지금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책 말고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그러나 지금은 절판된 듯한..
저 책은 향수중에서 그나마 표지 디자인이 괜찮아서 골라봤다.
그런데 그해에 내가 정기구독하는 한 음악잡지에서 공교롭게도 이 책에 관한 퀴즈가 나왔었다.
상품은 쥐스킨트의 모든 소설이란다. 난 당장 그 책에 나오는 향수단어를 손에 꼽기 시작했고
마침내 응모했다. 그리고 몇주 뒤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 *** 되시죠? 여기 ** 잡지, 그 문제 낸 기자인데요.. 유일하게 응모하셔서 당첨되셨습니다"
ㅋㅋ 그 책이 알려지기 전이니깐..아예 문제 자체에 관심도 없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워낙 빠뜨릭 쥐스킨트의 팬이기도 하거니와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라는 부제도 눈에 들어왔다.
쥐스킨트가 풀어내는 살인자 이야기..가슴이 설레었다.
이 책은 10여년이 흐른뒤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지만 역시 책에 담겨진 내용을
만들기엔 이 책의 내용은 상상력이 너무 풍부하다. 게다가 영상으로는 도무지 담을 수 없는
향기의 책이니까..
내용은 악마적인 천재성을 가진 그루누이에 관한 이야기다. 썩은 생선 냄새가 진동하는 생선가
판대 뒤에서 태어난 이후 부터 독특한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한 천재의 전기라 생각하
면 되겠다.
짜임새 있는 구성, 두드러지는 캐릭터 묘사, 게다가 도저히..정말 쥐스킨트 아니면
누구라도 표현해 내질 못할 방대한 향기의 향연..
재미도 있거니와 자꾸 가끔씩 손이 가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도 천재이고 주인공도 천재이고...난 이 책을 읽은 후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킁킁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이 살인자의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도저히 공감이 안간다는
그러나 뭐 상관 있나? 어차피 사람이야 취향이 다 같을 순 없는 일이니깐...
그럼...
향수에서 향수라는 단어가 몇번 나올까요?
상품은 없습니다. 참고로 당첨되어서 그 다음달호에 실리기까지 했지만
어이 없는 담당기자의 실수로 상품을 수령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