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뒤흔드는 소설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9
제프 린제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거의 하루만에 덱스터 시리즈를 완독했다. 잡지모델포즈 같은 책 표지는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

조금 더 음흉한 시선의 덱스터를 기대했건만..이 덱스터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한결 같은 반응이.. "이 책의 저자인가보지? 잘생겼네" 였다.

이런 .. 난 조금 더 잔인해 보이고 마음이 텅 비어 보이는 진정한 반영웅의 모습을 원해!!

어쨌든 1권의 여흥이 채 깨기도 전에 연달아 2집 "끔찍하게.."를 보고는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속도로 읽어 내려갔다. 1권의 아쉬웠던 부분들이 조금씩 메꿔지는 느낌이랄까?

꽤 재밌었다. 이야기 구성도 알찼고 예상외의 독스의 결말..(개인적으로 독스가 조금더

덱스터를 괴롭혀주길 바랬는데..) 그리고 조금더 살아난 듯한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기대했던 코디의 묘사..가 좀 밋밋해서였다.

약간 소름끼칠 만한 묘사를 했더라면 더 흥미진진한 얘깃거리가 있었을 텐데

처음부터 너무 뻔한 전개로 일관했기에..약발이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뱀같은 독스..의 활약도 약간 기대 이하였다. 조금 더 끔찍한 방법으로

우리 주인공 덱스터를 괴롭혀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그건 어디까지 나만의 생각이지만.

번역은 매끄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오타도 그닥 눈에 띄지 않았다. 교정을 꼼꼼하게 보았나 부지

앞으로 3편이 우리나라에서 얼른 번역되어 출판되기를 기다리며..또 상상속의

어둠의 스토커 . 덱스터를 찾아나서야 겠다.

 

사실 추리 소설이나 이런 류의 범죄 소설의 내용을 하나 하나 짚어서 얘기하면

결국 스토리가 뽀록나게 되어 막상 읽었을때는 그 감정이 시들해져 버린다.

스릴러나 추리소설은 그 배경지식이 없었을 때 조금 더 충격으로 다가오는 법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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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8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설,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만나다!!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4
제프 린제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덱스터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소설이 아니라 이 드라마였다.

연쇄살인범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이라는 슬로건이 찜찜해서 보지 않으려 하다가 정말 우연히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난 점점 덱스터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그래서 시즌 1을 몇번이고

대사를 외울 정도로 봐버렸다.

드라마속에서의 그는 귀엽고(연쇄살인범이 귀엽다..) 센스 있는 데다 정말 인간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물론 간혹 나오는 나레이션이나..그가 살인을 저지를 때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사체를 자르고 피를 내는 장면에서는 조금 소름이 끼치긴 했지만...

어쨌든 그 끔찍했던 드라마를 본 후 이상하게 난 이 원작을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서점에 달려 가게 되었는데 서점에서는 책이 다 떨어졌다 한다.

정말 광적인 심정으로 그 다음날 인터넷으로 찾아 찾아 알라딘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던지..마침 1+1 행사를 하게 되었고 1권과 2권을 한권값에 살 수 있었다.

어쨌든 오랜 기다림 끝에 덱스터는 나에게로 왔고 . 밤의 스토커인 그에 대해

집중 탐구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먼저 1권을 읽어 내려 가며

 

느낀 감정은.. 참 쉬웠다. 원래 속독을 즐기지 않는데 술술 넘어갔다.

드라마를 이미 본 후라 그런지 난 덱스터의 행태나 심리묘사에 있어서 이해 안가는 부분 없이

그냥 쉽게 쉽게 넘 길 수 있었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드라마에 비해 1권의 주인공들은..다른 나쁜 연쇄살인범들까지 캐릭터가 좀 모호했다.

덱스터의 심리묘사엔 상당히 섬세하게 치중한 반면 다른 주인공들 여동생 데브라,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비중있게 나오는 엔젤도 좀 모호했다. 게다가 예쁜 여동생이라니..

소설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봤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쩔 수 없이 드라마 캐릭터가 머리속에서

뱅뱅 맴돌았다. 그걸 떨쳐버리기에는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덱스터의 형으로 나오는 브라이언..역시 뭐랄까 비중이 작았다.

드라마를 먼저 본 탓에 어쩔 수 없이 책과 드라마를 자꾸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다시 소설로 돌아와서

덱스터의 일인칭 시점에서 쓰여진 소설이라..나도 모르게 덱스터의 감정에 이입 되어

얼른 덱스터가 나쁜 연쇄살인범들을 찾아 고통스럽게 죽이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저자가 그런 심리를 노린 것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어쩌면 이런 반영웅 , 사실 영화속의

배트맨도 조커를 죽이려 할때는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죽이려 하지 않았던가? 난 조커를 좋아했는

데.. 이런 반영웅을 기다리고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약간 밋밋한 캐릭터와 좀 황당하게 끝나는 결말은 뒤로 하더라도 2권 3권을 기대할 수 있어서

좋다. 덱스터의 진화를 기다리며.. 이젠 2권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를 마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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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 피와 광기의 세계사
콜린 윌슨 지음, 황종호 옮김 / 하서출판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어떤 잡지책에 자신이 생애에서 본 책중 가장 감명깊었던 책에 콜린 윌슨의 "잔혹"을 꼽았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떤 책일까? 제목도 잔혹이라니.. 미루어 짐작해 잔인한 얘기인가보다.. 그렇게 해서 사게 된 양장본 잔혹은 생각보다 훨씬 잔인했고 놀랄정도로 소름끼쳤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다 있다니..사람 죽이기를 밥먹듯이 죽이고 아무 이유 없이 죽이고 게다가 죄책감 마저 느끼지 않는다. 요즘에서야 싸이코패스라는 신생어가 생기고 이들에 대해 조금씩 정의가 내려지긴 하지만 콜린 윌슨이 살았을 당시까지만 해도 이들에 대한 보다 정확한 프로파일링이 없었을 거라 생각된다.

1부의 소름끼치는 범죄에 대한 내용들이 충격으로 다가올 때쯤 어느덧 이 이야기는 갑자기 세계사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세계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 중간 번역의 오류가 너무 많아서 내용이 연결이 잘 안될때도 있었지만..그것은 콜린 윌슨이 잘못한 게 아니라 이 책의 출판사가 교정을 제대로 안 본 듯 하니.. 그냥 넘어가고 세계사는 로마의 건국 얘기, 로마의 대를 이은 폭군들 이야기, 이탈리아의 범죄 조직, 프랑스의 독약 스캔들에서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우리가 알만한 보르지아 일가나 블라드 떼빼슈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난 그야말로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다 읽어버렸다. 범죄자들의 심리 상태와 (요즘 나오는 책에 비해서는 그 정확도가 좀 떨어지지만) 다양한 범죄행태에 대해 알 수 있는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인거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세상에서 가장 괴물은 바로 사람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알 수 있을테니

(그렇게 느껴서 좋을 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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