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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Always Everywhere (BOOK + QR코드 Audio) - My Little Library Pre Step 70
제인 블랫 지음, 사라 마시니 그림 / 문진미디어(외서)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자기 귀여운 일러스트와 단순하지만 상징적인 메시지로 우리 어린 시절의 추억도 떠오르게 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좀 더 친근하게 가까이 할 수 있게 징검다리 같은 사랑스러운 내용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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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미용실 언니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억지로 보게 된 이 책에 대한 감상은

한마디로 "별로였다!"

 

내가 남들보다 감수성이 없어서인지, 아님 일본의 문화코드와 내가 안맞는 건지

이 책을 덮자 마자 펑펑 울고 한동안 계속 여운이 남았다는 미용실 언니와는 달리

 

난 이 책을 덮자마자..허무감이 급속도로 밀려들었다.

실컷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싫은 느낌이 내게는 그 허무감이다.

그 허무감이 일단 밀려오면 주체가 안된다.

 

책의 내용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교통사고로 인하여 정신이 나간 수학천재인 한 박사와

그를 돌보게 된 가정부와 가정부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엮어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다.

첫장을 읽는 순간 결말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통속적인 전개.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책이 두껍다. 활자가 크고 화려한 양장본이다.

이 책 같은 경우 비용절감하여 페이퍼북으로 작게 내고 가격을 싸게 매겨도 될만했다.

빈약한 내용을 화려한 겉껍데기로 치장한 출판사의 저속한 상술이 엿보인다.

대게 요즘 나오는 일본소설들의 현 주소이다.

일본소설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젊은이들의 세태도 솔직히 불만이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같은 동양권문화인데다 지리상으로 가깝지만

문화코드가 그닥 맞는 나라가 아니다. 국민정서도 비슷한 나라 축에도 못낀다

지독한 개인주의에 허무주의가 범람하는 일본문화에 열광하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

 

자기가 좋아서 보는 거 어찌 말려볼 생각은 없지만..

출판사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며서 돈만 처 받아 내는..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의 겉껍데기가 아닌 책의 내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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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탈무드 홍신베이직북스 2
마빈 토케이어 지음, 원창화 옮김 / 홍신문화사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세계의 유일무이한 베스트 셀러는 다름 아닌 "성경"이다.

전세계의 언어로 번역되어 그 어떤 책에도 베스트 셀러 1위 자리를 내어 주지 않은 책!

그 성경을 집필했던(물론 성령으로 인하여) 유태인들의 또 다른 책인 탈무드는

역시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에게 지혜서로 , 성장기때 꼭 읽어야할 필수 도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 번역본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다양한 제목으로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판되었다. 그러나 .. 가끔 생각한다.

사람들이 이 탈무드를 읽고 정말 유태인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라고..

 

미국을 움직이는 유태인, 온 세계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유태인,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유태인

사실 그 유태인의 지혜를 하루 아침에 이 책 한권으로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탈무드는 그 분량이 방대한데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들은 아주 짧게 요약하고 요약하여

줄거리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탈무드가 볼만한 값어치를 지닌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무드에는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유태인만의 특유한

삶의 지혜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돈버는 지혜, 건강과 관련된 지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지혜 등등

 

손을 자주 씻고, 눈을 자주 씻고.. 위생관념이 철저했던 유태인들은

자신들의 삶의 지침서인 이 지혜의 책에서 그런 습관을 길들였고

예전 중세시대때 온 세계가 페스트로 엄청나게 죽어나갔을 때도

이 유태인들만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한다. 덕분에 페스트가 유태인들이

퍼트린 병이라는 해괴망측한 소문까지 돌아 결국 그로 인하여

보복살인 당한 유태인들까지 많아졌지만..

 

유독 유태인들만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은 위생관념이라고는 거의 없었던 중세시대때

이들만큼은 위생관념이 철저했기 때문이다.

 

이런 삶의 지혜들이 탈무드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꼭 한번 봐야할 책이지만.. 그렇기에 자칫 소홀 하게 넘기기 쉬운 책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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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고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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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GOOD LIFE 를 조화로운 삶이라고 번역은 누가 해놓았을까?

참 잘된 번역이라 생각되어 진다.

이들의 삶을 최초로 공개한 류시화 시인이 이 말을 만들어 냈을까?

 

난 사실 거꾸로 이 책들을 보았다. "조화로운 삶" 훨씬 이후에 나온 "조화로운 삶의 지속"

부터 본 것이다. 이 노부부가 시기별로 책을 낸 것도 모른채

"조화로운 삶의 지속"을 본 이후로 이들 부부의 삶에 동경을 하게 되었고

그야말로 조화로운 삶에 대한 갈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뒤로..난 유기농 먹거리를 챙기기 시작했고

인스턴트 식품들과 온갖 유해식품들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성격 좋아졌단 소리 좀 많이 들었다...여전히 까칠하지만..

확실히 인스턴트 식품과 사람의 성격형성과의 관계에는 변수가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은 그 "조화로운 삶의 지속"을 누리기 전..이 부부가 버몬트에 처음으로 낙향하여

집을 꾸미고, 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하는 여러 과정들과 시행착오들(거의 없지만)

에 대하여 적혀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사회주의를 생각케 하는 여러 작은 운동들..

그리고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확실한 마인드도 보여 준다.

 

그러나..좀 아쉬운 것은..그냥 내 느낌 일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이 다음 책에 나온 느낌과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같은 부부가 같은 방식으로 책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느낌의 필체가 느껴진다.

 

역시 번역자가 다른 탓이리라 생각이 되어진다.

개인적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삶의 본질보다는 삶의 허상을 좇는 시인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개인적인 취향이니..

 

그런데 정말 이상스럽게도 그 다음 책 "조화로운 삶의 지속"에선 따스함이 느껴진다.

사람들에 대한, 자연에 대한, 그 모든 사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그 책의 공동번역가인 윤구병씨에게 그 원인이 있다 하면 너무 과장된 생각일까?

윤구병씨는 예전에 교수였지만.. 지금은 이 두 노부부처럼

낙향하여 변산공동체를 꾸려가며 유기농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이분이 번역한 이 책에는 정말 농삿꾼의 땀방울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 책은 이 노부부의 숨결이 느껴지긴 하지만 어딘가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농사꾼의 이야기를 농사꾼이 번역한다는 것이 멋지지 않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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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일신 베스트북스 4
심훈 지음 / 일신서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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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주옥같은 문학들은 중고등학교때 필수과목으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소설을 음미하며 읽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공부하듯이 기계적으로 읽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주옥같은 소설들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도 그 중에 하나였다.

외국의 유명한 작가가 쓴 소설들이나 스테디 셀러는 쉽게 잘 사모으면서도

우리나라작가가 쓴 ..예전에 한번쯤은 교과서에 나왔던 작품들은 사기가 좀 꺼려졌었다.

그러다가 정말 맘 먹고 샀던 이 책 "상록수" ..

이 책으로 인해 난 우리 문학에 대한 마인드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상록수의 주인공 영신과 동혁은 어떤 신문사의 주최 행사에 초대되었던 인연으로

연인이 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농촌현실에 눈뜬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랑과

안위보다는 농촌계몽활동에 열성을 보이는데 둘은 각각 한곡리와 청석골에 자리를 잡고

농민들의 계몽을 위하여 그 삶을 불태운다.

 

예전에 교과서에 실렸던 내용은 그런 어려운 시대..일제 강점기에 영신이 좁은 교회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주재소의 제재로 학생들을 제한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괴로워 하는데..순진무구한 아이들이 담 너머로 과일이 주렁주렁 달리듯

매달려 교실안을 보며 배우려는 열의를 보고 영신이 글자를 더욱 크게 쓰고 악을 쓰듯

가르쳤다는 감동적인 에피소드였다.

 

이 에피소드까지만 알다가..전체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니 정말 쏠쏠한 재미도 있고

심훈작가의 유려한 표현들..도 참 기발하단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아무리 유명하고 위대한 외국의 작가들이라고 하더라도 그 작품의 진정한 묘미를

번역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제대로 그 맛을 못보는데 반해

우리나라 작가가 우리나라 말로 쓴 작품들은 정말 온갖 글의 향연을 최대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말이 좀 비극적으로 끝나는데다..사실 이 작품에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나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두 사람의 선각자 적인 면을 부각시켰기 때문에 당시 농촌의 현실과는 좀 동떨어져 있는

계몽활동이였다는 평도 있다.

 

이런 저런 단점들이 눈에 띄긴 해도.. 역시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잘 쓰여지지 않는 옛날 우리나라의 말들도 군데 군데 쓰이고

지금과 달리 순진무구한 젊은이들의 모습도 마음에 와닿는다.

 

현대 작가들의 현대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많지만

 

왜 .. 이상하게도 예전 작품들.. 옛 것들이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일까?

두고 두고 읽게 되고..손에 잡히는 책들은..빠른 템포의 현대소설이 아닌

구수한 템포의 옛 고전들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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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2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말로 쓴 우리의 작품에서 온갖 글의 향연을 최대한 맛볼 수 있다는 말 정말 와 닿네요. 우리말로 쓴 우리 문학이야 말로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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