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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 ㅣ 대원 애니메이션 아트북 5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다카하타 이사오 옮김 / 대원키즈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이걸 아동 도서의 목록에 넣어서 철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읽힌 다는 생각에
몸서리 처진다.
일본은 분명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주범중 한 나라였고 우리 나라를 무력으로 침략하여
한 때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나라이다. 이 때 받은 피해에 대한 보상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금도 신문 지상에서 위안부 문제가 오르내리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우리나라를 일본에
판 매국노의 자손들이 땅 소송에 대한 기사도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함께 전쟁을 일으킨 독일같은 경우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전범들을 끝까지 찾아내어 죄값을 치르게 하였고 유태인의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철저하게
다 해주었다. 그에 비해 일본이 우리나라에 한 것은?
이 "반딧불의 묘"는 솔직히 ..정말 솔직히 열받게도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러나.. 이 내용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일본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알게 될 것이다. 내용은 일본의 한 마을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선량한 마을 주민들이
마구 죽어나가고 이때 엄마를 잃은 남매가 홀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가슴 찡하게 그려내었다.
이 만화의 원작자는 천재이다.
이런 만화가 한 둘이 아니다. 일본은 이런 만화를 그려내고 수출하고 자기네 아이들에게
보여주어..
일본이 침략자가 아닌 피해자로 그렇게 알려지길 원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한심스럽다. 한때 무작정으로 일본문화를 금기시 하더니
이젠 개나 소나 일본 작품들이 쏟아지는 이 가운데
어떤 비판 의식도 없이..어린 아이건..대학생이건 어른이건 할 것 없이
일본문학에 일본영상에 열광하고 있다.
이 출판사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책을 어린이 책으로 분류하여 출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들 스스로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일본의 침략과 그리고 6.25 전쟁을 배경으로 쓰여진
아동문학들이 참 많다. 요즘 그 세대가 이젠 지는 세대라 그런지
차츰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아쉽다.
사람들이 안 읽는 다고 외면한다고 출판사까지 외면해버린다면
정말 우리나라의 주옥같은 전전이나 전후세대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사장되어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