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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던컨
이사도라 던컨 지음, 구히서 옮김 / 경당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이사도라 덩컨의 삶은 그야말로 한편의 영화이다. 한편의 드라마이다.
발레를 모른다고? 무용을 모르고 춤을 모른다고?
이 책을 피해 갈 필요는 없다. 난 춤엔 일자 무식이고 몸치에 춤치인데도 무용수들의 삶에 대한
책은 읽을 줄 알기 때문이다. 굳이 이들을 외면할 필요는 없지 않나?
이사도라 덩컨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 또는 돈을 벌기 위해 (이사도라 덩컨은 그닥
풍족하게 살지는 않았다. ) 이 자서전을 썼다 한다. 러시아로 떠나기 전에..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삶을 살았던 이 무용수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남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가족들까지 여행에 동참시키는 무모함을 무릎쓰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돈이 없어 가족들과 함께 호텔에 무전취식하고 밤중에 몰래 빠져나
오는 범법 행위마저도 이사도라의 입을 통해 들으니 하나의 행위 예술처럼 들리기까지 한다.
결국 고생끝에 자신의 무용이 인정받게 되고 또 꿈에도 그리는 백만장자를 만나기도 한다.
귀여운 아이도 두명을 낳지만 .. 이 행복은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다.
두 아이를 사고로 잃고 백만장자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무용의 힘도 조금씩 잃는다.
도피처로 생각했을까? 러시아로 결국 떠나게 되는데
이 자전적 이야기에는 러시아로 떠나기전까지의 삶이 기록되어 있다.
전기 후에는 러시아에서의 삶과 러시아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 온 후 그리고 비극적인
사고가 나기전까지의 간략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이 전부 100퍼센트 진짜일까 머릿속으로 계산할 필요까진 없을 듯 하다.
그저 마음으로 한 사람의 천재의 삶과 발자취를 읽어 내려 가면 될 듯 하다.
중간 중간 이사도라 덩컨의 생전 사진과 주변사람들, 그리고 귀여운 두 아이와
무용의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분량의 압박이 있지만 , 그리 지루하지 않는 내용이라 어렵지 않게 읽어 내려 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