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지식인들과의 서재 인터뷰라는 독특함을 담은 책 [지식인의 서재]

책을 읽는 지식인들 15명을 그들의 서재에서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 본다.

서재라는 곳은 자신의 내면의 음식 스타일이 보여지는 곳으로 아무나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 보여 주지 않는 공간이 것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은 과연 어떤 책들을 읽고 있는가?

 

서재를 통해서 만나 보는 지식인 15인.

 

법학자 조국의 서재는 성城 이이요 독서는 소통의 시작이라 한다.

그는 법조인답게 탁월한 감정조절 능려과 절제력,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이 있다.

 

자연과학자 최재천 서재를 '통섭원'이라 부른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벽을 깨고 통합과 융합을 넘어선 무언가 새로움의 창조요 번식을 말하는 통섭되기를

바라는 공간이자 서로의 학문에 빠져들기를 바라는 소망의 공간이라 한다.

그는 책읽기를 아주 천천히, 느리게 맛보며 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그가 책에 대한 취향이 책을 접거나 구기지 않고, 메모나 줄을 긋지도 않으며 새책처럼 다룬다고 하는 것에 살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나역시 그렇기 때문에 ......

 

솟대 예술자가 이안수 자신의 서재를 사유의 숲이라 한다.

책의 숲. 영혼을 정화시켜 주는 지혜의 숲으로 책을 통해 매일 여행을 한다.

그는 예술마을 헤이리의 촌장이자 책의 숲에서 하루하루를 새롭게 여행하는 자유인이다.

그를 쫓아 지난 주에는 파주에 있는 헤이리 마을에 다녀 오기도 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서재는 들여다 보기전에 나름대로 그려지는 영상이 있다.

웃음=아이들=섬진강 시인=자연=편안함등등등.

어린이들의 순수함이 항상 환하게 웃는 얼굴에서 있는 그대로 내비쳐진다.

그는 자신의 서재를 자연의 숲이라 한다.

서재가 그냥 마을이고 숲 속이고 자연이기에 그 속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요 평안함이라고.

그는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본다.

그리고 그의 글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하고 또,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북디자이너 정병규는 책에 옷을 입히는 코디네이터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색다른 직업을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북디자이너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북디자이너 1호이다

그는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책에도 격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손길이 미치면 격이 높아 지기도 하겠다.

그는 또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그녀의 서재는 만화방이다.

한복과 어울리지 않는 만화책 사랑과 동화 사랑의 자연의 여인 이효재 그녀는 자연에 글을 얹고 사람을 얹는다.

 

사진작가 배병우의 서재는 '나눔의 공간'이라 한다.

그는 고향인 여수처럼 바다가 곧 영감의 원천이고 고향이라 말한다.

그는 역사책을 좋아한다. 역사를 알아야 대상의 본질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진과 전혀 다르게 그는 요리도 잘한다. 먹거리와 함께 서재 한 가운데 있으면 부러울게 없다고 한다.

 

도시 건축가 김진애 서재는 소박한 온실속에서 매일매일 자라나는 화초와 같다.

수많은 꽃처럼 그녀의 이름 앞에는 여러 개의 수식어가 붙어 있다.

도시 설계의 일인자, 사회·정치·문화평론가, 전시 기획가, 민주당 비례대표 18대 국회의원, 베스트셀러 작가......

여성으로서 여림에서 강함으로 논리와 감성을 두루 갖추고,

능력의 책 중독자로 사람들에게 책을 쓰라고 권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비우고 채우기를 책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 스토리텔러 이주헌 서재는 놀이터이다 그 놀이터를 채우는 건 책이라는 장난감이다.

그의 독서법은 좀 남다르다. 책은 완전하지 않으니 70%만 이해 하면 된다고 한다.

그는 예술을 이야기해주는 남자로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예술을 누리면

감각이 발달하고 그 감각은 직관력과 통찰력을 키운다고 말한다.

그로서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대도 해결함에 있어 굉창히 창의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이주헌이 말하는 가장 좋은 책은 나만의 상상과 아이디어와 영감을 펼칠 수 있게 자극을 주는 책이라고 말한다.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서재는 치열한 전쟁터란다.

그는 우리 사회를 좀더 새롭고 인간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해 싸우는 전사이며

시민 참여과 후원으로 운영되는 독립 민간 연구소 <희망 제작소>의 소장이다.

그는 또한, 검사에서 인권 변호사로, 그리고 소셜 디자이너로 변신, 이제는 정계에 뛰어드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박원순은 책을 읽되 사색을 통해 이해를 하며 읽으라고 말한다.

 

건축가 승효상.

그는 서재를 '건축의 근원'이라 한다

음악과 독서로 감성을 불러내 살아 숨쉬게 하며 그  살아 있는 감성으로 집을 짓는 사람이 바로 승효상이다.

건축을 통해 삶을 짓고 그 건축의 근원은 즐기는 독서에서 발췌한다.

 

출판 문화인 김성룡에게 서재는 삶의 흔적이다.

그는 책과 함께 사는 사람으로 직원들에게 새로운 독서경영 시대를 열어 독서를 하도록 휴가를 준다

한마디로 "휴가 줄 테니 책 읽어올래?"이다. 그는 독서 장려금도 준다. 그야말로 책 읽는 CEO인 것이다.

 

영화감독 장진의 서재는 영감과 기억의 창고다

책을 읽고 책의 첫문장을 외우는 그의 습관은 장진만이 즐기는 독서 습관이다.

그는 책을 읽으면 사람들에게 자랑과 이야기 함으로써 복습 효과로 기억, 저장하는 되새김질을 하는 독서법으로

그 효과를 배로 즐긴다.

 

말총머리 바이올리스트 조윤범 말하는 책 읽기는 '전달하기'라 한다.

조윤범은 클래식을 색다르게 고상과 어려움에서 파격적이고 파워풀하게 기존의 틀을 깨고

연주와 해설을 겸함으로써 많은 매니아들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연주하듯 감정을 느끼며 독서를 즐긴다.

 

전통 공연예술 연출가 진옥섭 서재는 고물상이다

케케묵은 전통이 아니라 묵혀야 하는 우리의 전통을 공연과 책, 기록으로 세상에 남기고자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로 가득 메운 그의 서재는 오만 상상이 나래치는 만물상인것이다.

 

우리 시대 지식인 15인의 서재를 넉넉한 마음과 넉넉한 시간으로

한사람 한사람의 서재를 꼼꼼히 살펴 보는 좋은 기회였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다.

독서는 좋은 것이라는 막역한 생각만으로 이제부터 책좀 읽어 볼까? 하고

막상 서점에 가면 '어떤 책이 좋을까?  어떤 장르의 책을 읽어야 하지?' 라는 생각에

책 선택에 있어서 머뭇거리기가 일쑤이다.

모처럼 독서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지식인의 서재]를 권해 주고 싶다

 

나는 [지식인의 서재]에서 나오는 15명의 지식인들의 서재를 들여다 보면서

이제 더욱 또렷한 나만의 독서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읽어야 할 책'들이 더 많이 보이고,

'읽고 싶은 책'들도 더 많아진다.

독서는 하면 할수록 정독, 속독, 발췌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게된다.

다독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낄 때의 뿌듯함이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일이다.

이제

하나하나 미션을 수행하듯 새로운 방법으로 나만의 독서를 즐기기 위하여

지식인들이 추천하고 있는 책들을 나의 독서노트에 주루룩 목록을 적어야 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 <행성:B잎새>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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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0-1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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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

인간의 추악함이, 간사함과 잔인함이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고,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용서라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용서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고통이 온마음을 휘감고 돕니다.

세상은 기싸움과 거짓과 음란과 소란등 난장판의 도가니입니다.

통곡의 소리를 외면하는 세상!

망망대해에 나뭇잎 배에 홀로 선 듯한 오직 홀로 헤치며 살아남기 위한 외로운 투쟁!

나의 의지는 모든 인습의 숨 막히는 도가니 속에서 책을 읽었고,

책을 읽으면서 흥분의 도가니 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가니] 이 책이 그저 소설에 불과하다면 좋겠습니다.

이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사실에 마음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것도 서러운 판에 장애를 가진 어린아이들을 어른이란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

사람의 탈을 쓰고 함부로 짓밟고 억누르고 입과 귀와 눈을 가리기까지 합니다.

그들은 장애아이들이 신체적 장애가 있다고 해서 감정마저 장애가 있다고 착각들 하시나 봅니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다고 맘대로 짓밟아도 된다고 오해 하시나 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한 정상인 처럼 보이는 교장선생이나 행정실장, 박보현선생이야 말로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나랏돈을 먹고 사는 윗선 어르신들님?

이 문제가 정상인 아이들에게 생겨난 일이였어도 과연 쉬쉬거리며

조용히 수습하려 하셨겠습니까?

어떻게 이런 문제를 가지고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으려고 관계자들과

윗선에서 조용히 처리 해 버리려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지요

아, 정말 분개합니다

 

인간은 악의 도가니로 사유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문제를 낳고 또, 그 문제가 문제가 되는 세상에서 도저히 외면하지 않고는 내가 살 길이 없는 듯......

이런 세상 속에 내가 계속해서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에 삶이 허무해지네요

저자 공지영님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도가니]를 쓰시면서

세상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관련된 공무원들과 법인들의 실상의 단면을 엿보게 되는데 정말 내일처럼 분개 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요즘 <도가니>란 영화도 나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 책의 결말처럼 처벌을 받게 되어도 흐지무지 눈가리고 아웅하듯

솜방망이질로 그치고 말겠다는 생각에 더욱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강인호의 침묵이 이해가 되니...이 가슴 후벼파듯 너무 아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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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 한번가면 평생 잊지 못할
양영훈 지음 / 예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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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면이 바다인 섬.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로 해안보다는 절벽으로 절경을 이루는 섬 울릉도.

살아 생전 한번이라도 갈 수 있다면 결코 잊지 못할 여행으로 남겨야 하겠죠?

그렇다면, 충분히 그 곳을 알고 가야 할 것입니다.

[울릉도 여행] 이 책은 그야말로 저자의 입담으로 일단 한번 울릉도를 다녀와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알차게 정리해 놓은,  놓쳐서는 안될 곳곳의 구경거리, 먹거리, 숙박이나 교통정보를 비롯하여

여행의 소요시간과 더불어 돌아볼 코스의 순서등을 사진과 지도, 풍경이 그려지는 언어들로 조목조목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울릉도를 자그마치 열다섯 차례나 다녀온 발품과 눈썰미로 이 책을 펴냈습니다




 

저자는 먼저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울릉도를 여행하는 4가지 방법, 즉 어디서부터 어떻게 출발 할 것인가? 와 그 방법에 있어

여행자의 시선으로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육로 일주

도동항에서부터 시작할 경우에 대하여 둘러봐야 할 곳과 효율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과

택시나 관광버스를 이용한 경우의 소요시간이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에 말하면서

육로 여행의 최고의 방법은 걷기와 노선버스를 병행 이용하는 것이지만 완벽하게 즐기면서 일주하기에는

그래도 발품을 팔아가며 하룻밤씩 묵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같은 곳의 풍경도 낮과 밤의 정취가 달라 여행에 묘미는 바로 그 두가지를 다 느껴보아야 할 것이라 합니다.

 

성인봉 등반

육로 일주의 정점은 아마도 울릉도의 중앙에 있는 산 성인봉에 오르는 거라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그이유는 성인봉이 울릉도의 최고봉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일한 '진짜' 원시림이 있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성인봉 정상에 서 보지 않은 울릉도 여행은

여행의 반의 반쪽 여행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상 일주

앞서서 말했듯이 울릉도는 섬 전체가 험준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육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해상 일주로 울릉도의 빼어난 풍광들을 즐기는 코스를 결코 빠뜨리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유람선 일주 코스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대풍감과 관음도 사이의 북면 해안으로

울릉도를 대표하는 해안 절경이 바로 이 곳에 다 있다고 합니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통구미 전경
 

독도 탐방

울릉도를 여행하는 코스로 독도 탐방을 권하고 있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울릉도까지 갔다가 독도를 돌아 보지 않는 다면 평생을 두고 후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군요

독도는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땅으로 독도의 역사와 가치, 자연생태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고,

기암괴석들의 장관과 유리알처럼 투명한 아름다운 바다, 몽돌 해변 등을 즐길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독도땅을 밟아 보게 된다면, 현장에서의 경험은 잊쳐지지 않는 것처럼,

'독도는 우리땅'이란 말이 가슴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울릉도 여행] 이 책은


부록1, 2, 3, 4, 5에 걸쳐 울릉도의 별미, 오미(5가지 맛)과 오감 만족,
울릉도의 아웃도어 레포츠를 비롯하여 울릉도 명품 트레킹 코스 3선과
울릉도만의 독특한 자연 생태를 비롯하여 울릉도 여행의 모든 것을 실고 있습니다.


수직에 가까운 해안 절벽을 따라가는 행남산책로

울릉도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분~
울릉도 여행을 제대로 하시려면 안내서 보다 더 소중한 저자의 산물인 [울릉도 여행] 이 책을
빠뜨리지 말고 꼬옥 챙기세요~~

※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울릉도를 한눈에 알아보도록 지도가 접혀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 <예담>으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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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 습관 20 - 편리하고 빠르지만 너무나 치명적인
레이 허버트 지음, 김소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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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는 여러가지 생활습관도 있지만,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습관이 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것보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고, 당연하다고 단정 지었던 것들에 대하여 무엇이 잘못되고

어떤 것들이 위험을 초래하는 생각의 습관인지 알고 싶어서 펼쳐보게 된 책 [위험한 생각습관 20]은

심리학자들의 도발적 실험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두루두루 살펴 보게 된다.

 

이 책은 서문에서

경험이 많고 노련한 세명의 백컨트리 스키어들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이 자만심이 부른 죽음이 아니라

죽음을 부른 위험한 생각 습관. 바로 '익숙함의 휴리스틱'이 부른 치명적인 덫!

바로 그 사고(思考)가  원인이였다는 것을 예로 들어 다양한 휴리스틱을 설명하고 있다.

 

휴리스틱이란?

어떤 일에 있어 사소한 것에서부터 의사결정구조에 이르러 깊은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1부에서는 몸이 배워온 위험한 생각 습관을

본능적, 시각적, 모멘텀, 유창함, 모방, 맴메이커 휴리스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원시시대에 인간이 느꼈던 따뜻함과 청결같은 기본적 욕구에서부터 오늘날의 도덕적, 개인적 판단에 까지 이르고 있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크기나 모양, 높이를 비롯하여 살아오면서 몸이 경험하고 마음속에서 작동하는

가장 근원적인 인지적 편향, 두려움이나 자신감 등의 심리적 특질, 본것을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는 등의 휴리스틱을

실험, 연구하고 그 결과들을 밝혀 주고 있다.

여기서 떠오르는 다소 가벼운 하나의 휴리스틱을 예로 들어보자면 '먼길도 둘이 함께 걷는다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로 볼 수 있다.

실제로는 거리가 멀지만 혼자가 아니라 둘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음으로써 정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하나 모방 휴리스틱에 있어서 예가 될수 있음은

내가 서평을 쓰기전에는 다른 사람의 서평을 먼저 읽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뇌에 각인된 위험한 생각 습관을

산수, 희귀성, 닻, 칼로리, 미끼, 미래 휴리스틱으로 나뉘어 설명했다.

숫자에 대하여 우리는 생각보다 계산이 쉽고 적게 느껴지는 쪽으로 생각의 결론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존재가치가 희귀성이 있는 것일 수록  관심을 보이며 살을 빼는 문제에 있어서는 유혹의 음식을 멀리 두기 보다는 가까이 두고

눈 앞에 있을때 자기 통제를 잘 할 수 있어야만 장기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자기절제는 유혹과 함께 함으로써 더 강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 휴리스틱에 있어서 우리 뇌는 근거없는 기대를 하게끔 되어 있다고 한다

 

3부에서는 마음이 저절로 따르는 위험한 생각 습관

설계, 수렵채집, 캐리커처, 쿠티, 자연주의자, 범인 찾기, 죽음의 신, 디폴트 휴리스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3부의 구성은 인간 본질의 특성상 단순함과 질서에 대한 충동이 강하며 개인들의 인지 방식에 있어서 매우 일괄되게 행동한다는 것과

진정한 관심에서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몰입 상태'에 빠져 들 수 있다는 것,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향수와 같은 그리움, 자연에서 얻는 영적인 소중함과 풍요로움의 추구는 물론

죽음에 이르러 두려움을 몰아내 초연해 지게 만드는 본능적 자기방어 기재인 '죽음의 신 휴리스틱'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이미 알고 있었기에 무방비 상태였던 것들에 대하여 다시 한번 사고의 전환이 되고,

바로 익숙해서 더 주의 깊게 살펴보지 못하고 방심해서 부르는 위험한 생각의 습관들이 참으로 다양하게 널려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위험한 생각 습관 20]은

편리하고 빠르게 움직이려 하는 사람들이 좀더 의식적으로 삶을 살고자 한다면 특히, 유용할 것이다. 

 

시대가 흐르고 나이를 먹어 가면서 변화된 저마다 사고의 폭을

우리는 결코 단정 지어선 안되는 이유의 하나의 예)로  좋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책은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감정, 다른 사고를 불러 일으키고 새로운 깨달음과 깊이를 주기 때문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 <21세기북스>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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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09-2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 하루 한 장만 보아도, 하루 한 장만 읽어도, 온종일 행복한 그림 이야기
손철주 지음 / 현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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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이 책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그린 옛 그림과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제가를 비롯하여 김두량, 김홍도, 신윤복, 심사정, 임희지, 정선 등

조선 후기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 68점이 소개되어 있다.

그렇지만, 

비단에 채색된 그림이나 종이에 수묵화의 옛그림 보다는

손철주 저자의 말 솜씨, 글 재주에 더 큰 감동이 있다.

 

저자는 그림 한 점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이름을 지어

왼편에는 이름을 오른편에는 옛 그림을 소개 하고 있으며

그 그림장을 넘기면 그림에 대하여 저자는 자신의 혼을 담아

옛말과 순 우리말들로 저마다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풀어 놓은 한 편 한편의 글만 읽어도 인생의 희로애락이 스며 있고, 그림이 살아 있는 듯 하여

앞장을 넘겨 그림을 다시 한번 쳐다 보게 하는 맛깔스런 입담에 감탄이 절로 난다.

저자가 지어준 이름이 있는 페이지 밑부분에는 자그맣게 화가이름과 옛부터 불려진 그림 이름과 그림이 그려진 시기,

그림이 그려진 제질과 방법, 크기와 소장되어 있는 장소를 기록하고 있다.

 

 [옛 그림 보면 옛 생각난다]는 크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분류되어 있다

여기서 저자는 이르게 피는 꽃 매화에게 봄을 물었고, 여름은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유유자적 하는 풍경에서

세상을 떠올렸으며, 둥근 달을 보며 감성을 자극하여 가을의 스산함을 달랬고,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다 견뎌내어 기특함으로 꼿꼿이 서 있기만 해도 멋있는 학과

그래도 문인화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눈 덮인 매화에게서 겨울을 보았다.

그 눈 덮인 매화에게서 겨울을 보고 온갖 시련을 견디고 새순을 돋을 새봄을 본다는 것은

돌고 도는 세월의 흐름과 계절의 순환에 의미를 두고 있음이려니......

 

 조중묵 <눈온날>

 

옛 그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의 대상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바로 사군자이다.

이 사군자는 절개와 명예를 중요시 하는 옛 문인이나 선비들이 즐겨 그렸는데

이것은 고려시대부터 성행하여 조선에 계승되어 사대부의 유교 교양의 일부로 널리 퍼졌다.

희디 흰 매화는 눈과 다투고, 달빛에 걸린 매화는 희여검검하게 화가들 마음에 담긴다.

난초는 시대를 타로 흘러 흘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들 손의 붓 끝에서도

너울너울 춤도 추고 마음껏 교태를 부리며 아양을 떤다.

국화가 들어간 그림중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정조대왕의 <들국화>를(아래그림) 보면 알 수 있듯이

국화는 사대부에서 왕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지배계층에서 폭넓게 사랑받은 꽃이다.

국화는 한의학에서 위장과 혈기에 좋고, 감기, 두통에 좋다하여 약효로도 많이 쓰이고 있으며

꽃을 잘 말려 매일 차로 마시면 머리를 맑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기에 나같은 경우는 3년전 우리 큰아이 수능기간중부터

국화차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정조 <들국화>

 

마지막으로 대나무는 곧게 뻗어 올라가는 것으로 대쪽같다 표현되는 선비의 지조를 뜻한다

세종대왕의 손자 이정의 <풍죽>을 보며 저자는 배는 곯아도 속되기는 싫다는 뜻으로 "고기를 못 먹으면 야위지만 대나무를 안 심으면 속(俗)된다"는 말을 인용했다 (page 102 참고)

여기서는 대나무가 바람에 맞서는 그림 <풍죽>을 올렸지만,  그 외에 비에 젖은 모습을 표현한 <우죽도>도 있다.

 

 이정 <풍죽>

 

옛 선인들은 만물의 조화를 읽으며 우주만물의 이치를 일관성 있게 표현했다.

하지만, 우리 현대인들은 옛 선인들의 오랜 세월 속에서 터득한 학문의 체계나

생활과 밀접한 많은 것들을 연구하며 일구어 놓은 그것들에 대해 너무나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기  옛 그림들을 다시 한번 깊이 헤아려 보자.

그림에서 옛 문인들의 기(氣)의 발산과  혼(魂)이 담겨짐이 어디 느껴지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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