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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비밀 생활
수 몽크 키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벌들의 비밀 생활]의 저자는 수 몽 키드이다.
그녀의 첫 번째 장편소설 [벌들의 비밀생활]은 영국의 유명한 오렌지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렌지 상은 전 세계 여성 작가들의 소설 중 최고의 작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또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80주 이상 이름을 올렸으며 3백만 부 이상 팔렸다
이 소설은 인종 갈등의 시대적 배경이 있다.
그리고 양봉을 하는 가운데 벌들의 세계를 탐닉하면서
벌들과 인간, 여왕벌과 흑인 성모마리아상을 비교하며 깨닫는 아름다운 미덕들이 있다
밤이면 가만히 침대에 누워 있는 한 소녀가 있다.
갈라진 벽틈에서 수많은 벌들이 쏟아져 나와 방안을 빙빙 날아다닌다
열네살 소녀 릴리는 어둠 속에서 벌들을 지켜보는 가운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커진다.
매정하고 난폭한 아버지 밑에서 그녀는 자기만의 비밀장소에서 엄마를 가슴에 품는다
엄마 없는 릴리에게는 심성이 곧고 따뜻한 흑인 유모 로잘린이 있다.
로잘린은 릴리와 함께 태어나서 처음 투표하러 가던 길에 백인 남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교도소에 감금되기까지 한다. 그러다 사건은 거세게 커지고 결국, 릴리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로잘린은 백인 남자들의 폭력을 피해 둘은 함께 도망을 친다.
릴리는 엄마 유품에서 발견한 흑인 성모상에 써있는 '티뷰론'을 향한다.
그곳에서 벌을 치며 살아가는 세 흑인 자매를 만나 정착을 하는데......
이 소설은 백인과 흑인이 한 집에서 생활을 하며 지내는 가운데
마음속 갈등에서 '우리'라는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치유하며 종교적으로 사랑과
포용으로 유대감을 지니게 하는 깨달음을 주고 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결국 '자기안에 갇혀진 굴레'에서 진실을 바로 알고
그 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실체에 불과했다.
두려운 거짓말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진실!
[벌들의 비밀생활]은
벌통과 벌통을 식히고 있는 수많은 벌들의 날갯짓이다.
그것은 자연의 뮤직 박스요 벌들의 완벽한 음의 조화를 이루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이다.
바로 벌들의 정교한 삶, 각자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는 비밀스런 생활의 조화인 것이다.
우리는 그 멋진 연주에 심취하여
희생정신이 투철한 여인처럼,
시중드는 하인처럼,
모든이의 어머니처럼,
용서와 사랑과 지칠 줄 모르는 인내심으로
경이로움으로 가득찬 가을날을 맞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