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비록 - 선행투자의 귀재!
오시타 에이지 지음, 김선숙 옮김, 이선민 감역 / 성안당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4년 불과 33년이라는 최단 기간에 이를 돌파했다. 이러한 소프트뱅크의 약진과 더불어 창업자이자 CEO인 손정의(孫正義)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있는 인물이다. 경제학과를 다녔지만 IT 산업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알아본 손정의는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고 소프트웨어산업에 뛰어들게 된다. 어느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초창기에 매우 힘들었지만 당시 최고의 전자업체인 샤프사의 사사키 전무가 손정의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그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게 된다. 사사키 전무의 후원 아래 소프트뱅크는 단기간에 승승장구하게 된다.
이후 그를 엄청난 성공의 반열에 오르게 한 두 가지 일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독점권을 따낸 것이었다. 윈도우를 손에 쥔 손정의는 1992년 한 해에만 1,000억 엔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둘째는 사원 15명에 매출이 2억엔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던 초라하게 보이는 기업의 주식 37%를 얻기 위해 150억엔을 투자하게 된다. 모두 다 미쳤다고 했지만 그는 과감하게 행동했다. 그 회사는 야후였고 그가 산 주식의 가치는 몇 년 후에 몇 백배가 뛰게 된다. 이때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과 알게 되는데 이후 제리 양이 마윈과 우연히 만나 손정의에게 소개시켜주는 기이한 인연이 만들어 진다.

승승장구를 거듭한 손정의는 1999년에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다. 하지만 2000년에 들어 인터넷 버블이 터지면서 그의 주가는 94%나 폭락하게 된다. 760억 달러에 이르는 그의 재산이 불과 1년 만에 11억 달러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후 5년간 적자에 시달리지만 그는 승부사였다. 결국 어려움을 이겨내고 인터넷 사업 그리고 애플과의 전략적 제휴로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아시아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우는 손정의는 워렌 버핏을 능가하기 위해 오늘도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또한 2000년에 회사를 창업한 후 관광가이드일을 하고 있던 마윈회장의 아이디어를 듣고 손정의 회장은 205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사실을 상기해본다. 창업 후 5~6년 동안 알리바바는 신통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지만 별로 개의치 않은 듯하다. 왜냐하면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멀리 내다보며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의 결과는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3천배의 대박 수익을 안겨준 결과만 보더라도 손회장의 탁월한 투자의 식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손정의 회장은 19세에 5가지 단계의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고 현재(2015년)까지 전부 달성하였다. 마지막 60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2011년에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여러 계열사의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자신의 후계자로 구글 출신 니케시 아로라 해외사업담당 부회장을 지목함으로써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타성에 빠져있는 사고를 새롭게 충전을 해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