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꼭 읽어야 할 서양고전 -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서양고전 독법
윤은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고전이다. 하지만 고전을 읽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문학적 성찰과 공부를 통해 얻게되는 통찰력이란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내용 전개를 통해,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인간의 근원적 내용까지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책 '살아가면서 꼭 읽어야 할 서양고전' 고전 중에서 엄선한 15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은 수작중의 수작임에 분명하다. 저자의 질문인 지금 당신은 통찰하고 있는가에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많은 반성과 자성을 하며, 보다 발전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스스로에게 만족한다. 자신의 의지와 신념이 없는 적당한 삶을 살고있다면 소모되어가는 자신을 채워줄 이책의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같은 책이라도 읽을 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하는 게 고전의 묘미다. 저자는 '마음의 곳간에 지혜의 깊이를 다져가는' 고전읽기 길잡이를 자처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등 15편의 고전을 실었다 여러 고전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단연 에릭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다. 사랑의 이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에 앞서 프롬은 사랑은 기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프롬은 사랑은 ‘본능’이라기보다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익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에 관해서 배워야 할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러한 태도는 몇 가지의 전제 위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 전제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사랑의 문제를 사랑한다는 문제, 즉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로서 파악하기 보다는 주로 사랑받는 문제로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두 번째 전제는 사랑의 문제는 그 ‘대상’의 문제이지 ‘능력’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것은 사랑하는 일은 단순한 것이며 다만 ‘사랑할만한 대상’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사랑에 관해서 배워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가정으로 유도하는 세 번째의 잘못은 사랑에 빠진다라는 최초의 경험을 사랑하고 있는 지속적인 상태, 즉 흔히 말하는 사랑 속에 머물러 있다는 것과 혼돈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다는 최초의 경험은 그 질적인 원인으로 인해서 계속되지 못한다. 두 사람이 서로 잘 알아버리면 그들의 기적적인 친밀감은 약해지고 서로에 대한 실망감이 생기면서 그들이 사랑하기 전에 얼마나 고독했던가의 정도를 입증할 뿐이다. 웰빙의 시대라고 해서 웰빙족이 늘어나고 있다. 고도의 물질문명 사회에서 물질적 풍요를 따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빼앗긴 정신적 여유와 안정을 찾자는 말이겠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비싼 음식, 명품으로 치장하는 것만이 웰빙인 양 왜곡되고 있는 듯하다. 사실 기원전 사람 플라톤이 궁리한 것도 '잘 사는 것' 영어로 'being well'이었다.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고전을 읽으면서 함께 궁리해 볼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