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는 어떻게 거인 롯데가 되었나
김태훈 지음 / 성안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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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롯데그룹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작가가 롯데그룹의 오너인 신격호 회장에 관한 본격적인 탐구서라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한 빈농 집안에서 태어난 신격호는 동시대의 누구 못지않게 험난한 과정을 헤치며 걸어온 사람이다. 회장은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껌 장사를 시작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과 불굴의 추진력으로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을 일궈낸 인물이다. 그러나 신 회장의 좌우명인 '거화취실'(去華就實ㆍ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배제하고 내실을 지향한다는 뜻)에서도 알수 있듯 다른 그룹 총수들에 비해 신 회장은 사생활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신격호 경영의 성공법칙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로 귀결된다고 설명한다.

신격호 경영의 원천은 '책'이다. 신격호는 젊은 시절 작가를 꿈꿨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신격호는 젊은 시절부터 책 읽기를 줄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평소 독서가 없었으면 오늘날의 신격호도 롯데도 없었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소리 없이 그러나 멈추지 않고 70여 년을 한결같이 걸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였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며 나아가는 롯데의 성장 비결을 롯데의 내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저자의 눈으로 분석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던 책이다
창업자 신격호 회장의 성공철학과 경영전략을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배제하고 내실을 지향한다는 뜻의 '거화취실'이 좌우명이라는 신격호 회장의 면면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 나는 롯데그룹에 관해서는 별로 선입견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제과 , 백화점, 호텔, 카드 등 등 레저산업과 같이 소비산업 위주의 계열사들이 많은 이유때문일 것이다.

롯데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것이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신념에 기인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제화된 성공신화가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까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사업 활동의 근원에 자리 잡고 있는 꿈의 가치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는 넓은 안목과 비전을 다시금 새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에 앞서는 사람의 가치, 즉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일의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기업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법이다. 특히 이미지로 각인을 하게 만드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점은 무시하지 못할것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을 통해 내실 위주의 경영과 주력업종에 집중하는 롯데그룹의 특성에 대해서도 알게된 부분이 하나의 성과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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