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품은 한국사 여섯 번째 이야기 : 지명유래 서울.호남편 지명이 품은 한국사 6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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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명이 품은 한국사' 는 지명들의 다양한 발생 기원과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다루었던  첫번 째 책이 발간된것이 2010년 경이었고  전국 방방곡곡의 지명을 다루며 벌써 6권에 이르게 되었다. 발간되는 각권마다 서울 지역이 중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전작에서 다루지 않은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1권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올해의 청소년 도서에 선정되었는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지명에는 어떠한 역사가 담겨있는가를 살펴본다는 간단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발상이 주효했던 것 같다. 이 책 여섯 째권은 서울과 호남편으로 지명에 담긴 여러 명문소들의 유래라던가 조상들의 지혜,위인들의 통찰력,해당지역의 위인들의 고사(故事)등이 한데 어우러져 학습적인 효과도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이 책의 저자인 '이은식 교수님'처럼 수년동안을 직접,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몸소 찾아다니며 예전부터 내려오던 우리것 우리지명과 얽혀 있는 역사를 다시금 밝혀주고 있다.  우선 내가 살고 있는 동작구에 대한 부분을 펼쳤다. 과거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던 한강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노들나루는 강원도 정선이나 인제 등에서 오는 땟목이 마지막으로 선착하는 유서깊은 곳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한강이 수로교통의 요충지였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이렇듯 서울의 각 지역에 대한 지명들이 열거식으로 펼쳐지는데 책의 내용은 꼼꼼하게 문헌을 통한 사료조사, 탐문등을 통한 지명이야기는 조상들의 숨결과 지혜,외적으로부터의 액막이,위인들의 통찰력,해당지역의 위인들의 고사(故事)등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마을의 이름에는 지난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압축적인 뜻이 들어 있다.

 

이 책은 현재의 지명이 생성된 유래를 기본적으로 다룬 뒤, 지명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제까지 전승되어 온 고유한 지명을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전통 지명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지명에 얽힌 선조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비롯하여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이 책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름이 갖고 있는 뜻을 알면 내가 발붙이고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책을 넘기다 보면 한자를 병기해 다소 한자세대가 아닌 젊은 층에게는 어렵고 딱딱하게 여겨질것이 우려되는데 우리나라의 현재 지명은 대부분 한자로 되어 있고, 그 단어의 어원이 한문에서 시작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한자를 풀어나가다 보면 한자 지명 안에 우리 고유의 말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한 마디 지명 안에는 그대로의 사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반영한 인간의 삶이 설화라는 문학 형식을 빌려 전해지기도 한다. 특히 지명은 향토적 배경과 강한 보수성으로 인해 한번 생성되면 보통 새로운 지명으로 바뀌지 않는다. 때문에 지명은 우리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의 실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그 안에 내제된 고어와 고장마다의 독특한 방언이 투영되어 있는 등 실로 고유 지명이 지닌 역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책을 통해 서울에 살면서 여러가지 지명에 대한 의문들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느낌을 받은 책으로 이 책을 읽기전 알듯모를듯한 지명에 대하여 그 뜻을 유추해서 대강의 의미를 임의대로 해석해볼 때도 종종 있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명에는 지명의 이름이 붙여지기까지 어떤 원인이나 어떤 까닭으로 인한 것으로 그 지역의 향취와 멋으로 한 고장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를 조금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특히, 충청북도의 사라진 풍속이나 생활 습관까지도 살필 수 있게 되어 더욱 친근감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구전처럼 전해져 내려오면서 잘못 구전되어 전혀 엉뚱한 이름이 되기도 했고 지명이 품은 이름의 다양한 변화들을 규명하면서 어떻게 다 찾아내었는지 저자는 자료 모으기에 참 많은 애를 쓰셨을것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책을 단숨에 읽기엔 너무 딱딱하고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부분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백과사전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논리적인 인과관계보다는 열거식으로 설명된 문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까운 곳에 두고 관심 있는 지명이 나오면 그때그때 찾아보는 용도로 읽으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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