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 나의 기도 - 삶이 빛이 되는 작은 기원들
마더 데레사 지음, 강윤영 옮김 / 청아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어떤 사람이든지 당신을 만나고 나면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게 하세요
신의 사랑이 당신을 통해 표현되도록 하세요.
당신의 얼굴에, 당신의 눈에, 당신의 미소 속에,
그리고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 속에 신의 사랑을 표현하세요  -마더테레사-




이 책은 1997년 영면한 빈자의 성녀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묵상과 기도를 묶은 책이다. 수록된 61편의 시는  하나 같이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를 중심으로 신앙과 봉사활동을 했던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남긴 사랑의 메시지들이다.  행동을 통해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큰 사랑과 지고의 선을 보여주는 삶을 살다간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보다도 그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의 거리, 처참한 빈민가로 몸을 던져 끊임없이 자기를 내어주는 희생의 삶을 살았던 분으로 유명하다. 수녀님은 평소 누구든지 묵상을 통한 기도와 희생으로 농축된 내적 생활을 통해서 이 사랑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말은 아무 소용이 없을것이다.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시듯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분께서 남기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랑하려면 순수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순수한 마음이 있으면 하느님을 뵙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믿음이 깊어지고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이웃에 대한 섬김으로 나타납니다. 또 거기서 평화가 자랍니다. 따라서 기도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랑과 평화, 한마디로 모든 것을….' 위의 대화는 1995년 독일의 마르셀 바우어 감독이 테레사 수녀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기도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50여 년 동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펼쳐온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삶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버림받은 아이들, 그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감싸 안고 그들의 아픔을 `사랑의 언어`로, 맑고 청아한 언어로 길어 올린 것이다. 인종과 종교, 이념의 장벽을 넘는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기도의 시는 현학적이거나 심오한 교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매우 평범한 경구나 잠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보다 다른사람의 몸을 더 돌보았던 마더 테레사는 그 이름인 마더처럼, 어머니됨을 온몸으로, 온 정신으로, 그리고 온 영혼으로 실천하고 보여 주었다. 죽어가는 사람, 병들고 버림받은 사람, 하물며 날씨와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들을 이 시집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좋은 책이다. 

 

비참한 껍질 아래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 마더 데레사는 가장 끔찍한 병은 굶주림이나 결핵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외면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오물 속을 뒹구는 사람들을 동정하는 대신 존중하려 노력했다.(P156)

 

 

당신이 가진 것을 이 세상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도

세상은 결코 충분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세상을 향해 최선을 다해 베풀라.

 

당신이 이 세상을 길게, 멀리 본다면

이 세상 모든 문제는 신과 당신 사이의 문제이다.

그것을 사람들과 당신 사이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사람들을 사랑하라.

 

마더 데레사<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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