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 자유, 그 무한고독의 속삭임
송준 지음, 정형우 사진 / 동녘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작가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송준으로 그는 2004년부터 예술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자는 꾸준히 한 분야를 파고 늘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며 살고 있는 24명의 바람과 같은 예술가를 만나고 그들의 노래를 고스란히 담고있다.

 

예술가들의 삶은 어떠할까?라는 궁금중을 가지고 넘겨본 책에는 소설가 이외수, 가수 이상은, 장사익씨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재덕씨 등 이미 유명해져 대중들에게 친숙한 분들의 이야기도 실려있었다. 흔히들 예술가는 배고픈 직업이라고 한다.  고흐라는 사람도 생전에는 그림한점 변변하게 팔아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는 예는 이제 너무나 식상한 예가 되어가고 있고 그 정도의 위상과 업적을 드리워도 그의 부와 명성과는 정비례할 수만은 없음을 나타내는 예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이제는 예술가라는 직업이 결코 배고픈 직업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할때가 된것 같다. 사진계만을 보더라도 일부 상업작가들은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여 자신들의 입지를 더 넓히는 작업의 일환으로 출판과도 결합하고 공연의 기획도 시도되고 있다. 순수 예술을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일도 시도한다. 경제적으로 기반이 있어야지만 진정 하고싶은 작업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일반 대중들의 작품을 보는 눈도 높아졌을뿐 아니라 장르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장르와 함께 순수예술인 파인아트에 대한 신선도가 더 각광늘 받는 문화적인 트렌드가 곧 열릴것 같다. 

 

일반 대중들은 분명 원하고 있는것이 가난하지만 예술을 추구하던  예술가들의 열정이다. 모든것들이 돈으로 산되고 산업화되어가는 것들속에서 옛것에 대한 향수랄까? 이런 트렌드는 좀 더 이어질것 같다. 이런 추세속에서 결과적으로 예술가들도 돈을 만질 수 있는 시대적 변화가 올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생업을 뒤로하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본다. 그들은  '얽매이게 하는 것을 벗어던질 수 있는 의지와 실천력' 이 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이야기가 실려있어 반가웠다. 1988년 강변가요제를 통해 껄쭝한 키에 머슴아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던 그녀가 이제는 아시아의 음유시인이자 음악 속을 헤매는 보헤미안 싱어 송 라이터라는 별명을 가진 가수로 크게 성장했다. 그녀를 수식하는 말에는 언제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온다. 그녀를 만난 저자는 대뜸 그녀의 전생은 나비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공감이 간다.  이상은에게서는 ‘자유의 냄새’가 물씬 풍겨났기 때문이었다.  얼마전 읽었던 이상은의 책중에서 'Art & Play'란 책이 기억난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예술가가 되는 법에서 ART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노는 것이며, 누구나 예술가라고 이야기 한다. 그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어디론가 떠나는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멋진 예술가라고 생각이 든다. 독특한 이외수작가의 이야기도 반가운 내용중 하나다. 대중과의 친화력이 뛰어난 소설가 이외수의 '팔로워'는 약 23만명이다. 스마트폰조차 써본일이 없는 나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는일이지만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참 앞서가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독자들과의 소통을 첨단의 IT기기인 스마트폰을 통한 트위터를 하는 몇안되는 소설가중에서도 원로에 속할만 하다.

내멋대로.내가하고싶은대로.내가원하는대로 살아가는 건 어려운일이란걸 알기에, 이 책은 멋있다. 어찌보면 거창하고, 한편으론 예술이라는 벽을 과연 내가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그들의 삶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일평생 전념하며  예술 활동의 자취를 만들어가며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삶도 참 괞챦은 삶이란 생각이 들게한 책이다.지루한 일상에서 예술이 가지는 의미를 정서적ㆍ감성적으로 다가 갈 수 있게 만든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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