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하는 풍경
손홍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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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폭풍]과 마찬가지로 9월에 출간된 손홍규작가님의 연작소설 [너를 기억하는 풍경]을 뒤늦게 읽어보았습니다.
이 연작소설에는 (기찻길을 달리는 자전거), (어느 날 대숲에서), (가난한 이야기), (소가 오지 않는 저녁), (손금) 이렇게 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데 1980년대의 기차가 지나가는 산골 마을에 살던 순박한 아이들과 사람들의 정겹지만 슬픈 이야기여서 소설의 시대적배경보다 그 이후에 저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읽으면서 낯설기도 하지만 뭉클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기찻길을 달리는 자전거)에 등장하는 박진‘수‘가 자전거를 타던 명호 형이 아랫가티로 이사를 가게 되자 자신의 누나에게 전해달라고 준 편지를 누나에게 전해주지 않았고 명호 형의 어머니는 술을 마시면 노래를 고래고래 불렀는 데 알고보니 마음아픈 사연이 있었기에 그럴수밖에 없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수의 할머니가 치매를 앓다가 점점 악화되는 모습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후 수는 나머지 4편의 이야기에서도 등장하기에 연작소설이라는 형식에 맞게 구성되었더군요.
두번째 이야기 (어느 날 대숲에서)는 공부도 잘하고 붙임성있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혜‘선‘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머지않아 특유의 밝음을 되찾는 모습을 지켜본 현‘준‘의 애틋한 감정이 잘 드러나 있어서 좋았으며
세번째 이야기 (가난한 이야기)의 도서실에서 책을 자주 보던 혜‘영‘에게 도서실의 책을 슬쩍하여 빌려주던 준‘섭‘이가 체육 선생에게 호되게 혼날 위기에 처한 영을 구해주는 모습에 눈길이 갔고
네번째 이야기 (소가 오지 않는 저녁)의 마음 아픈 형을 치료하기 위해 애지중지 기르던 소를 팔아야할 위기에 처하자 정‘민‘이 소를 아버지 몰래 아무도 없는 축사에 숨겨놓다 술에 취한 아버지가 형인줄 알고 기차가 오는 철길로 소와 함께 가려고 하자 아버지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으며,
마지막 이야기인 (손금)의 미국으로 입양된 동생 메리를 기다리던 요한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에 적힌 명‘희‘라는 이름에 저 또한 제 마음 속의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수의 할머니의 왜 다들 한번 죽으면 되돌아오지 않느냐에 거기가 좋아서들 그런다며 아무리 기다려도 온다고 약속해놓고도 안 오기에 가는 사람을 붙잡으려면 캄캄하고 두려운 길을 뒤따라가야 한다는 말씀을 포함한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풍경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손홍규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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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폭풍
이종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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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구매할까 망설였으나 구매하지 않았던 이종산작가님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벌레 폭풍]을 이번에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이 포포와 민정의 부모인 상현과 윤슬이 코로나 펜데믹이 터진 2020년대에 태어났으며 작품의 배경은 2100년대라고 하였는 데 스크린 윈도가 생겨 최대 5단계모드로 직접 밖을 나가지 않아도 바깥의 풍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편리한 세대임에도 검은가시모기라는 무시무시한 벌레들이 떼를 지어 마치 폭풍처럼 포포와 민정이 사는 세계 곳곳에 일으키고 검은가시모기에게 물려 SV-3에 걸리게 되면 머지않아 사망하는 무시무시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에 첫번째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민정과 포포가 있음에도 가족의 곁을 떠나버린 엄마를 닮아 성인이 되자 마자 독립을 하고 7년간 만난 반쪽인 무이와 결혼을 하지만 2인용 주택에 서로 각자 따로 살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통보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무이를 포함한 사람과의 접촉을 꺼려하는 ‘스킨포비아‘이고 무이또한 스킨포비아이지만 결혼식전에 스크린 윈도말고 실제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하게 되어 고민을 거듭하는 포포와, 상대방없이 혼자서 리라를 낳고 키우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이 그리워 남자를 만나지만 남자가 SV-3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리라를 위해서 관계를 빨리 끊어야하지만 남자가 보고 싶어하는 역시 상현을 닮은 포포의 언니 민정이라는 인물들 그 자체로 또 충격을 받아 읽으면서 욕지거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가족이어도 성향이나 가치관등이 달라 의견충돌하고 그로인해 마음의 상처가 깊이 박혀져 서로를 미워해 보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언니인 민정의 행복을 비는 포포가 더 나아가 벌레 폭풍으로 가득한 이 세상을 위해 이렇게 ‘이 도시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려 너무 참혹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혹여 무너지더라도 새 생명이 피어나기를. 그들은 부디 아름답고 행복한 세계를 만들기를. 이 세계에서도 작은 한 사람이 자신과 다른 또 다른 작은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인해 행복했다는 사실이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모두가 사라진다고 해도 불행한 끝만 남지는 않기를. 이런 세계에도 사랑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어딘가에 남기를. 그것이 세상의 구석, 어딘가 허름하고 낡은 곳에 파묻혀 아주 오랫동안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하게 된다고 하더라도.(262~3쪽)‘ 소망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도 상황은 다르지만 포포같이 소망하고 싶고,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모두가 무사하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를.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고 해서 사랑까지 잃게 되지는 않기를.(272쪽)‘ 민정처럼 저도 이렇게 소망해봅니다.
이종산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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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김기창 지음 / 민음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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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방콕]에 이은 김기창작가님의 세번째 ‘지명‘ 장편소설 [마산]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부산‘에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현재도 ‘부산‘에서 살고 있기에 [마산]과는 최근에 창원에 갈 일이 있었는 데 집으로 가기 위해 창원에서 버스를 탔으나 반대방향으로 타서 국립 3.15 민주묘지를 지나 마산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간 것이 마산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 데 1974년 동미와 IMF가 터지고 난 1999년의 준구, 그리고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인 2021년의 은재와 태웅이 등장하고 이 걸 동미의 의붓동생인 찬수(찰스)가 풀어나가는 이야기의 배경인 마산을 제가 사는 부산이나 다른 지역으로 바꿔서 읽어도 무방할정도로 마산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주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작가님이 말씀하신대로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많이 사랑하기란 어렵다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드는 데 서울 다음으로 제2의 도시라고 부르던 항구 도시인 부산에서도 공장이나 대형마트나 복합건물들이 사라져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그 자리에 아파트나 주상복합주거건물만 무진장하게 세우고 노인들만 남아있는 데 하물며 다른 지역은 어떨지 상상도 하기 힘든데 진해와 함께 창원으로 합쳐져 정식 지명조차 사라져버린 마산은 어떨까요?
일찍이 산업화되어 많은 젊은 이들이 마산으로 찾아와 공장에서 마감에 맞춰 밤낮없이 일하고 피곤할때 타이밍을 먹으며(김하율작가님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에서도 등장하는 약인데 실제로 있었는 줄은 모르고 있다가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남용하며 부작용이 생기자 단종되다가 다시 부활했더군요.)하루하루를 그저 견뎌내던 1974년의 동미와 IMF여파로 망하지 않은 곳을 손꼽을 정도로 불황일때 군에서 제대해 자신을 맞이한 사람은 빚쟁이들을 피해 중국으로 도망친 부모가 아닌 한때 아버지 밑에서 일하였으나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주다 돈을 받지 못하고 엄청난 빚을 지게 된 명길이 아저씨뿐이었던 1999년의 준구,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시행되어 자연스레 손님이 줄어든 광남호텔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돕고 있으며 고향인 마산을 벗어나기 싫은 둘째 딸 은재와 이직을 한 곳에서 갑작스럽게 지게차를 몰게 된 2021년의 태웅 이야기를 초반에 읽을 때는 단순하게 동미와 석호의 아들이 준구이고 그 준구와 레나의 딸이 은재일 것이라고 생각했는 데 다 읽었을 때는 뭐랄까 이렇게 이어질 수가 있구나, 하긴 제 예상대로라면 너무 상투적이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런데 1999년 준구 파트 중 214쪽 ‘올해가 부마항쟁 20주년인데, 시간이 촉박하지만 늦어도 겨울엔 무대에 올릴 작정이에요. 30주년인 2019년에는 지역 대학 연극 동아리 친구들과 합동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고.‘ 에서 부마항쟁은 1979년에 일어났고 그로부터 20주년이 1999년이니까, 30주년이면 2009년이 맞을텐데 그리고 2019년에 은재와 태웅이 부마항쟁관련 연극 무대 오디션에 참가했다 보기 좋게 떨어졌다는 내용이 등장하고 그러고보니 그 부분인 94쪽에도 부마항쟁 30주년 기념 연극이라고 표현되어 있네요.
아무튼 ‘마산‘이라는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의미있는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김기창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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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 퐁
이유리 지음 / 민음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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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는 제가 일하는 곳에서 가격표를 뽑기 위해 프린터를 사용할때면 이상하게 이유리작가님의 첫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를 읽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가격표 종이의 새겨진 점선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는 데 사장님이 출력하시면 멀쩡하게 되는 것을 보고 이 기계가 사람을 가리는 것일까하는 의문을 품었죠. 그 때 이유리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날 수가 있었죠. 그래서 영수증 감열지를 이용하여 가격표를 인쇄하는 방법이 도입되어 인쇄했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지다 못해 증발하기에 주기적으로 새로 뽑아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 데 지금은 A4용지에 점선 추가 기능을 사용하여 출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뷰를 쓰면서 당시에 저를 또 괴롭히던 쥐새끼 무리들이 있었는 데 철물점에서 사온 끈끈이 쥐덫까지 설치했으나 별효과가 없어 결국 대기업의 힘을 빌리기 되었는 데 빌리자마자 감쪽 같이 증발하여 현재까지 출현없이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와중에 이유리작가님의 신작 소설집 [비눗방울 퐁]을 읽었습니다.
첫 소설집의 기발했던 설정들이 이번 소설집에서도 남겨질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모습으로 남길 수 있는 크로노싱(크로노스), 이별의 아픔에서 깨끗이 벗어나기 위해 선택하는 감정전이(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지독했던 인연을 독하지만 진한 담금주(담금주의 맛)를 온몸으로 농축하거나 달리기를 하다 다친 무릎에 들어간 외계 생명체(달리는 무릎)와 비눗방울처럼 희미해지다 퐁하고 사라질 수 있는 비눗방울이 되는 약(비눗방울 퐁)같은 것으로 여감없이 등장하는 데 사랑하는 사람들을 점차 잊어가는 치매인 부모(크로노스),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열심히 돈을 모아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는 보편적인 삶을 추구하는 연인에게 기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연인의 집에서 나가버린 머릿 속의 꽃밭인 인물(그때는 그때가서), 다른 사람이 생겨서 떠나간 사랑의 고통을 깨끗이 지우기 위해 친구에게 감정전이를 하였고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 다며 친구가 소개시켜줬지만 그 사람은 이별하자마자 바로 감정전이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또한 이별시 바로 그 사람에게서 어떠한 흔적도 없이 지워질 수 있다는 사실(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또한 자각이 되고 평소에도 다툼은 있어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으로 인해 함께 생활했던 시절을 정리하고 그 지독했던 일들을 술을 담가서 마시며 잊고 싶고 버리고 싶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각(담금주의 맛)을 하며 달리기를 하다 다친 무릎에 들어왔다가 필요한 에너지를 다모아 나가버린 외계생명체로 인해 택배상하차를 하던 인물의 삶(달리는 무릎)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지도 않고 보험판매하거나 야구르트를 팔아도 30만원정도 하는 변기조차 쉽게 교체(보험과 야쿠르트)하기 어렵고 아무리 열심히 상품을 홍보하고 사람들에게 신속정확하게 문 앞까지 배달해도 30만원이나 하는 킹크랩을 아무런 고민없이 구매(퀸크랩)하기 어려운 세상 속에서 비눗방울이 되어 ‘퐁‘하고 사라질 수 있다면(비눗방울 퐁) 참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단호하신 작가님이 이 글을 보시고 싫어하실 수도 있지만 힘들었던 그 때처럼 이유리작가님의 작품이 한 줄기의 빛이 되었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기 믿어 의심치 않기에 이글을 저장[SAVE]하며 남기려 합니다.
이유리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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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과 입자
황여정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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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을 지나와 완전하게는 아니어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제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신 분들도 꽤 있지만 아직도 저는 마스크 벗는 것에 주저하고 있고 기저질환이 있기에 예전에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나 또 감염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더 나아가 미래에서 제게로 다가 올 시간과 순간들의 대한 생각을 막연하게 되었는 데 오늘 완독한 황여정작가님의 세번째 장편소설 [숨과 입자]를 통해 읽고 나서도 그런 마음과 생각이 증폭되었습니다.
매일 오후 2시 30분이 되면 들려오는 제목은 몰라도 ‘푸르구나‘로 들리는 노랫소리, ‘숨‘ 요가원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도이수라는 인물이 그 노랫소리의 근원인 원룸의 욕조에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쳐 결국 세상을 떠난 남자의 이름이 길병소이며 이 사람의 연인인 여자가 찾아와 자신을 정확히는 자신의 동생인 도이영을 찾게 되고 마침 도이영은 독후감대회에서 수상하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여행을 떠난 상태이며 거기서 독후감을 쓴 책의 저자와 만나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 전화통화도 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는 데 이영이 항공권을 끊어줘 무작정 여행을 하게 된 이수가 포르투갈에서 하루정도 만난 아드리아나로 인해 요가에 관심을 갖게 되며 요가를 배워 요가원을 차리게 되며 헌책방에서 기념품으로 사온 책을 이영이 길병소에게 주었고 그것을 길병소의 연인이 이수에게로 가지고 와서 길병소와 이영의 관계를 물으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직장생활을 하다가 또 6개월간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받게 된 모멸감과 수치심, 종교에서 믿음이란 무엇인지 또 하나님에게 기도하면 그 기도에 응답을 하시는 지에 대한 의문과 점점 멀어져갔으나 결코 잊을 수 없었던 친구가 자신의 전공과 무관했던 현장실습에서 사고를 당하여 생을 갑작스럽게 마감해야했던 불행한 일들이 소설 속에 펼쳐져 그야말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고나 할까.
250여쪽에 길지 않은 분량에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어 마음과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 이수가 처음 배웠고 혼자서 하던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해보면 점차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황여정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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