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때기 포트
김이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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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출간되었던 「가토의 검」을 2015년 말에 읽었고 2018년에 두 번째 장편소설을 내신 김이수작가님의 신작 「깔때기 포트」를 읽으며
동네 미장원에 잡지배달이나 하던 대학생인 영민이 친구인 상구의 제안을 받아들여 비아그라같은 약을 배달하는 위험천만한 일을 하며 세상의 쓴맛을 알아가게 되는 모습이 정말 어떻게보면 일반적이지는 않은 데 읽다 보니 제 자신이 흔들려지고 솔깃해졌어요.
그런데 저는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말이에요.
혹시나해서 제가 예전에 「가토의 검」을 읽고 리뷰를 남겼던 것을 읽었는 데 「가토의 검」의 주인공인 김영석 동생의 이름도 ‘영민‘이었지요. 「깔때기 포트」에서는 성빼고 영민이라고 표현되었지만 아마도 김씨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돈이면 사고 싶은 것 살 수 있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어볼 수 있고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출이나 심지어는 사채까지 손을 대며 돈을 마련하고 그렇게 마련한 돈을 갚지 못해 빚을 지게 되고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이 빚독촉에 시달리며 돈 때문에 자신의 혈육을 팔아넘기고 또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는......
「깔때기 포트」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인물들의 상황을 눈으로 바라보며 제 모습이 마치 거울 속에 비치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발가벗겨진 듯한 느낌이랄까?
참고로 이 소설이 세계문학상 본선에 붙었으며 「가토의 검」이 세종도서문학나눔에 선정되었기에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저는 「깔때기 포트」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쁜 마음입니다. 그러고보니 조만간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 출간될 때가 된 것 같네요.
신문기사로 알게 되었지만 대상작과 우수상 2편 총 3편이 책으로 나오게 될 예정이라는 데 기대가 됩니다.
물론 김이수작가님이 앞으로 쓰실 작품도 기대가 되고요.
김이수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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