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마법사 창비청소년문학 82
파트리시아 가르시아로호 지음, 한은경 옮김 / 창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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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다와다 요코작가의 「헌등사」는 3.11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후 일본의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면 오늘 읽은 스페인국적의 파트리시아 가르시아로호작가의 「바다와 마법사」는 11년전 재난으로 인해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은 물론 사랑하던 가족들을 잃게 되어버린 로베르토 베가(이하 롭이라고 불리게 됨.)가 보물사냥꾼이 되어 바닷속에 잠겨있는 교환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그 것들을 바다 위로 꺼내 생필품들과 교환하며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바닷 속을 잠수하던 롭이 분홍빛 연기가 나는 집을 보게 되고 그 곳에서 신비한 마법의 돌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그 신비한 돌의 효력은 어떤 대상을 간절하게 생각하게 되면 그 대상으로 변신하는 엄청난 효력을 지니게 되었고 머지않아 그 돌로 인해 엄청난 모험과 관계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데 그 것을 롭이 마치 나에게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친근하게 전개하는 방식이 인상깊었음.
마치 바닷속에서 롭과 뛰어난 잠수실력을 자랑하는 나탈리아, 애가 다섯인 마르코스, 마르코스무리를 하이에나처럼 추적하는 히노의 부하들, 그리고 롭이 매우 좋아하는 라나, 라나 역시 롭을 좋아하여 엄마 몰래 산소통을 빌려주는 모습들을 나 역시 함께 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였고 다 읽었을 때에는 마치 방금 그 꿈에서 깨어버린 듯한 아쉬움이 들었음.
그래서 다시 그 꿈을 꾸기 위해서 잠을 청하는 것처럼 나 역시도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야 겠음.
그란 앙굴라르 상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지만 상을 받을 만한 작품이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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