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바다
이언 맥과이어 지음, 정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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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인상적이어서 선택했던 이언 맥과이어작가의 「얼어붙은 바다」를 읽기 시작했을 때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는 데 그 이유는 시작부터 저속한 비속어와 성적인 대사들이 쉴새없이 몰아쳐서 나왔기 때문이었음.
앞서 읽었던 미지 레이먼드작가의 「나의 마지막 대륙」이 펭귄등 빙하지대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지켜내려고 개체수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인물들이 등장했다면 「얼어붙은 바다」는 차가운 바닷속을 유영하며 팔아먹을 가치가 있는 동물이라면 닥치지 않고 잡아대는(펭귄은 등장하지는 않지만 나왔다면 분명 라이플로 사격하고 작살로 무분별하게 사냥했을 듯) 음담패설을 즐기고 술을 진탕마시는 선원들이 승선한 볼런티어호에 인도에서 죽다 살아나온 의사 섬너가 승선하면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했는 데 정말이지 저속한 비속어와 음담패설이 다른 소설(아직 외국소설은 많이 접해 보지 않았지만 국내소설과 비교했을 때 유독 이 소설에서 많이 등장함)에 비해 자주 등장해서 영국작가인걸로 알고 있는 데 원서를 한 번 보고 싶을 정도였음.
아편없이는 못 살아가는 의사 섬너와 어린 사환을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일이 배안에서 벌어지게 되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상황들을 보면서 잘 읽히기도 했지만 섬뜩하기도 했음.
왜 심장이 약한 사람은 보지 말라는 말에 충분히 일리가 있었음. 그리고 스포일러이지만 오트의 예언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 더 소름끼침.
이 소설이 두 번째 소설이던 데 첫 소설도 번역되어 출간되면 읽어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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