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 턴
서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2011년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에 엄청난 대가를 치뤄야했던「당신의 몬스터」, 2012년 첫 소설집 「당분간 인간」, 2015년 경장편 「끝의 시작」과 「틈」을 읽으며 뭐랄까 이상적인 관계는 어떤 것일지 그저 한번 생각해보기는 했지만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2018년 서유미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홀딩, 턴」을 읽으면서 잘 읽혀지기는 했지만 작품자체에 별로라서가 아니라 아직은 제가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 지 잘 떠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시작해보지도 않았는 데 지원과 영진은 벌써 끝을 생각하며 어느 정도 감정을 정리하는 듯해서 심란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던 타인이 어떤 계기로 인해 만나서 관계를 맺고 그 것이 어느 정도 쌓이고 쌓여 서로에게 신뢰감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깊게 느끼게 될 때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이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힘들고 저에겐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인 것처럼 멀게 만 느껴지는 데 제가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과 ‘결혼‘이라는 제도에 서로 합의하여 배려하고 살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면 그 것이 현실이 되어 제게 닥쳐오게 되면 어떤 마음이 들지 또 만약에 어떤 이유로 인해 ‘이혼‘이라는 것을 하면서 물질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정리를 해야 한다면 어떤 느낌일 지 소설을 읽었지만서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겠지요.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친구나 좋은 관계로 남아 서로의 앞날을 응원해줄 수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서로의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릴 정도로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정말 조심스러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작가님에게도 여러가지 감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별과 사랑에 대한 글을 쓰실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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