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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미궁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평점 :
이름과 발표한 작품들만 얼핏 알았으며 읽어본 적이 없던 히라노 게이치로작가의 신간 소설집 「투명한 미궁」을 읽어보았음.
표제작 (투명한 미궁)을 포함하여 총 5편의 단편과 사고로 사랑하던 여인이 죽고 혼자 살아남은 극작가가 시간의 흐름이 남들처럼 똑같이 가지 않게 느껴지는 중편 (Re: 요다 씨의 의뢰) 1편이 실려있는 이 소설집을 읽으며 타인이 쓴 글을 한 번만 보고 바로 똑같이 심지어 쓰여져 있지 않은 것도 타인의 글씨체를 똑같이 쓸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우편배달부(사라진 벌꿀)의 능력을 나도 한 번 가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며 표제작 (투명한 미궁)을 읽으며 얼마 전 CGV에서 보았던 프랑스와 오종감독이 연출한 「두 개의 사랑」이 떠올랐음.
그 밖에도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찾기 위해 하와이로 간 남자(하와이로 찾으러 온 남자), 우연히 비밀기지에서 화재가 난 후에 불에 집착하고 사랑하게 된 남자(불빛 호박),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긴 뜻밖의 유품 때문에 고민에 빠지게 되는 자매들(Family Affair)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음.
히라노 게이치로작가의 장편도 읽어 보아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