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허택 지음 / 강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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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된 세번째 소설집「대사증후군」으로 처음 만나보는 허택작가님의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을 보면서 한때 거미형체형을 지녔던 제게 급속도로 살이 빠지고 소변을 자주 보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되는 현상(대사증후군)이 생기면서 제 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을 떠올리게 되었음.
밤에 일하기 때문에 낮에 잠을 자기가 어려워서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데 할머니처럼 누군가가 내 발을 지긋이 만져주면서 잠이 들고 싶었고 발부터 먼저 잠이 시작된다는 것(발가락 내 발가락)을 신빙성이 있는 지는 모르지만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고 (오늘의 추상화)를 보며 제가 저녁에 일하면서부터 아침에 퇴근하여 오전에 잠이 들 때까지 보게 되는 다양한 색을 만나게 되는 것을 상기하고 (여보! 여보!)의 아내와는 다른 상황이지만 변해버린 내 유년 시절의 그 곳을 찾아가 봉인되어있던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고 (매일 포장마차에 출근하다)의 도둑이 직업인 남자처럼 울분을 토해내며 친밀한 사람에게 내 마음 속을 다 끄집어내고 싶은 충동이 들었음.
이번 소설집으로 처음 만났지만 앞으로 작가님이 쓰실 작품들을 손꼽아 기다려질 것 같고 결혼 40주년을 맞이하신 것에 대해 일면식도 없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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