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의 난
김도연 지음 / 문학의숲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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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소설집 「콩 이야기」로 만나봤던 김도연작가님이 신작 장편소설 「누에의 난」을 올해 말에 내셔서 올해가 가기 전에 읽게 되었음.
만약 사랑하는 가족이 뽕잎을 따러 갔다가 누에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면, 언제 사람으로 돌아올 지 장담도 못하고 이 것이 현실이라면......
저라면 당황스러워 나의 가족이 누에라는 것을 계속 부정할 것 같은 데 건식 또한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이 하지 않으면 방에서 뽕잎을 먹고 자라날 누에들을 보살필 수 없기 때문에 누에가 되어버린 엄마, 아버지, 동생 예식이와 하식이에게도 뽕잎을 줘야 하기 때문에 학교도 가지 않으며 산에 뽕잎을 따러 갔던 건식이 사랑하는 아내와 자신을 쏙 빼닮은 아들을 둔 가장이지만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게 되어 무기력해지려고 할 때에 시장에서 누에를 파는 정확히는 할머니의 소쿠리에서 꿈틀꿈틀대는 누에들을 보고 불현듯 어린 시절이 생각나고 누에에게 끌리게 되는 모습이 인상적인 데 솔직히 가족들이 하루아침에 누에가 된 것도 모자라 영원히 사람으로 되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면 이 게 현실이 아니라 악몽이라고 생각이 들며 계속 이 상황을 부정할 것 같음.
노해나님의 일러스트가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는
이 이야기는 무서운 이야기이며 무섭지만 띠스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슬픈 이야기이도 하지만 따스한 이야기인 것에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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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7-12-25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나도 어릴 때 우리집이 누에를 많이 쳐서 뽕 좀 땄지요.ㅋㅋㅋ 학교 갔다오면 뽕 따는 게 일이었는데...누에는 그 모습에 영 정들지 못했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