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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와 같은 말
임현 지음 / 현대문학 / 2017년 10월
평점 :
10월의 마지막을 임현작가님의 첫 소설집 「그 개와 같은 말」과 함께 하게 되네요.
총 10편이 실렸는 데 그 중 (고두)는 4월에 출간된 문학동네젊은작가 수상작품집에서 먼저 만나 봤었죠.
「그 개와 같은 말」을 읽기 전에도 가장 인상깊었지만 읽고 나서 머리를 조아리던 제자가 떠나는 선생이 손을 내밀자 ˝손 치워, 이 개새끼야.˝라고 위급한 상황에서 부모님이 해도 된다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엿보는 손)에서도 최종화가 유제호에게 ‘문학과사회‘라고 사칭하며 메일을 보낼 때에도
˝개새끼야, 남의 소설 함부러 가져다 쓰지 마라.˝
라고 보냈으며 (그 개와 같은 말)에서는 연경이 고집을 피우자 ˝개 같은 소리 좀 작작해. 개 같은 소리 좀.˝이라며 한 소리를 하고 연경이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데에 가서 사람들이 서로를 밀치고 밟고 넘어지는 모습에서 입간판이 넘어지고 애인을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떠밀린 애인이 개새끼야, 내 여자 밟지 마라라고 욕하는 것을 지켜보는 등 유난히 개(동물 포함)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네요.
읽어보면서 뭐랄까, (좋은 사람)의 우재나 연경과 세주를 만났던 ‘나‘나 (거기에 있어)의 무영, (외)의 남편인 그 이가 이유는 없지만 그냥 개새끼인 거 같아요. (고두)의 윤리선생도 마찬가지고요.
아마도 타인의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무튼 물음이 생기면 또 다른 질문이 떠오르게 되는 소설인 것은 확실합니다.
(사진 속 위의 책은 2017년 10월 31일 오늘 날짜로 2쇄가 나왔고 아래에 있는 책이 1쇄 본인 데 2쇄 본은 연하게 나왔네요. 위의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