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땅에서, 날다 ㅣ 창비청소년문학 79
조현주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평점 :
2014년 제6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신 조현주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땅에서, 날다」의 표지도 아름답지만 소설집에 수록된 7편의 단편들도 아름답지만 결코 가볍게만 읽히지는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장난을 치다 돌이킬 수 없이 같은 급우를 떠나보낸 친구가 패러글라이딩을 하거나(땅에서, 날다),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물신양면으로 지원해주는 부모와 그런 부모의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친구의 삼촌만 홀로 살고 있는 곳으로 가출을 시도(그 섬에 가고 싶다)하며, 꿈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짖꿎은 질문을 하는 친구가 있음에도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상담교사와 꿈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거나 경험한 것을 적는 학생들(꿈에 관한 보고서), 홀린듯 산 속으로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나 아들에게 돌을 쥐어주는 아버지(연금술사의 돌), 우연히 만난 소꿉친구였던 남학생으로 인해 육식을 하던 애가 외모에 신경을 쓰고 안하던 채식을 시도(육식동물의 종말)하고, 자신과 닮았으나 닮은 것 빼고는 전혀 다른 반쪽때문에 갈등을 빚는 쌍둥이(우연이 만든 음영)들의 사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딸이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심해 속을 들여다보는 (심해의 눈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며 제가 청소년이었을 시절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패러글라이딩이나 스쿠버다이빙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제가 청소년이었을 때는 왜 그런 생각을 안 해봤을 까요?
호 : 1. 표지만큼이나 아름다운 청소년들의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담은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조현주작가님의 「땅에서, 날다」를 읽어보시면 불현듯이 지나가버린 청소년이었을 때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까 싶습니다.
불호 : 1. 만화같은 아름다운 표지에 걸맞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지만 조금은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사실 불호가 마땅하게 떠오르지 않아서 아무말이나 하는 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