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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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하늘연못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성석제작가님의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과 2010년에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인간적이다」의 일부 내용과 이번에 새로 쓰신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 2017년에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으로 새로이 출간하게 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기대했던 박장대소까지는 안나왔지만 인상깊은 짧은 이야기들이 있었는 데 (바람에 날리는 남자의 마음)이라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남자가 값비싼 오토바이를 사기 위해 모으고 있던 돈을 끌어모아 오토바이를 사러 간 날 멋지게 옷을 차려입고 오토바이를 사고 바로 시동 걸어서 폼나게 달리고 있었는 데 계속 자신을 따라오는 자가 있어서 신경쓰였는 데 알고보니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오토바이를 사고 남은 잔돈(많은 액수)이 계속 떨어져나와 사람들이 그 것을 주우려고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가 ˝아이고메, 내 돈 내 돈!˝하며 망연자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집안의 큰 어른들이 오신다는 말에 홀로 부랴부랴 벌초를 깨끗하게 했으나 다시 풀들이 자라 우거질 때까지 오시지 않았다는 (처삼촌 묘 벌초하기), 역앞까지 차를 몰고 왔으나 고장이 나 성당 앞까지 뒤로 밀었으며 오토바이를 새로 장만하여 신부님이 탔으나 브레이크작동법을 몰라 계속 운전하게 되었고 사가지고 온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 콘부분만 남아버린 (우리들의 신부님), 급하게 차를 몰다 교통경찰에 걸렸는 데 한 사람은 그 경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겠다고 하고 (나는 너를 언제 어디서나 지켜볼 것이다), 또 한 사람은 한 번만 봐달라고 사정하는 경우도 있는 등(내 생애 단 한 번만의 일),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진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을 읽으며 재미도 재미지만 때로는 한 번정도 어떤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호 : 1.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을 읽게 되면 웃음도 웃음이지만 한 번 정도는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한 번 정도는 생기더군요.

불호 : 1. 이 책 또한 기존에 출간되었던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과 「인간적이다」의 일부 내용과 신작이 같이 포함되었는 데 앞서 나왔던 구간에서 빠지게 된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은 데 차라리 다 따로 출간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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