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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평점 :
10년 전, 고등학교 2학년 재학당시에 강 출판사에서 개정판이 출간(1994년 겨울에 민음사에서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방금 검색하면서 알았습니다.)된 성석제작가님의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도서관에서 빌려서 다 읽어보지는 못했던 기억이 났었는 데 딱 10년 후에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저는 성석제작가님이 소설, 산문을 주로 많이 쓰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를 쓰셨고 시집을 아주 먼 예전에 출간하셨다는 것 (민음사에서 91년「낯선 길에 묻다」, 97년「검은 암소의 천국」을 내셨는 데 2권 다 품절이네요.)과 시인으로 먼저 등단하셨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어서 놀랍기도 하는 데 「그 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는 성석제작가님의 첫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에는 제목의 모티브가 된 (수집가)를 포함하여 꼭 따라해봐야 할 것 같은 (웃음소리)와 절대로 따라해서는 안되는 (비명),
사람보다 자전거가 우선이며 자전거가 많은 (자전거 나라 연작), 축지법을 쓴다고 알려지는 내공깊은 스님이 사시는 (절 연작)등 60여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있는 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렇게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은 읽을 때에는 가볍게 읽었는 데 막상 그 것을 리뷰로 적으려고 하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1990년대 초반의 분위기와 2000년대 후반 고등학교 재학시절의 분위기를 2017년 여름에 책 한권으로 동시에 느껴서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호 : 1. 1990년대 초반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성석제작가님만의 특유의 유머가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불호 : 1. 짧은 이야기들로만 담겨있는 소설의 특성상 읽고 난 다음의 감상을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