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 꿈꾸는돌 18
추정경 지음 / 돌베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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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 4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내 이름은 망고」, 2013년 여름에 분명히 읽었으나 내용은 가물가물해버린 「벙커」이후 약 4년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내신 추정경작가님의 세번째 청소년문학 작품인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라는 제목만 봐도 솔직하게 어떤 내용일지 짐작가지 않았었는 데 읽어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노시= 재화, 노동, 시간을 세단어로 줄인 말‘라는 이상한 화폐를 통용하고 모든 것이 강제력은 없고 민주주의인 돈나무마을에 18살 다정과 10살 수정 자매가 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데 작가님이 무역학과 전공이어서 그런지 경제활동이나 화폐같은 다소 소설 속에서는 자세하게 잘 다뤄지지 않은(생각해보면 제가 그런 소재의 소설을 읽지 못한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소재여서 그런지 읽으면서 생소하기도 했었고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 데 이 작품을 통해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돈나무마을에서는 모든 노동의 대가를 재노시로 받고 물건을 구매를 할때에도 재노시로 통용하고 게다가 제때에 사용하지 않으면 돈 자체가 늙어서 가치 또한 하락하게 된다는 이상한 논리여서 저뿐만이 아니라 돈나무마을에 오게 된 다정과 수정 자매도 당황했었는 데 아무튼 일을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재노시로 받는 삶에 익숙할 때 쯤에 초창기에 앞서 돈나무 앞에서 봤던 영락없이 노숙자인게 틀림없으나 알고보니 이 마을 위원회의 이사장이며 이 마을을 만드신 과거 대학교수인 할아버지와 같이 식사를 하게 될 기회가 생기면서 일이 복잡해지게 되는 데요.
저는 성인이지만 재노시로 통용되는 이 곳에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현실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하면서 살아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소설 후반에도 나오지만 이러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누군가의 어떠한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조금은 고려해봐야겠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무엇을 하더라도 그냥 쉽게 온전히 내게 얻어지는 것은 무엇 하나 없으니까요. 저도 다정이처럼 책은 많이 읽고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글로 표현하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제대로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매우 속상합니다.
아무튼 오래만에 신작을 내신 추정경작가님, 고맙습니다.

호 : 1. 「내 이름은 망고」, 「벙커」의 추정경작가님의 새로운 신작인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알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2. 작가님의 전공을 십 분 살리셔서 청소년문학이지만 경제활동이나 화폐의 흐름이나 재화, 노동의 가치를 잠시나마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호 : 1. 아무래도 소설에서는 잘 접하기 어려운 경제 용어라든 지 경제, 재화, 화폐에 관한 내용들이 소설에 녹아있어서 조금은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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