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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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여쪽이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은 조완선작가님의 <코뿔소를 보여주마>는 검사였으며 지금은 변호사인 늙은 장기국이 갑자기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장기국의 행방을 찾던 형사 최두식과 범죄심리학자인 오수연, 실종된 장기국이 변호사이긴 하나 예전에 공안부시절에 거물급 검사이기도 하고 만에 하나 일이 커져 사회에 알려지면 몰고 올 파장이 크기에 위로 부터 조용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라는 임무를 받은 검사 준혁, 그리고 메이저 신문사의 기자로 출세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이번 실종사건에서 나는 구린내를 기가막히게 맡고 파헤치는 지방신문사 기자 형진까지 장기국의 실종사건에 실마리를 찾으려고 할 때 장기국의 이메일에서 ‘카론‘이라는 닉네임으로 보낸 의미심장한 이메일을 보게 되고 이어서 속옷만 입은 장기만이 문안으로 들어가는 동영상이 올라왔으며 얼마 후 장기만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경악을 금치 못하고 그 충격이 가시기 전에 이번에는 시사평론가 백민찬이 실종되어버리게 되는 데 지금 생각해보니 바로 얼마전에 읽은 도선우작가님의 <저스티스맨>이 떠올랐는데 아마 악의 축을 처절하게 응징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떠올랐던 것 같지만 그 이후에는 전혀 다르니까요.
아무튼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 제가 태어나기 전인 80년대에 무자비한 세상에 억울하게 희생당한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던 무고한 시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이들이 바로 실종되었으나 악의 심판을 받은 이들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납치한 사람은 정말 악의 끝판왕이라고 생각될정도로 잔인하게 시민들을 육체적,정신적으로 유린하였으나 미국으로 도피한 고문기술자를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납치하여 마지막으로 응징하는 모습은 정말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유유히 존재를 감추는 모습까지도.
마지막 응징이 끝나고 형사 두식에게 끝까지 파헤쳐보자고 얘기하던 기자 형진의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과연 그들이 모습을 직접 드러내고 잡힐 지 그리고 희생당한 이들보다는 어쩌면 약소할 지 몰라도 역시 자신의 성공을 위해 상대가 누구인지 간에 이용해먹는 검사 준혁도 죄값을 받았으면 합니다.
사실 소설보다 더 한 세상이 얼마전까지 계속되었고 국민의 대표자가 교체되었지만 아직 끝나지않은 상황에서 하루빨리 웃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호 : 1. 470여쪽에 달하는 긴 여정이지만, 흡입력이 강해서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습니다.
2. 악을 일삼던 인물들을 처절하게 응징하는 모습에서 통쾌한 기분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불호 : 1. 더 많은 악의 무리를 응징했더라면 좋겠지만 최소한 준혁에 대한 죽이지는 않더라도 어떠한 불이익이나 처벌을 내렸으면 했는 데 흐지부지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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